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이 장사정포를 이용해 공격해오면 서울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원론적인 발언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맞물리며 주의를 끌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울 외신기자 클럽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에 의한 전면전 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불안정한 사태는 자연재해와 내전 뿐만 아니라 핵무기에 대한 통제력 상실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
"(북한의 불안정한 사태에 대한) 대비책 마련했고 김태영 합참의장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군사적 충돌 위협과 관련해 장거리 미사일과 군사분계선 인근 장사정포 등에 대한 정밀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사시 공군 전력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서울의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서울 지역의 파괴는 막을 수 없습니다. 북한의 모든 무기 체계를 파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한미군 사령관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입니다.
원론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최근 북한의 대남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전문가는 오는 19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합니다.
따라서 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나친 긴장 조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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