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인천 맨홀 사고'와 관련해, 인천환경공단과 하도급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네, 인천환경공단입니다.
[앵커]
수사 당국이 조금 전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인천 '맨홀 사망 사고'와 관련해 발주처인 인천환경공단과 하청업체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오전 9시쯤, 수사관 등 50여 명이 투입돼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인천 병방동 맨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2명이 가스 중독으로 숨졌는데요,
경찰은 현재까지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압수수색에서는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우선 불법 하도급 여부에 대한 자료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노동자들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오수관 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 구축 용역'의 하도급을 받아 작업 중이었는데요.
그런데 공단과 계약한 용역 업체는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줬고, 하청업체는 또 다른 업체에 다시 하도급을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단 측은 과업지시서에서 하도급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며, 재하도급이 이뤄진 사실과 작업 계획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공단이 단순 발주처가 아니라 작업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산업재해 예방 의무가 있는 도급인으로 판단될 경우,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환경공단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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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소셜미디어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압박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에는 적극적으로 무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에 멜라니아 여사의 입김이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 나오면서입니다.
현지시간 15일 엑스(X)의 한 우크라이나 이용자는 어두운 색 챙이 깊은 모자로 얼굴을 절반쯤 가린 멜라니아 여사의 왼쪽 가슴에 우크라이나의 국가 상징인 '트리주브'(삼지창) 로고를 합성한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멜라니아 트럼펜코 요원'이라는 사진 설명을 달았습니다.
'트럼펜코'는 우크라이나식 이름에 흔히 쓰이는 접미사 '-enko'를 '트럼프'에 붙인 합성어입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마치 우크라이나 첩보 당국의 요원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잘 설득해줬다고 유머를 섞어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다른 X 게시물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 뒤의 멜라니아 여사 사진과 함께 '베네 게세리트의 멜라니아 자매님'이라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베네 게세리트는 SF소설 '듄'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성 초인 집단으로 정치 공작 등으로 배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멜라니아 여사를 향한 인기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언급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를 포함한 대규모 지원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멜라니아 여사를 직접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푸틴과) 대화하면 항상 기분이 좋다. '대화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 싶었는데 그날 밤 미사일이 날아간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집에 돌아가 영부인에 '나 오늘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와 통화했어. 훌륭한 대화를 나눴어'라고 이야기하면 영부인은 이렇게 답변한다. '그래요? 다른 도시가 또 공격당했던데요'라고 말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를 지원하기로 한 결정이 멜라니아 여사의 설득 덕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태생의 멜라니아 여사는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성장기를 보낸 뒤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측에 지지 의사를 보여왔습니다.
전쟁 초기 소셜미디어에서는 팔로워들에게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끔찍하다"라며 적십자사 기부를 독려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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