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명환 장관, 국회 상임위 '막말' 논란

2009.04.28 오후 10:31
[앵커멘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민주당의 천정배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 장관은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몰랐다며 무심코 한 말이라며 해명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격한 설전 도중 야당위원들이 위원장석 주변을 점거하고 나섰습니다.

보고차 회의에 참석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이를 지켜보던 김종훈 통상본부장이 말을 건넵니다.

[녹취:김종훈, 한미FTA통상교섭본부장]
"저기 천정배도 있어요. 저기 앉아 있잖아요."

[녹취: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여기 왜 들어와 있어? XX..."

국회 문방위원인 천 의원이 외교통상위 회의 진행을 저지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 국회 영상회의록에 기록된 것입니다.

계속해서 고성이 오가는 것을 지켜보던 유 장관은 한 마디 덧붙입니다.

[녹취: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거 없애 버려야 되는 거 아냐?"

민주당은 현 정부의 출범 이후 '막말 관료'들이 국회를 무시하고 모독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
"이처럼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 대해서 폭언을 퍼붓는 '막말 관료'들이 어떻게 국민을 섬길 수 있겠습니까?"

유 장관은 무심코 혼잣말을 한 것이라며 천 의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없애버려야 한다고 한 것은 '몸싸움'을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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