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천안함 함수 인양과정에서 박성균 하사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돼 군이 신원 확인에 나섰습니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연돌 아래 쪽 격실부분이 타격을 받아 천안함이 침몰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홍상희 기자!
함수 인양과정에서 시신 한구가 발견됐는데, 신원은 확인이 됐습니까?
[중계 리포트]
합참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신원이 최종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단 박성균 하사의 시신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소식이 현장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신원 확인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합참은 함수 중앙부분 작전부 침실 아래 가스터빈실 앞 '자이로실'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이로실은 선박의 방향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는 항해보조장비라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오늘 시신 발견은 인공배수를 위해 선체 내부로 들어가 1차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연돌, 아래 함미 쪽 격실부분이 타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돌은 천안함 함미 부근에 떨어져 나갔다 어제 인양됐는데요.
이 관계자는 격실이 촘촘히 있는 함수 쪽이 타격당했다면 쉽게 침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연돌 아래 함미 내부 격실부분이 타격을 받으면서, 해수가 한꺼번에 유입돼 천안함이 침몰됐다는 것입니다.
절단면 형태와 관련해서는 연돌부분 아래 쪽으로 갑판 위는 함미쪽, 함저 부위는 함수쪽으로 사선형태로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물밖으로 드러난 함수 상태를 볼 때 당시 충격이 매우 컸고, 암초에 부딪쳐 좌초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갑판 위 200kg짜리 해치문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통상 군함이 좌초됐을 경우 해치문이 떨어져 나가는 일은 없다며, 천안함이 암초에 부딪쳐 좌초된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하지만, 정확한 침몰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함수가 인양된 뒤에야 가능하겠죠?
[답변]
정확한 침몰원인은 함수를 인양하고 절단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뒤에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에 군 당국은 함수를 물 밖으로 들어올리면, 절단면 등에 대한 1차 육안검사를 마친 뒤 함수를 평택 2함대로 옮길 예정인데요.
2함대에 도착하는 대로 절단면의 형태 등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정밀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드러나 함수의 절단면을 보면 절단면 하단부가 비교적 매끄럽게 찢긴 모습이었고요.
상부 갑판쪽 절단면은 뾰족하게 잘려 있는 모습이었고 선체의 바닥부분 손상면이 커 아래로부터의 강한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어뢰 등 수중무기의 파편을 아직 찾지 못한 상황에서 함수가 인양되더라도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게 국방부로서는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방부는 함수 인양작업과 함께 침몰 해역을 중심으로 수중 파편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군 당국은 아직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장병들을 찾는 데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함수를 바지선에 들어올리는대로 7시간에 걸쳐 선체 내부 곳곳을 정밀수색할 계획입니다.
함미에서 발견된 순국장병 상당수가 당초 군 당국이 추정했던 곳과 다른 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가족과 군 당국은 실종장병을 찾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바지선에 함수를 올린 뒤 일차 수색작업이 5시간에 걸쳐 진행되고요.
함수를 바지선에 고정하고 크레인과 분리한 뒤에는 실종자 가족, 과학조사팀 등과 함께 2시간에 걸쳐 최종정밀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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