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의 소중한 한 표, 지구 반대편에서도 그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재외국민 투표소에는 대통령 선거에 처음 참여하는 12학년 학생부터 차로 5시간을 달려온 청년, 그리고 80대 파독 광부까지.
다양한 세대의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모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 투표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터]
이른 아침, 독일 프랑크푸르트 재외국민 투표소의 문이 열렸습니다.
선거관리위원들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투표소 안팎에선 자원봉사자들도 분주히 움직입니다.
입장 동선을 안내하고, 기표 방법을 설명하며 투표자를 맞는 손길에도 정성이 담겼습니다.
드디어 국외에서도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하나둘, 투표소 안으로 들어섭니다.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 장예원 학생도 그중 한 명입니다.
또박또박 이름을 쓰고, 투표용지를 받아든 뒤 기표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장예원 / 프랑크푸르트 국제학교 12학년·독일 프랑크푸르트 : 첫 투표라서 설레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빨리 투표에 참여하게 될 줄 몰라서 그 부분은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투표를 위해 전날부터 미리 도착한 동포도 있었고,
대부분은 차로 네다섯 시간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홍지성 / 독일 마인츠 :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보다 더 중요한 투표라고 생각해서 전날에 (이곳에) 왔습니다.]
[송화신 / 독일 슈투트가르트 : 여기 오는데 두 시간 반 걸렸습니다. (투표 때문에 오신 건가요?) 네.]
[박지훈 / 독일 뮌헨 : 네, 차 타고 네 시간 반쯤 걸려서 여기 프랑크푸르트까지 왔습니다.]
50년 넘게 독일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늘 고국에 닿아 있다는 파독 광부 박순평 씨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박순평 / 파독 광부· 독일 프랑크푸르트 : 한국의 정치 상황이 상당히 어지러운 거 같아서요. 제가 투표라도 해서 바로잡아볼까 해서….]
투표를 마친 동포들은 인증 사진을 남기며 뿌듯한 마음을 나눕니다.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털어놓습니다.
[오성준·최성아 / 독일 튀빙겐 :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장기적인 정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무탈하게 임기를 다 하는 대통령이 나오면 좋겠다.]
[최기욱 / 독일 프랑크푸르트 : 정상적인 나라, 미래가 기대되는 나라를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정미 / 독일 오버하우젠 : 그동안 어려웠던 우리나라가 하나가 되고, 서로 반목하지 않고 화합하는 나라가 되고 청년들이 맘 놓고 살 수 있고, 아이들이 맘 놓고 공부하고 취업도 잘 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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