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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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윤핵관의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선 후퇴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 여야 인사 접견 일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정국 현안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두 분 다 의원 경력들이 있으시니까 장제원 의원이 어제 2선 후퇴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임명직 맡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시점에 왜 장제원 의원이 그런 말을 했을까요, 이언주 의원님?
[이언주]
최근에 비대위와 관련해서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그리고 윤핵관 사퇴 이런 요구들이 빗발치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런 압박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런 긴장 압박 그 끝에 나온 대응이다라고 보이는데요. 다만 조금 의아한 것은 임명직 맡지 않겠다는 조금 안 맞죠, 사실. 임명직에 대해서 사람들이 얘기한 적은 없거든요.
[앵커]
그때 정무수석 얘기도 있었고요. 그런 이야기들이 있긴 있었죠.
[이언주]
글쎄요, 그런데 지금의 사람들이 윤핵관 사퇴, 2선 후퇴 또는 윤핵관이 물러가라고 사람들이 외치는 내용은 뭐냐 하면 배후에서,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배후나 아니면 혹은 당의 운영의 배후에서 뭔가를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통령을 앞세우면서 뭔가를 움직이는 이런 행태를 관둬라라는 거였거든요. 그런가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뭔가 후퇴하는 듯 보이긴 하지만 사실은 핵심하고는 조금 비껴나 있는 거죠.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 만들고 나서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겠다라고 해서 어떻게 보면 윤핵관의 또 다른 한 축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권성동 원내대표와는 조금 결이 다른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언주]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실은 지금 이 사태에서 어떻게 보면 비대위를 출범하는 과정에서는 권 대표는 비대위 출범을 하자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직무대행으로 가는 게 맞다라고 계속 일관되게 얘기를 했었고요. 사실 비대위를 출범하자라는 것은 연판장을 돌린 분이라든가 최고위원을 던진 분이라든가 또는 여러 분들이 있었죠. 그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그동안 일련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실책을 거듭하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당내에서 당원들이 그래도 이 일련의 사태에 누군가 한 명이 책임을 져야 된다면 권성동 원내대표다, 이런 얘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권 대표가 본인은 마뜩지 않더라도 딱 던지는 것이 이 사태를 수습하는 가장 빠른 길이었는데 조금 지금 뭔가 잘 수습이 원활하게 안 되고 있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어떻게 보는지 김유정 의원님이 알려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윤핵관의 큰 두 축이잖아요. 권성동 원내대표하고 장제원 의원인데 그 두 사람의 행보를 보면 한 달 전만 해도 갈등설이 있었기도 했고요. 그런데 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읽고 계세요?
[김유정]
권력은 나눠 갖기 어려운 거잖아요. 부자 간에서 못 나누는 건데 형제는 말할 것도 없고, 이분들은 의형제인데 그게 불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작금의 대통령실과 지금 여당의 사태를 두 분이 지금 이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거기에 플러스해서 윤석열 대통령 책임도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장제원 의원이 지금 한 발 후퇴하겠다. 상임위와 그리고 지역구에만 전념하겠다라고 선언을 했는데 그동안에는 이 두 가지 말고 다른 일도 많이 하셨나 봐요. 그랬으니까 지금 이렇게 실토하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비선이기 때문에, 언제 일선에 나선 적이 있었나요? 다 막후에서 뭔가를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 것인데 그것을 이제 와서 본인이 실토하고 또 안 하겠다. 민들레 펴기도 전에 민들레도 접고 혁신포럼도 접고 다 하겠다. 그러니까 지금 딱 보기에는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게 간단치 않을 거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이렇게 던질 것 같았으면 애초에 윤핵관으로 등장하지 말았어야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권성동 대표 같은 경우도 약간 결은 달랐지 않았습니까? 장제원 의원은 비대위 가자였고 권성동 직무대행 가자 이런 거였는데 그 갈등설이 있었습니다마는 나중에는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가고 있다가 내부 총질, 체리 따봉 문자 나온 다음에는 권성동 대표 원죄가 있는 것 아닙니까. 들킨 죄. 그래서 그로 인하여 다 비상이다 이렇게 간 것 아닙니까? 직무대행이 자연스럽게 가고 있다가. 