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언론단체, "흡착물질 상온 생성"...군, "신뢰 못해"

2010.10.13 오전 12:50
천안함 사건의 증거물로 제시된 흰색 흡착물질이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 결과와 달리 폭발과 무관한 성분으로 이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지만, 군 당국은 실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 등으로 이뤄진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는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함체 등에서 발견된 흡착물질을 분석한 결과 '바스알루미나이트'란 수산화물로 판명됐으며, 이는 폭발로 인한 고온환경에서는 생성되지 않는 물질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검증위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의 도움으로 확보한 천안함 흡착물질을 캐나다 매니토바대학의 양판석 교수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합동조사단 측은 검증위가 흡착물질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 없이 특정 물질로 단정해 발표한 것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또 검증위가 수조 폭발시험에서 검출된 흡착물에서 황 성분이 다량 검출된 데 대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사건 규명에 핵심적인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물기둥 관측 여부와 관련해서는 백령도 초병들이 흰색 섬광을 2~3초 동안 관측했다고 진술했고, 수중폭발 장면과 유사하게 표현한 점 등을 볼 때 물기둥이라고 판단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