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후보 2차 TV 토론...경제 분야 현안 주제

2012.12.10 오후 03:01
[앵커멘트]

18대 대선을 아흐레 앞둔 오늘, 대선 후보 2차 TV 토론이 있는 날인데요.

정치부 정병화 기자와 함께 이 시간 대선 정국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열리는 대선 후보 2차 TV 토론,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중계 리포트]

2차 TV 토론, 오늘 밤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지난 3일 1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나섭니다.

토론 주제는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 그리고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복지정책 실현 방안입니다.

민생과 직결된 분야인 만큼 후보들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TV를 통해 전국민 앞에서 대선 후보들이 또 한 번 검증을 받는 자리인데요.

때문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모두 오늘 TV 토론에 임하는 각오, 남다를 텐데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일자리와 복지, 경제민주화를 3대 민생 과제로 추진해 왔다, 준비된 정책을 내놓고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진정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가짜'라는 일관된 주장을 펴면서, 서민 후보로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입니다.

[질문]

1차 토론이 끝나고 가장 많이 회자가 됐었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오늘도 주목을 받을까요?

[답변]

1차 토론이 끝나고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공세 발언을 쏟아내면서 반감을 불러오기도 했었고요.

반대로, 토론이 끝난 이후에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보다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이정희 후보의 토론 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복지 등은 통합진보당이 다른 두 후보와 확연히 차이가 있는 부분인 만큼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2차 토론 뒤에 대선 완주 여부 등 향후 행보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는데요.

이 후보의 향후 행보가 양자 구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막판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입니다.

[질문]

그런데, 오늘 경제 분야 토론을 앞두고 새누리당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이 어제 당무에 복귀했는데, 영향이 있는 겁니까?

[답변]

복귀했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오랜만에 회의에 나왔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토론를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따라서 대기업 개혁 문제 등과 관련해 박근혜 후보에게서 진전된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질문]

어제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 측이 각각 집권 이후 국정 운영과 새정치 실현을 위한 구상을 밝혔는데, 평가는 어떻습니까?

[답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어제 '국정쇄신정책회의' 구상을 내놨죠.

대통합 탕평인사, 민주적 국정운영, 국회와의 협력 강화, 기회균등위원회 설치, 검찰 개혁 등과 관련한 국정 쇄신 과제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는 건데요.

야당 측 인사도 참여시키고 야당이 내놓은 정치쇄신안도 선별적으로 수용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급조한 쇄신안이다, 진정성이 없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대응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어제 언급한 '대통합 내각'과 '국민 정당', 집권하면 새정치를 원하는 세력과 함께 국민정당을 만든다, 사실상 '신당 창당'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 국민정당을 바탕으로 대통합 내각과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 사례를 언급하며 취임 직후부터 신당에 몰두하면서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질문]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원, 영향이 있다, 없다, 엇갈리는 게 사실인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오늘 아침 조간신문들의 들쭉날쭉한 여론조사 결과나 양 후보 측의 해석을 듣다보면 사실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선 여론조사는 해당 변수가 다 반영이 됐는지, 조사 대상이나 시기, 방법에 따라 편차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수치 자체보다는 추이만 살펴보는 게 판단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얘기도 많고요.

양 후보 측에서 보면, 새누리당은 이른바 '문재인·안철수 연대'가 권력 나눠먹기다, 또,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이 너무 늦어 '실기'를 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고요.

반대로 민주통합당은 안 전 후보의 지원 방식이 너무 소극적이어서 효과가 적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 안 전 후보가 '투표 참여'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것이 이번 대선처럼 박빙의 승부에서는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하고요.

선거운동의 효과 측면에서 서서히 단계를 올려서 결정적인 순간에 직접 지지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질문]

하나 더,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가 집권을 해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죠?

[답변]

오늘 문재인 후보 지원차 전북 전주 유세를 진행하면서 언급을 했는데요.

자신은 문 후보의 새 정치 약속을 믿고 아무 조건없이 도와드리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대선 이후 공동정부나 거국내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새누리당 측의 '권력 나눠먹기' 비판 등에 대한 반박으로도 보이고요.

이른바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난 번 후보 등록 때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서를 냈는데, 오늘 국회에서 수리가 됐습니다.

박근혜 후보도 결국 같은 '기득권 포기' 차원과 함께 이른바 '배수진'을 치고 대선에 임하고 있는 셈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이번 대선처럼 양자 구도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없었다는 분석도 하고 있던데요.

이때문인지 막판까지 세확산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데,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고,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박근혜 후보 지지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은 이미 오늘 오전에 문재인 후보와 만나서 지지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문 후보 측은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새정치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덕룡 의장, 사실 현 이명박 정부 탄생의 공신이고, 이른바 '6인회' 멤버이기도 했습니다만, 박근혜 후보와는 지난 2007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때를 비롯해 악연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 의장과 일부 상도동계 인사들은 국민통합 정부 구성을 제안했고 답을 받았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주선 의원의 경우는 아직 지지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는데요.

박 의원 본인은 지지 의사가 있는데, 지역 지지자 등의 반대가 심하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어쨌든 박 의원의 박근혜 후보 지지설, 지난 7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에 섭섭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만약 지지를 선언하고 입당할 경우 광주에서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생기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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