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벌써 겨울이 온 건가요?
요즘 아침, 저녁 일교차가 크게 나면서 날씨 예보에 서리 소식도 자주 들리는데요.
특히 이맘때 내리는 ‘된서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하죠. 그냥 서리도 아니고 ‘된서리’는 뭘까요?
먼저 그냥 ‘서리’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물체 표면에 얼어붙은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된서리’는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라는 뜻인데요. 아주 되게? 이건 무슨 뜻일까요?
‘된서리’에서 ‘된’은 ‘되다’의 관형사형입니다.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이죠.
‘되다’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흔히 밀가루 반죽을 할 때 물기가 적어 뻑뻑하면 ‘반죽이 되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되다’는 몹시 심하거나 모질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니 ‘된서리’는 서리가 몹시 심하게 내린 경우를 말하죠.
‘된바람’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몹시 심한 바람을 뜻하겠죠?
이 ‘된서리’가 내리면 농작물에 치명적입니다.
곡식이나 채소가 ‘된서리’를 맞으면 시들거나 죽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된서리를 맞는다는 표현은 모진 재앙이나 타격을 받는다는 비유적인 의미로도 많이 쓰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자영업 사장님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농부는 늦가을 된서리로 농사를 망쳐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쓰러진 곡식을 일으켜 세우고, 내년 농사를 준비합니다. 우리도 좌절할 수 없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전 국민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자영업 사장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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