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도심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벤디고.
한때 금광이 발견돼 손꼽히는 부자 도시로 알려졌던 곳입니다.
하지만 25년 전부터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양모 박람회가 열리는 도시입니다.
능숙한 손길로 양털을 깎는 사람들!
편안하게 몸을 맡긴 양들에게서 순식간에 수십 킬로그램의 양털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세계 최대 양모 생산국답게 양털 깎이 대회에는 호주 전역의 전문가들이 참가했습니다.
[아드리안 투헤이 / 북중부 빅토리아 스포츠 양털 깎기 협회장 : 이 대회를 여는 이유는 양털 깎는 사람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양털을 깎을 수 있게 해서 이중 절단이나 피부 손상 등의 실수를 줄이고 양털 깎기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879년 멜버른에서 시작된 호주 양모 박람회, 하지만 대도시는 행사 개최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벤디고로 무대를 옮기게 됐습니다.
박람회는 해마다 규모를 키워가며, 지금은 사흘 동안 3만여 명이 찾는 호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곳 팔코너 / 호주 양 사육자 협회 대표 : 요리 수업과 정육점도 있는데 양고기 손질법과 칼 가는 법, 양고기를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양모 의류상점 등) 450개가 넘는 상점이 있습니다.]
양모 산업의 부흥을 이끄는 데만 그치지 않습니다.
지역 경제와 문화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으며, 벤디고 지역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셀리·말린다·제니 / 호주 멜버른 관광객 ; (셀리) 벤디고에 정말 좋은 일이고 도시 전체 예약이 꽉 찼습니다. (말린다) 빅토리아주 시골 지역과 양모 생산자와 양 사육 농가를 지원하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입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모 박람회!
호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자, 세대를 이어온 산업과 문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현장이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