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결정하였습니다.
정부는 오는 5월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5월 2일까지 적용되는 특별관리주간은 5월 3일부터 9일까지 한 주 더 유지합니다.
다만 공직사회의 회식이나 모임 금지는 당초 계획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만 적용하고 해제합니다.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최근 환자 발생 추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 환자 수는 매주 30~40명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나 이번 주 환자 수는 지난주보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수도권 지역에서 3주 전부터 시행하였던 위험시설 집합금지조치와 따뜻한 날씨로 환기가 잘 되고 야외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올해 초부터 여러 위험시설들의 선제검사와 예방접종으로 어르신들의 집단감염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의료체계의 대응 여력도 충분히 확보되었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전체 중환자실 782병상 중 559병상이 사용 가능하며 경증환자를 위한 병상도 1만 5000병상 중 8700여 병상이 사용 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영향이 큰 전국적인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은 신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6월 말까지 두 달간 어르신 및 취약계층 등 1200만 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집니다.
원활한 예방접종 진행을 위해 현재의 유행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의 의료체계 역량을 고려하여 6월 말까지 하루 평균 환자 수 1000명 이내에서 유행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하루 평균 환자가 800명 수준으로 유행이 커지는 경우 단계 격상,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6월 말까지 1000명 이하로 유행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 코로나19의 위험도는 더욱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된다면 7월 중에는 거리두기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고 사적 모임 금지, 운영 시간 제한 등 여러 방역조치를 완화할 계획입니다.
어제 24만 2000명의 국민들께서 접종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어제까지 예방접종을 받은 국민은 약 305만 명입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4월까지 300만 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달성하였습니다.
많은 우려가 있었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의 참여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예방접종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공무원,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특히 의료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6월까지 두 달간 어르신들과 취약시설, 사회필수 유지인력 1200만 명, 우리나라 인구의 20%에 대한 접종을 진행합니다.
정부는 이 두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어제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828명이며 이 중 60세 이상이 1742명으로 95.3%의 사망이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60세 미만은 86명에 불과합니다.
이제 두 달간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 및 사망자가 더욱 크게 감소할 것입니다.
어르신들께서도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한층 더 안전하게 되고 불안을 더실 수 있게 됩니다.
백신은 접종을 받은 어르신을 보호해 주고 우리 사회를 코로나19의 위험에서 훨씬 더 안전하게 해 줍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낮아지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조치도 조금 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의 일상 회복도 그만큼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러한 일환으로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완화하고자 합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최근 집단감염이 크게 감소하였고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률이 75%를 넘는 시설에서는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 횟수를 조정하여 일주일에 2번 또는 한 번 하던 것을 일주일에 1번 또는 2주에 1번으로 조정합니다.
또한 2차 접종을 완료하여 충분히 면역형성이 되신 분들은 대면 면회가 가능해집니다.
시설의 어르신들 또는 면회객 중 한쪽이 2차 접종이 완료되면 대면면회가 가능합니다.
다만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감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면회객은 마스크와 보호복을 꼭 착용하여야 합니다.
면회 시 세부 방역수칙, 시행시기 다양 자세한 시행방안은 5월 중 재안내드릴 예정입니다.
요양병원 또는 요양시설의 종자사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사적 모임 제한은 예방접종 상황을 고려하여 일부 완화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오늘 국내 발생 환자는 642명이며 해외 유입 환자는 19명입니다.
어제 세 분의 환자가 돌아가셨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따뜻한 봄날에도 코로나19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달간 1200만 명의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는 유행을 적절히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행사, 모임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 유행이 크게 확산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방역조치가 강화되고 지금의 일상마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5월에는 행사, 모임, 여행 등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특히 식사, 운동 등 감염 위험이 높은 행동은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지난해의 환자 발생을 보면 봄철 실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환자 발생이 줄어들다가 여름이 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고 실내 활동이 증가하자 다시 환자 수가 증가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최대한 야외를 활용하시고 실내 시설의 경우에는 항상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5월 유행의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6월까지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7월부터는 더욱 일상 회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지자체에서도 5월에 방역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전라남도와 세종의 경우에는 철저한 방역관리로 아주 낮은 유행 수준을 현재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남, 세종의 주민들과 공무원, 방역요원들께 감사드리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렇게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접종을 받아야 하는 대상자들께서는 본인과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내 허가된 백신은 과학적으로 이미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된 백신입니다.
영국에서는 옥스퍼드 백신이라고 부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자의 65%, 2000만 명이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총리, 복지부 장관, 질병청장, 복지부와 질병청의 방역대응인력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합니다.
접종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료진과 지자체 공무원, 여러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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