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 수뇌부의 반발과 관련해 김준규 검찰총장이 거듭 표명한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검찰총장회의에서 만난 김 총장이 조직 관리가 쉽지 않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의를 전달하자, 검찰이 혼란스러우니 총장이 중심을 잡고 일을 하라며 즉각 반려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검찰총장이 임기 중에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얼마 남지 않은 총장 임기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뜻은 김 총장이 진정으로 책임을 거론한다면 지금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책임감이란 측면에서 임기를 한 달여 남기고 사퇴하는 게 적절한지는 김 총장 자신도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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