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동원 "대선 개표 조작" 발언 일파만파

2015.10.15 오후 04:56
그제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나온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의 발언 때문에 지금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야 갈등 국면이 국정 교과서에서 대선 조작 발언 책임론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인데요.

어떤 발언이었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제)]
"개표조작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거예요."

[황교안, 국무총리 (그제)]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제)]
"(의원들 향해) 잠자코 있어요! 첫 번째 사례,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 중인데 개표됐습니다."

강동원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개표 조작'이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개표 부정 때문에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강경 대처에 나섰습니다.

오늘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강 의원의 사퇴 촉구 결의문을 채택한 뒤 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황당한 궤변과 망언으로 대선 부정 선거를 운운하는 것은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문정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강 의원의 발언은 대통령과 정권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헌정 질서를 문란시키고 허위 사실로 국론 분열을 촉진하는 범죄행위이다.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사과와당 차원의 출당 조치, 그리고 국회 차원의 제명 절차에 적극 임할 것을 요구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의 의견이 아닌 강 의원 개인 발언일 뿐이라고 즉각 선을 긋고 있습니다.

강 의원의 당직을 박탈하고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직에서도 사임시켰습니다.

문재인 대표도 강 의원의 의혹 제기가 상식적이지 않고 국민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의 공세는 정략적이라고 맞섰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오늘)]
"국정교과서 국면을 덮어나가려는 정치적 책략이라고…. 새누리당에서도 이 문제를 그렇게 너무 지나치게 크게 확대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야당 내부에서조차 강 의원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강 의원은 여전히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아무런 대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갈수록 정치권 안팎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 의원이 계속 침묵을 지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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