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포항, 일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전 국민이 나섰습니다.

먼저 태풍 피해로 물과 전기가 끊겨 몸을 씻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포항 남구의 한 헬스장은 센터의 화장실과 샤워실을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기한 없이 피해 복구가 될 때까지 언제든 와도 된다며 함께 이겨내잔 말도 덧붙였습니다.

포항 청림동의 한 도자기 공방도 샤워실을 개방했고,

한 미용실에선 머리를 감겨드리겠다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포항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필품 나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충전기와 함께 멀티탭을 나누기도 했고요.

휴대폰 데이터를 나눠준다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마실 물과 기저귀와 분유 등 아기 용품을 나누기도 했고요.

침수 차량이 많았던 만큼 차량을 지원해준다는 게시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포항시자원봉사센터는, 7일 하루에만 천 8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포항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군 장병과 공무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6일 오후부터,

해병대 등 군 장병과 시 공무원 등 3,700여 명이 복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기준 피해액만 2,01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부는 어제 포항과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를 다녀온 뒤, 어떤 말로도 피해 주민을 위로할 수 없지만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연대와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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