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천안함이 두동강 나면서 중간에 사라져버린 부위는 왼쪽보다 오른쪽이 훨씬 긴 사다리꼴 형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가스터빈 실 왼쪽 밑에서 사선으로 가해진 충격파가 오른쪽 위로 뚫고 지나가면서 이런 손상을 입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개된 함미와 함수 절단면을 대조해보면 외부 충격을 받아 중간에 떨어져나간 부위가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중간이 짧고 위 아래가 긴 모래시계형으로 잘려 나갔습니다.
수중 1차, 2차 폭발로 선체가 위 아래로 번갈아 가면서 심하게 구부러지는 충격을 받으면 이렇게 위와 아래 부위가 떨어져나갈 수 있습니다.
버블 제트 효과의 방증입니다.
사라진 절단 부위를 위에서 관찰하면 또다른 특징이 나타납니다.
배 왼쪽보다 오른쪽이 6.7m 정도 더 길게 유실됐습니다.
우현 쪽 절단 부위가 훨씬 긴 사다리꼴 형태입니다.
이런 결과는 충격이 왼쪽에서 사선으로 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민군조사단은 가스터빈실 왼쪽 하단의 수중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박정이, 민군합동조사단 공동단장]
"좌현에서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우측으로 압력이 올라가다 보니까, 좌측면은 절단부위가 약 3.3m 정도 폭이 유실된 반면, 오른쪽 면은 약 10m 정도가 손상을 받았다."
좌현에서 비스듬하게 가해진 압력이 선체를 지나면서 더욱 증폭돼 우현을 뚫고 지나갔다는 이야기입니다.
1차 현장 조사와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더욱 정확한 사건의 진상은 육상에서 함수와 함미를 직접 대조 뒤 3차원 영상 분석과 폭발 충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밝혀질 수 있습니다.
또 처음 폭발의 충격이 가해졌을 가스터빈실 등의 잔해를 찾아내 내부의 파편 등을 찾아내는 것도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강진[jin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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