[앵커]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백건우, 재즈가수 나윤선, 그리고 안무가 안은미 씨까지.
이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프랑스에 우리 문화예술을 알리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한불 문화상'을 수여한 사람들입니다.
지난 연말, 프랑스 파리에서 스물다섯 번째 시상식이 열렸는데, 영예의 수상은 누구에게 돌아갔을지 뜻깊은 자리에 함께 가보겠습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저녁,
기대와 설렘을 안고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
오늘 밤,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시상식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지난 1999년 시작돼 25주년을 맞이한 '한불 문화상' 시상식입니다.
'한불 문화상'은 프랑에서 한국 문화와 예술을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지금까지 재즈 가수 나윤선, 현대 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리고 지휘자 정명훈 씨 등이 수상했습니다.
[마크-앙투안 자메 / LVMH 그룹 총괄 경영본부장 : 이제 프랑스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한국 영화, 그리고 모든 프랑스 젊은이들이 듣고 열광하는 케이팝 그룹들이 있습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의 모든 면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태권도연맹과 아시아 영화 전문가로 활동하는 바스티안 메르손 씨가 '한불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들은 각각 한국 무예와 한국 영화를 유럽 전역에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바스티안 메르손 / 아시아 영화 전문가·한불문화상 2024 수상자 : 한국 영화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사실 대단히 크지 않습니다. 단 한 가지, 한국에 대한 사랑과 한국 영화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시상식 후에는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의 밤'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다도 시연과 한복 패션쇼, 한국어 시 낭송 등 다채로운 전통 문화의 향연이 펼쳐졌는데요.
우리나라만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끼는 자리가 됐습니다.
[전노아 / 더노아전 프로덕션 대표 : 파리 모델들이 가장 한국적인 그런 한복을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이 날 지가 사실 너무 궁금했어요. 모든 연출을 가장 한국적인 그런 한복과 또 가장 프랑스적인 어떤 그런 패션 이런 요소를 좀 섞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문승현 /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 한국과 프랑스가 문화를 통해서 서로 간에 더 가까워지고 서로 간에 더 이해를 더 많이 하고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한국과 프랑스가 굉장히 더 가까운 친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문화 예술을 프랑스에 널리 알려 수상의 영예를 안을 다음 주자는 누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요.
양국 수교 140주년을 앞둔 만큼, 앞으로도 활발한 문화 교류가 계속되길 기대해 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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