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서승만
태극 궁사들의 눈부신 금빛 명중.
각종 대회에서 세계 최강의 '양궁'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들인데요.
과연 우리나라에서 '양궁'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활은 과거 선사시대부터 사용된 도구인데요.
고구려 벽화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전부터 능숙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전통적으로 주변 국가들의 무기를 비교할 때 중국은 창, 일본은 칼, 한국은 활이라고 했을 만큼 우리 민족은 뛰어난 실력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 전통의 활쏘기를 '국궁'이라 부르고요.
활을 쏘는 무술이라는 의미로 '궁도' 또는 '궁술'이라고도 합니다.
양궁은 전통 활쏘기인 국궁이 아닌 '서양식 활'을 말합니다.
서양을 의미하는 한자 '양'을 붙여서 만든 말인데요.
서양식 버선인 양말, 양초, 양파 등과 같은 형태죠.
양궁은 16세기 초, 영국 전역에 보급됐고, 이후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으로 확산하며 스포츠로 주목받았는데요.
우리나라에 도입된 건 지난 1962년입니다.
'정곡을 찌르다'는 말에서 정곡은 과녁의 정중앙을 말하고요.
'세월이 쏜살같다'는 말에서 쏜살은 쏜 화살이란 의미로 매우 빠른 것을 뜻합니다.
그 밖에도 활로 과녁을 맞히는 적중,
첫 시작을 뜻하는 효시 등 활쏘기에서 유래된 많은 말이 우리 일상에 녹아있는데요.
수천 년 전부터 이어온 우리의 활쏘기.
국궁과 양궁은 활의 모양과 쏘는 방법 등에 차이는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노력의 DNA는 같은 모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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