그래서 비상상황을 억지로 만들어서 이렇게 와서 결국은 가처분까지 오게 된 건데 다시 한 번 그걸 반복하겠다는 이 상황을 보면서 누가 이걸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권성동 원내대표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있는 것이어서 비대위 구성하고 나면 거취를 표명하겠다가 아니라 이번에는 하고 나서 확실히 물러나겠다. 그래도 저는 이것은 해결 안 될 거라고, 또 돌고 도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애초에 1차 비대위 구성할 그 무렵에 중진들의 말을 들었어야죠.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이런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원내대표 직을 던지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했으면 오늘날 이런 카오스, 혼돈 상태가 오지 않았겠죠. 그래서 이 두 분에게 무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결자해지 하지 않으면 추석 밥상에 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또 올릴 수밖에 없다, 정부여당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장제원 의원의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서 선언한 2선 후퇴가 권성동 원내대표 쪽에서는 몰랐다라는 말도 있어요. 그래서 과연 대통령과 소통한 결정이었을까, 이 여부도 궁금하거든요. 이언주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언주]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라고 얘기한 거잖아요. 사실 말은 2선 후퇴는 아니죠, 엄밀히 얘기하면. 왜냐하면 문제됐던 것은 막후에서 움직이는 비선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말라는 거였는데 이건 임명직 맡지 않겠다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굳이...
[앵커]
다른 역할은 할 수 있다? 임명직만 안 맡고.
[이언주]
그것이 그래서 기왕 던질 거면 조금 더 설득력 있게 하는 게 좋았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민심이라든가 여론에서는 뭐라고 하냐면 보니까 주로 그러려면 불출마 선언을 하든지 아니면 또 많이 나가시는 분들은 정계은퇴 선언을 했었어야지,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데 어쨌든 지금 보면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에 전념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보면 위기의식을 느껴서 그 발로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을도 있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가 출범하면 스스로 거취하겠다라고 표현을 했어요. 사퇴를 하겠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언주]
그게 애매하죠. 그래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그런데 사실은 지금 사퇴 시한은 이미 넘긴 지 한참 됐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서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고요. 그래서 이제는 정말 당원들이라든가 지켜보는 사람들도 굉장히 분노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제가 볼 때는 원래 처음에 조그맣게 시작했던 것도 나중에 이게 점점점 커지면 뭐라고 합니까,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게. 맞습니까? 제가 지금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가래로 막아야 된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가처분이 또 신청이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아요. 그러면 그때 어떻게 할 거냐. 그때는 정말 큰 걸 내려놓으셔야 될 것 같은데.
[앵커]
큰 거요?
[이언주]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김유정]
그래서 장제원 의원에게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윤핵관들은 수도권에 출마해라. 소위 험지라고 하는 곳에 출마해라, 이런 얘기를 했죠. 그런 것을 좀 던지면 진정성이 좀 있어보이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죠. 그래서 그다음에 또 더 큰 혼란 사태가 오면 그때는 뭘 던질 것인가. 사람들이 궁금해하겠죠. 그리고 권성동 대표 같은 경우에는 왜 이렇게 밍기적거리시죠? 좀 깔끔하게 빨리빨리 정리를 해야 당의 혼란 상황이 수습이 될 텐데 거취를 표명하겠다라는 것은, 그 거취 표명이 사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러면 비대위 구성하고 나서 별일 없이 만약에 만에 하나 그 가처분이 기각된다고 하면, 그러면 그대로 가서 다시 대표를 그냥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가겠다는 얘기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정말 수습이 안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언주]
이렇게 계속 사퇴를 이미 해야 할 시한이 넘었는데도 계속 안 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냐 하면 어? 이게 그러면 본인이 이렇게 정치적 감각이 없나? 정무적 감각이 없나? 설마. 지금 몇 선째입니까. 그렇잖아요. 그리고 본인도 오히려 이렇게 계속 버티는 게 본인의 정치생명이 더 짧아지는 길일 텐데 . 그래서 아마 본인은 이미 사퇴 충분히 하고 싶을 거다. 이미 정말 물러나고 싶을 거다. 그래서 오히려 뒤로 물러나 있다가 그래야 나중에라도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할 텐데.
