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앵커 박석원
요즘 식탁 물가가 비상입니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에 ‘그래 맞아’하며 공감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세계적으로 경기는 좋지 않은데 물가는 오르는 상황을 두고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경제 뉴스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죠.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과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데요.
원래 경기가 좋을 때 물가가 오르고요.
이렇게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요.
반면 경기 침체기에는 소비가 줄어서 기업은 물건을 팔기 위해 가격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내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물가 상승세도 한풀 꺾이는데요.
흔히 이를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경기와 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요.
스태그플레이션은 인플레도 디플레도 아닌,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거죠.
이 단어를 처음 쓴 사람은 영국의 정치인인데요.
1960년대 영국에서 저성장, 고물가 현상이 나타나자 의회에서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언급했고요.
1970년대 오일쇼크 때 이 용어가 언론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됐습니다.
여기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서민이 받는 경제적 충격이 크기 때문인데요.
경기가 안 좋으니 실업과 저소득 현상이 일어나고요.
물가까지 치솟아서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들은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이 스태그플레이션이 더 심해지면 ‘슬럼프플레이션’, 불황 속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네요.
얼마 전 세계은행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50년 만에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온다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세계 각국의 경제상황은 거미줄처럼 끈끈하게 엮여있죠.
경고음이 울린 만큼 우리 또한 적절한 처방으로 위기에 대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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