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스코틀랜드도 단계적인 봉쇄 완화에 나섰습니다.
모임 인원을 6명으로 늘리고 국내 여행도 허용했는데요.
여기에 국민의 절반이 1차 백신을 접종하면서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신예진 리포터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공원 곳곳에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따뜻해진 봄날을 만끽합니다.
야외 모임 허용 인원이 2명에서 6명으로 느는 등 제한조치 완화로 시민들은 다소 숨통이 트인 모습입니다.
[다니엘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 (봉쇄 장기화로) 힘들었지만 이제 봉쇄 완화 단계에 접어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 명 넘게 치솟으면서 큰 위기를 겪었던 스코틀랜드,
올해 초 전면 봉쇄령으로 방역을 강화한 뒤 석 달여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떨어지자 당국이 봉쇄 완화에 나섰습니다.
국내 여행이 가능해진 데 이어 체육시설과 비필수 상점 등의 영업도 허용됐습니다.
여기에 스코틀랜드의 인구 절반인 260만 명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하는 등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니콜라 스터전 /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 수반 : (백신 접종은) 우리에게 많은 희망을 줍니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접종 예약을 하고 즉시 하도록 하십시오. 백신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령자를 포함한 55세 이상 연령층 90%가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아이린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 1차 백신 맞았고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신 센터가 신속하게 마련됐고 접종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된 부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안지은 / 유학생 (박사과정) : 스코틀랜드는 공공의료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기존의 인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신속한 백신 접종이 일괄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오는 7월까지는 18세 이상의 모든 국민의 1차 접종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봉쇄도 단계적으로 조정해 상반기 안에 가장 낮은 단계로 낮추는 것을 추진 중입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의 43% 정도가 코로나 감염 후 회복됐거나 백신 접종으로 항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구의 절반 가까이 항체를 보유한 것은 집단면역에 다가서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와 2차 접종에 대한 과제도 남아 있어 일상생활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YTN 월드 신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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