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일병 폭행 최고 30년 구형"...논란 확산

2014.08.01 오후 10:00
[앵커]

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 구타 사망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윤 일병은 한 달 가까이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군 검찰은 가해자들에게 최고 30년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윤 일병에 대한 선임병들의 폭행은 가혹행위를 넘어 고문에 가까웠습니다.

바닥에 뱉은 침을 핥게하는가 하면 잠을 재우지 않았고, 포도당 수액을 맞혀가며 폭행을 가했습니다.

윤 일병은 사망당일도 하루종일 시달리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행 뿐만 이나리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군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용한, 육군 공보과장]
"피해자가 쓰러져 있었는데 가해자들이 보니까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다리에...멍든 부분에 안티프라민을 발라주면서 피해자에게 성기 부분에는 본인이 발라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군 당국은 상습적인 가혹행위를 한 이 모 병장 등 4명과 이를 묵인한 유모 하사 등 5명을 구속하고 연대장과 대대장 등 16명은 지휘책임을 물어 보직해임 등의 징계조치를 내렸습니다.

또, 가해자에게는 최고 30년의 중형을 구형해 일벌백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윤 일병이 한 달 가까이 지속적으로 시달렸다며 가해자들에겐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총기난사 사건과 함께 충격적인 폭행사망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군의 부실한 관리감독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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