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외에도 공무원 인사에서도 여야 모두로부터 압박과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국·장급 인사는 이뤄지고 있지만 장·차관과 주요 공공기관장 인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물갈이 인사를 진행해 부서장 보직자 75명 가운데 74명을 재배치했습니다.
임기 6개월 남은 원장이 대폭 인사를 했다며 야당 질타가 나왔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18일 국회 정무위) : 현실적으로 6월 이후 경우에 따라서는 9월, 10월쯤 가야 그 다음에 금융당국의 리더십이 셋업될 때인데 그 전까지 사실은 10개월까지 기간이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시장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후 주요 부처에서 국과장급 인사가 이어지고 있고, 최상목 권한대행도 국무위원들에게 필요한 인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 7일) : 각 국무위원께서는 한 분 한 분이 소관 분야의 권한대행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진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하반기 재외공관장 인사에 따라 내정된 재외 공관장도 조만간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기관장도 제한적 범위에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습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9개월째 공석입니다.
하지만 장 차관을 비롯한 정무직 인사는 여야 공감대가 없으면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장관이 공석인 부처는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입니다.
과거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은 차관급까지 인사를 했다가 논란이 일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8일) : 장관들 인사 임명은 물론이고 각 부처에 대한 인사로서 공무원들 복지부동 막아주시고 활기차고 활발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분위기를 조성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20일) : 공공기관 인사는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후로 미루고 정부 고위공직자 승진 인사 등도 동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장·차관 인사와 연동되는 차관보급 인사도 멈출 수밖에 없는 분위기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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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신 가족부장에게도 출석을 요구하는 등 체포영장 재집행에 앞서 경호처 지휘부 흔들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차장이 세 차례 소환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자 강제수사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김 차장의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 2차 체포 시도 때 김 차장에 대한 영장 집행을 우선 진행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경호처의 경호 대상은 대통령과 가족 등으로 국한돼 경호처가 김 차장의 체포를 막기는 어려울 거란 분석입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경호처 일인자가 된 김 차장은 경호처 공채 출신으로, 조직 내 실세이자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김 차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찰이 김 차장 신병을 확보한다면 관저 방어 전선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차장과 더불어 강경파로 불리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3차 소환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경찰은 김신 가족부장에게도 오는 14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강경파는 불출석으로 버티고 있지만, 일부 지휘부는 경찰 소환에 응한 데 이어 휴대전화도 직접 제출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한 겁니다.
지휘부 균열 조짐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선 직원들의 동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공수처와 경찰이 물리적 충돌 없이 윤 대통령 체포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경호처 지휘부 흔들기에 더욱 집중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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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 내부망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저지를 비판하는 글이 삭제됐다 복구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훈 차장이 글 삭제를 지시했다가 반발이 커지면서 복구한 걸로 전해졌는데, 경호처 내부 동요가 본격 표출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경호처 직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내부망에 체포 영장 집행을 막는 건 공무집행방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건 지난 11일로 알려졌습니다.
A4용지 3쪽 분량의 글로 일부 언론 보도에 이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게시판 글이 올라오자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차장이 글을 삭제할 것을 지시하며 글이 사라졌다가 하루 만에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간부들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김 차장이 삭제 지시를 철회한 거로 보입니다.
윤 의원은 이와 함께 경호처 부장단 회의에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사퇴하라는 요구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김 차장이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대응을 지시했고, 강력한 반발이 이어졌단 겁니다.
윤 의원은 박종준 전 처장이 경찰에 출석하던 날, 윤석열 대통령이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불러 오찬을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경찰이 박 전 처장에 대한 소환조사 등 연일 압박을 높이는 상황에서 강경파인 김 차장이 직무대행에 나선 뒤 경호처 내부 동요와 수뇌부 간 균열 조짐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 영장 재집행 시 김 차장에 대한 체포가 먼저 시도될 수도 있는데,
이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 경호처 안팎의 기류가 커지며, 저지선 균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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