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I 오리 살처분에 군병력 첫 투입

2008.04.17 오후 12:57
[앵커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비상운영 체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살처분 작업에 처음으로 군 병력이 투입되고 특별 재난지역과 같은 수준의 세제 지원이 이뤄집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AI,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지 2~3주가 되는 이번주를 가장 중요한 고비로 보고 총력대응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살처분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군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부터 전북 김제지역에 군인 200명을 투입해 살처분 작업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전문 인력이 가스 주입 등을 맡고 사전 교육을 받은 군인들은 주로 운반과 매립 작업을 담당합니다.

정부는 오늘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AI 대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지난 2003년에도 전국 10개 지역에서 AI가 발생해 조류 520만 마리가 살처분됐지만 군 병력이 투입되지는 않았습니다.

정부는 또 소비 위축 등을 우려해 AI 피해가 난 곳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하지 않는 대신 특별재난 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세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진납부 세금의 경우 최장 9개월까지 기한이 연장되고 사업자의 손실에 대해서는 소득세나 법인세가 공제됩니다.

정부는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감염 우려가 있는 조류를 무단 반출할 경우 엄정하게 수사해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3명의 사육업자가 무단 반출이나 판매를 시도하다 붙잡혔습니다.

현재 경찰 380여 명이 동원돼 출입통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어제 하루에만 900여 명이 방제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전남북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로 지금까지 닭과 오리 220여만 마리가 살처분됐으며 추가로 180만 마리가 살처분될 계획입니다.

한승수 총리는 오늘 낮 피해지역인 전남 영암군의 통제초소를 방문해 방역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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