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 vs. 비박...세 대결 본격화

2014.06.14 오후 10:09
[앵커]

새누리당은 한 달 뒤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세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친박 주류인 서청원,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 선출되는 대표에 따라 당 내 세력판도와 당청관계가 좌우될 전망입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청원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는 사실상 당권도전 출정식이었다고 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끈 남경필, 유정복 당선인을 좌우에 세우고 서 의원은 우정과 의리를 강조하며 세를 과시했습니다.

[인터뷰:서청원, 새누리당 대표 후보]
"감옥에서 나올 때도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고 했는데 여러분들이 저에게 변치 않는 우정을 보내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무성 의원은 6·4 지방선거와 세월호 참사로 두 달 동안 중단됐던 통일경제교실을 다시 열었습니다.

의원 40여 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김 의원은 줄세우기와 세몰이 같은 나쁜 전당대회 풍토를 없애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후보]
"통일경제교실은 계보 모임이 아니라 공부 모임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 저를 지지하지 않으셔도 관계 없습니다."

빅3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인제 의원의 출정식에도 의원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이인제, 새누리당 대표 후보]
"저 이인제, 시련과 역경을 견디면서 스스로를 단련시켰고, 정치 혁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다음 달 14일,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새누리당 대표는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17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의 양강구도가 형성되는 양상입니다.

두 의원 모두 새누리당의 변화를 앞세워 당 개혁과 당청관계의 개선을 강조하면서 최종 목표로 공천 개혁을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박 주류의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무성 의원의 대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여권의 대선주자를 포함한 권력지형과 당과 청와대의 관계가 좌우될 수 있습니다.

전당대회까지 앞으로 남은 한 달.

양측간 세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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