[앵커]
그런 이야기까지 나오는군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언주]
그래서 이게 도대체 그러면 대통령하고의 어떤 교감이 있는 거냐.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 그렇다면 그것은 또 뭔가 대통령께서도 민심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계신 것 아니냐. 큰일이다, 걱정도 하고 있죠.
[앵커]
그런데 어제 장제원 의원이 임명직 맡지 않겠다고 한 그 시점에 대통령실 개편 이야기가 사실은 있었어요. 대통령실에 전체적으로 정무1비서관, 정무2비서관 물러나겠다고 했고요. 약 사백몇십 명 정도 되는 대통령실 직원들 가운데 약 60~80명 정도 개편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 바로 장 의원도 임명직 맡지 않겠다고 해서 이게 대통령실 개편 작업, 인적 개편 작업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그렇게 보나요?
[김유정]
왜냐하면 초기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를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이 주도했다라는 게 정설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처내고 있는 대통령실의 직원들이 비서관이나 행정관이나 전부 여의도나 국회에서 간 인사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윤핵관 쳐내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살다살다 이런 풍경은 처음 보는데 100일 남짓한 대통령실의 행정관, 비서관을 다 이렇게 쳐내고 그러면 채용 원칙은 기준은 뭐였냐. 다 실력대로 뽑았다 이렇게 해놓고 그러면 이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20명 쳐내고 또 추석 전에 20년 더 쳐낸다 이렇게 얘기가 나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얼마나 민심이 흉흉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분들이 다 국회, 여의도에서 일했던 분인데 다 돌아가면 좋은 얘기하겠습니까? 자기네 정권인데도. 갈수록 더 어려워진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인사 라인에 문제가 있다는 것, 인사기획관, 인사비서관, 대통령실 내에. 그다음에 총무비서관. 여러 가지 문제 있지 않았습니까?
[앵커]
지금 인사기획관, 총무비서관 이야기하는데 야권에서는 다 모두 검찰 관계자들이, 검핵관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이 검핵관들은 지금 무풍지대다. 그래서 인적 교체 기준이 도대체 무엇이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의 말인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영부인 일정이 팬카페 유출되는데도 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윤재순 총무비서관. 부인의 나토 동행으로 물의를 일으키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이원모 인사비서관 등 검찰 출신들은 끄떡없습니다. (중략) 인적 교체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중략) 윤핵관으로 모자라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이 윤핵관 내친다는 말이 항간에 돌 지경입니다. 이 모든 책임의 종착역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앵커]
검핵관 이야기 나오죠. 윤재순 총무비서관, 이원모 비서관, 다 검찰 출신이거든요. 실제로 보면 검찰 출신들은 이번에 인사 개편의 대상이 되지 않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언주]
그 부분이 좀 의아해요. 왜냐하면 이게 쇄신이라고 하면 책임이 있는 분들이 책임을 지셔야 되는데 지금 일련의 대통령실의 가장 큰 책임이 인사와 관련된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인사의 추천과 검증, 이런 과정에서의 책임인데요. 그 검증을 주로 검찰 출신들이 맡으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왜 이분들한테는 책임을 안 묻는 것이냐, 이런 문제 제기들이 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것은 어떤 쇄신 차원을 넘어서서 약간은 어떤 세력 간의 교체 이런 느낌이 좀 있다. 이런 생각이.
[앵커]
세력 간 교체라면,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그렇게 보세요?
[이언주]
그렇게 지켜봐야 되는데요. 그러니까 보면 윤핵관이라기보다는 전반적, 윤핵관 아닌 좀 널리 봤을 때 약간 먼 윤핵관까지도 다 포함이 돼 있는 것 같거든요.
[앵커]
그래서 윤핵관이 분화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 계속 나오더라고요.
[이언주]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제가 볼 때는 여기서 보면 정치인 출신들을 다 멀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당과 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고요. 이거 조금...
[앵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니까요.
[이언주]
결과를 봐야 알 것 같고요. 여하튼 60명, 80명. 굉장히 큰 규모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게 책임자 몇 명이 아니라 물론 쇄신은 필요합니다마는 이렇게 하위급을 대대적으로 교체를 한다, 이렇게 되는 것은 아직 100일 남짓인데 이것은 굉장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게 자칫 잘못하면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보일 수가 있거든요. 좀 흉흉해질 수가 있죠.
