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과 거리 두고 수중폭발"

2010.04.25 오후 06:14
[앵커멘트]

천안함 함수를 육안으로 조사한 합동조사단은 침몰 원인을 선체에 직접 닿지 않고 발생한 수중 폭발로 결론내렸습니다.

수중 폭발로 발생한 압력, 즉 버블제트가 선체를 두동강냈다는 것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 28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 함수입니다.

처참하게 찢어진 절단면 아래쪽과 왼쪽이 위로 말려 올라가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이를 근거로 천안함 침몰 원인을 수중 폭발로 결론내렸습니다.

절단면이 말려올라가는 건 물 속 폭발 압력, 즉 버블제트의 파손 형태라는 것입니다.

단, 폭발물이 직접 천안함에 접촉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둔 상태에서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타격당할 경우 있어야 하는 파공이 없는데다, 선체에도 그을음이나 열에 녹은 흔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 공동단장]
"선체 내외부에 폭발에 의한 그을음과 열에 의해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파공된 부분도 없으므로 피접촉 폭발로 판단했습니다."

또, 천안함 탄약고나 연료탱크에 손상이 없고 내장재가 불에 탄 흔적이 없는 점을 볼 때 내부 폭발이나 무언가에 부딪쳐 폭발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돌출된 소나돔이 멀쩡하고, 배 밑에 긁힌 흔적도 없는 점을 들어 좌초 가능성도 제외했고, 절단면 변형이 심하기 때문에 피로파괴도 아닌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합동조사단은 어느 정도 거리에서 수중폭발이 발생했고, 얼마 만큼의 위력이었는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박정이, 민군합동조사단 공동단장]
"자세히 보시면 안전기가 압력을 받아서 많이 위로 찌그러진 상태 또 방향이 완전히 돌려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마 이런 것들을 분석하면 위력이라든가 이것을 잘 분석해낼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정밀 조사를 거쳐 조속한 시일 안에 최종 결과를 밝혀내려고 노력하겠지만, 시뮬레이션 작업과 파편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하려면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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