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걱정입니다. 우리와 바다를 맞대고 있는 일본에서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했는데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안 된다”, “잘못된 결정이다” 비판을 하지만, 일본은 그 말을 외면한 채 결정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에 폭발사고가 일어났고, 이후 계속해서 오염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하고, 외부에서 지하수나 빗물 등이 들어가면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도 하루 140톤 가량의 오염수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저장 탱크를 만들어 이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는데요.
130만 톤 용량의 저장 탱크가 90% 넘게 차자 일본은 '새로운 저장 공간을 만들지 않고 2년 뒤부터 바다에 방류하겠다'라고 결정한 겁니다.
게다가 오염수를 보관할 때 방사성 물질을 정화했다며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세슘 등 인체에 치명적인 여러 방사성 물질을 완벽히 처리하기는 어렵고, 특히 사람에게 피폭을 일으키는 ‘삼중수소’는 걸러낼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이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을 희석해 방류하겠다고 하지만, 바닷속 먹이사슬을 거쳐 결국 우리 인간의 몸에 쌓이게 될 거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캐릭터화해서 홍보하고, 아소 다로 부총리는 “마셔도 괜찮다”는 발언까지 해 공분을 불렀습니다.
오염수/처리수. 어떤 표현을 쓰는가에 따라 그 위험성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지는데요.
일본의 물타기용 ‘처리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며 일본을 지지하는 나라도 있어서 오염수 방류를 막는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모든 대륙이 바다로 연결돼 있죠.
방사능 오염수가 결국 우리 모두의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 일본 정부가 깨닫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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