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사단에서 선임병에게 잦은 지적을 받은 이등병이 경계근무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새벽 5시 20분쯤 강원도 전방의 한 GOP 초소 밖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육군 최 모 이병이 K-2 소총을 자신에게 발사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최 이병의 전투복 하의 주머니에서는 "자도 자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건망증도 점점 심해진다"는 자책성 내용과 "부모님이 눈에 밟힌다" 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국방부 관게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와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타나 따돌리기 등의 가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 이병은 경계근무 중 졸았다는 이유로 선임병들에게서 욕설과 함께 쪼그려 앉기 등 얼차려를 당했으며, 사고 당일에도 복장착용이 늦다는 이유로 선임병에게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정강이에는 멍 자국이 발견됐지만 구타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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