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국정조사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막판 조율을 시도한 끝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여야가 합의한 증인 채택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여야는 오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막판 조율을 시도해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 등 29명을 증인으로 채택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증인 명단에는 국정원 댓글 사건의 당사자인 김 모 직원과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김 전 청장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박 모 국장도 포함됐습니다.
또 국정원 여직원 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유일하게 현역 의원인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전현직 직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보좌관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쟁점이 됐던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 여부는 나중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청장은 오는 14일에 증인으로 부르고, 나머지 증인은 19일에, 그리고 합의되지 않은 증인과 출석하지 않은 증인은 21일에 다시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특위는 조금 전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 채택과 청문회 일정,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앵커]
어제 청와대가 5자 회담을 제안했는데요.
오늘도 여야가 서로 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오늘 오전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비서실장이 읽은 발표문을 통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담판으로 정국을 푸는 것이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마땅한 일이라며 단독회담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특히 5자 회담은 심각한 현 상황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5자 회동 제안의 수용을 민주당에 거듭 촉구했는데요.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현안이 많은데도 형식 문제로 회담이 미뤄져 안타깝다면서 길거리 투쟁정치에서 돌아와 청와대의 제안에 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청와대도 민주당의 '5자회담' 제안 거부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여야 당대표로부터 회담 제의를 받아서 대통령이 회담을 열자고 했는데 거절해 유감스럽다면서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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