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수도 배관에서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됐지만, 환경부는 관련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국내 수도배관의 3.1%를 차지하는 에폭시도장 배관을 시험 검사한 결과, 10년 이상 사용한 배관에서 미국 허용 기준의 2.6배까지 비스페놀-A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비스페놀-A는 내분비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지만, 환경부는 수도용 자재와 제품 안전 기준에 이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또 국가기술표준원이 2013년 어린이 용품 210개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자료를 통보받고도, 수거나 판매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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