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9일 애슈틴 카터 미 국방장관과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사거리가 긴 노동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항공기와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는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곳은 동해상입니다.
특정수역은 물론 종료 기한도 정하지 않고 지난 1일부터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겁니다.
이 때문에 조만간 다시 무력시위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평양 외곽 미사일 기지에서 최대 사거리가 1300km인 노동미사일을 탑재한 발사 차량의 이동 정황이 정보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나승룡, 국방부 부대변인·대령]
"TEL 같은 경우는 이동식 발사체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북한군 전력 동향에 대해서는 한미가 공조 하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들어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한미훈련이 시작된 지난달 2일 이후 세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 번도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제기구에 통보하지 않고 북한 내부에만 설정한 점으로 미뤄 위협용이라는 평가도 제기됩니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무력시위를 감행할 경우 김일성 생일인 오는 15일이나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방한하는 9일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일방적 인상으로 갈등이 일고 있는 개성공단 임금 인상 문제까지 맞물려 있어 군 당국은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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