[앵커]
그 말씀을 해 주셨는데, 돌아가서 결국은 대부분 국회에 있던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이 다시 국회에 돌아가면 좋은 말 하겠느냐,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김유정]
그렇죠. 이게 되겠느냐. 다 정치 생활 오래 해본 사람들이고 한데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요.
[앵커]
정치권하고도 멀리하는 것 아니냐, 지금 이언주 의원께서 그런 부분도 볼 대목이다 이렇게 이야기해 주셨거든요.
[김유정]
그렇죠. 평생 검찰로 살아오신 분인데 대통령이 됐는데 정치권에 있던 분도 대통령이 되면 여의도를 조금 멀리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오로지 검찰 출신인데 대통령실이랄지 내각 인사랄지 다 검찰 출신으로 많이 했기 때문에 그래서 검찰 공화국이냐 이런 비판도 야당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아마 멀리하는 느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더 큰 문제는 대통령실 내에서 검찰 출신들이 인사 라인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20%, 30% 초반의 박스권에 갇힌 이유가 가장 큰 문제가 인사 문제였잖아요. 그런데 그걸 했던 사람들은 왜 아무 문제가 없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앵커]
박홍근 원내대표 이야기 보면 모든 책임의 종착역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 아니냐.
[김유정]
그렇죠. 말씀 잘하셨죠. 그리고 인사검증을 어떻게 했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낙마해서 지금 봄에 취임한 대통령이 추석이 다가오는데 교육부 장관하고 복지부 장관이 아직도 공석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이 책임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있죠? 그래서 그렇게 인사 라인은 전부 내버려두고 또 책임지고 있는 법무부 정보관리관 다 놔두고 정무비서관, 행정관을 비롯한 국회와 여의도에서 온 사람들만 쳐낸다? 이렇게 하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수석이나 비서실장은 다 힘을 다시 실어주고 홍보수석 하나 교체하고 이렇게 가는 것을 그야말로 진정한 인적 쇄신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지. 그래서 여전히 신뢰받지 못하는 거죠.
[이언주]
제가 보면 이거를 쇄신은 필요한데요. 조금 이렇게 행위, 책임 이런 것들을 좀 분명히 해서 핀셋으로 해서 쇄신할 필요가 있고 그다음에 너무 뺄셈 정치를 하게 되면 이게 통치에 힘들어집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제가 잠깐 전해 드렸는데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전국위를 열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을 지금 했다고 하거든요. 지난번 목요일날 출연해 주셔서 주호영 비대위 가처분 어떻게 될 거냐고 여쭤봤을 때 그랬더니 반반이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그런데 그다음 날 인용이 됐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또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전국위 개최 열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했다고 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언주]
저는 법원이 한 번 인용을 했기 때문에 본질이 크게 바뀌지 않거든요. 그래서 당헌당규를 바꾸든 조금 약간의 변형을 하든 저는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인용 가능성이 또 높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러면 새 비대위 구성조차도 난항을 겪을 수 있겠네요?
[이언주]
그럴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법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문구 하나하나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그 취지와 정신이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판결문, 그러니까 그 결정문 전체를 보면 굉장히 길게 쓰고 아주 많은 연구를 했다라고 보이는데 거기의 요지는 핵심은 딱 그겁니다. 결국에는 우리 정당이 헌법에 따라서, 헌법 정신에 따라서 설립과 운영이 되어야 되고 그 정신은 내부적 민주주의에서 그리고 민주적 정치 원리에 따라서 운영이 되어야 된다고.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사업부가 관영을 안 하지만 그 어떤 한계가 있다. 너무 지나치면. 그래서 이게 당원 전체가 뽑았을 때는 적어도 거기에 비례하는 정도의 어떤 수와 규모가 해임을 해야 되는데 수십 명, 수백 명이 해임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안 된다라는 거거든요.
[앵커]
변호사 출신 이언주 전 의원의 분석이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조금 전 전국위를 열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을 했는데 역시 인용이 될 가능성이 좀 더 높게 보인다라는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아주 맹공을 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지금 취임 축하를 위한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는데 한덕수 총리와도 만났거든요. 정부 예산 삭감도 주고받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듣고서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급하지도 않은 3천억 원 영업이익 초과되는 초 대기업의 세금은 왜 깎아준다는 것인지 좀 이해가 일단 안 되고요. 혹시 총리님 생각이 그런 건 아니겠죠?]
