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휴~ 덥고 습하고, 습하고 덥고..
한국의 여름을 표현할 때 ‘찜통’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데요.
6월부터 한더위가 시작된 것 같지만 우리 조상들은 양력으로 7월 이즈음을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으로 봤습니다.
해마다 7월 7일이나 8일쯤 24절기의 하나인 ‘소서’가 있는데요.
소서는 우리말로 ‘작은 더위’입니다.
이날을 기준으로 제대로 된 더위가 시작되고 ‘큰 더위’인 '대서' 이후 20여 일 까지를 가장 더운 시기로 봤습니다.
소서부터 대서를 지나며 불볕더위, 가마솥더위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더워지는데요.
오죽 더웠으면 ‘더위에 염소 뿔이 녹는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런 무더위를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견뎠을까요?
소서는 과일과 채소의 영양이 풍부해지고 단맛이 드는 시기로 이때 먹는 과일이 가장 맛있다고 하고요.
밭에 심은 참외, 오이, 수박, 호박, 가지 등을 통틀어서 ‘원두’라고 합니다.
선조들은 수분 가득한 수박이나 오이, 참외를 따서 원두막에 올라 수분을 보충하고 더위를 식히거나 근처 계곡에 가서 과일과 음식을 먹으며 발을 담그는 ‘탁족’을 즐겼다고 하네요.
또 밀과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여서 햇밀을 빻아 콩국수 같은 별식을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소서와 대서 사이에는 보통 두 번의 복날, 초복과 중복이 있는데요.
선조들은 ‘복달임’이라고 해서 쇠고기를 넣은 육개장이나 삼계탕처럼 고기를 넣은 국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했다고 해요.
지금도 그 풍습이 이어져서 삼계탕집이 북적거리곤 하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빵빵~한 실내를 찾는 분들도 있을 테고요.
이열치열! 뜨거운 태양 아래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계획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실내든 실외든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한 여름나기’라는 것, 잊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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