[한덕수 / 국무총리 : 세계가 다 지금 법인세를 좀 낮추는 쪽으로 가고 있고 전체 평균이 OECD 같은 경우에는 21%쯤 됩니다. 저희는 법인세가 25%에 가 있기 때문에 조금 하향 조정을….]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서민들 임대주택, 영구임대주택 짓는 예산을 줄여야 될 만큼 급한 일이었군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임대 아파트에 대한 좀 수요가 좋지 않습니다. 수요 때문에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은 저희는 가능한 균형적으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너무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축하하러 오셨는데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아니요. 너무 아픈 과제를 많이 말씀해주셔서….]
[앵커]
이재명 대표를 축하하러 온 자리에서 공격적인 언사를 좀 했죠. 그런데 어제도 권성동 원내대표 만나서 예산이 너무 비정한 예산이다, 또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유정 의원님, 이재명 대표는 말씀 잘하시는데 공격적인 말씀도 잘 하시고 유머도 있고 위트도 있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유정]
지금 야당 본색이죠. 맨날 싸울 수는 없지만 또 싸울 때는 싸워야 되는 거죠. 총리가 오셨지만 정기국회 첫날이고 지금 예산이며 법안이며 산적한 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짚을 건 짚어야 되겠죠. 그래서 전당대회 말미에 연설할 때 오직 민생, 민생, 민생 이렇게 했잖아요. 민생과 관련된 이야기들 말씀 잘하신 것 같고요.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그렇게 간단치 않을 거다라는 것에 대한 귀띔을 해 준 거라고 생각하고요. 총리 잘하시라는 그런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인사 나누는 자리였어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 아닙니까, 지금?
[앵커]
이언주 의원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과 검은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 직접 밝혀라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또 이렇게 얘기했더라고요. 나는 쌍방울과의 관계가 내복 사 입은 것밖에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언주]
이게 굉장히 무거운 얘기를 그렇게 가볍게 치부하는 것은 저는 또 정치인이 유머가 있긴 해야 됩니다마는 이 사안하고는 안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야당의 대표가 되셨으니까 조금은 더 진중한 맛이 있으셨으면. 그리고 이 사안이 지금 본인에 대한 의혹 아닙니까. 그래서 좀 너무 국민들이 볼 때는 무책임해 보인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표가 당원들에게 당사를 일부 공개하라고 했고요. 또 당직자 업무 전화번호 공개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이른바 아주 강력한 지지층이죠. 개딸 요구를 들어주는 것 아니냐, 너무 들어주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분위기가 어때요?
[김유정]
일명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당원이 소위 개딸들만 있는 건 아니고요. 과거에도 소위 당의 원로 당원들이나 이분들이 DJ 시절이나 그 뒤의 민주당 시절에도 당에 오면 있을 곳도 없다, 어디 가서 앉아있을 데도 없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하시곤 했었어요. 그래서 방을 마련해 드리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과거에도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그로부터 몇십 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잖아요. 그런데도 사실은 당원 중심 당을 만들겠다고 하면서도 그런 어떤 뒷받침, 인프라는 구축이 안 돼 있어서 차제에 그런 생각들을 대표가 수용을 한 것 같고요. 만약에 전자당원증 해서 출입도 좀 하고 소위 화장실도 개방하고 그리고 당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업무 말씀하신 대로 당직자 업무하는 데 업무 번호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그건 해보고 당원들의 뜻이니까 또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해 가는 것이 진정한 당헌 중심의 당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언주 의원님도 같은 생각입니까? 어때요? 당원존도 설치하고 당직자 업무 전화번호도 공개하고.
[이언주]
어쨌든 트렌드이기도 하고 또 사실은.
[앵커]
국민의힘도 그런가요?
[이언주]
우리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우리도 이게 큰 이슈가 돼 있죠. 사실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의 해임과 관련된 이슈가 바로 당원 전체가 뽑은 당 대표를 일부 국회의원이나 일부 당원이 해임할 수 있느냐, 이 이슈거든요. 그래서 당원 민주주의와 관련된 이슈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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