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국 / 정치평론가, 서정욱 / 변호사,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상대 당의 오랜 텃밭에 깃발을 꽂기 위해서 외로운 혈투를 벌이는 후보들의 성적표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4.13 총선에서는 과연 제2의 이정현이 탄생할 수 있을까요.
추은호 YTN 해설위원, 서정욱 변호사, 김홍국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말씀 여쭙기 전에 주제어부터 보시겠습니다. 소제목 보여주시죠. 적진에 깃발을 꽂아라, 제2의 이정현은 누가 될까. 먼저 여권의 심장부죠, 대구에 도전장을 던진 김부겸 후보를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김문수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조금 앞서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먼저 대구 전체적인 상황을 먼저 말씀을 드리면요. 대구는 지금까지 '새누리당 공천=당선', 이런 등식이 성립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공천파동 여파로 무소속 후보들이 5명이 선전을 하고 있고.
거기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까지 대구 선거구 12곳 가운데 절반이 지금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위태위태한 상황이죠. 지금 수성갑 나옵니다마는 수성갑에서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김부겸 후보가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SBS가 3월 29일 한 조사 결과, 며칠 전입니다마는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부겸, 김문수 이 두 후보는 상당히 인연이 많은 사이입니다. 먼저 경북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죠. 김문수 후보가 5년 위 선배입니다. 그리고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두 분 다 학생운동 그리고 또 민주화운동을 같이 한 어떻게 보면 동지적 관계였었죠. 그리고 수도권에서 3선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부천 소사에서 15대부터 17대까지 하고 경기지사 재선을 했고 김부겸 후보는 경기 군포에서 16, 17, 18대 3선 의원을 하고 대구 수성갑으로 내려와서 지난 19대 때 그리고 대구시장 선거에서 차례로 낙선을 했죠.
김부겸 후보가 여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지난 19대 총선, 대구시장 선거 치르면서 상당히 바닥을 많이 닦았다, 이번 표어도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주제를 내걸고 있고, 유권자들한테 상당히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가 대구라는 것이죠. 그래서 막판 표심이 어떻게 바뀔지는 이거는 끝까지 지켜봐야 될 대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 19대 총선 때도 40. 4%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었었지만 결국 낙선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십니까?
[인터뷰]
이번 당선 가능성은 결국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가지 지지도 양상을 보더라도 사실은 맹추격 해 온 김문수 후보의 기세도 돋보이고요. 또 그동안 시장, 택시기사, 각 여러 계층을 열심히 공략하면서 자신을 호소해 온 김부겸 후보 역시 그동안의 인생과 삶의 역정 또한 굉장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시민들께서 어떤 판단을 내리실 것인가. 특히 또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중앙정치에서 의원을 세 차례 했고 또 도지사까지 하면서 좋은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러면 사실 중앙에서 더 큰 꿈을 키워야 하는데 사실 낙향한 셈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의 좋은 정치지도자로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는 측면이 있고요. 김부겸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꿈들이 외면을 받아왔었는데 이번에 과연 받을 것인가.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구지역의 판세는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친박의 소위 말하는 공천, 학살공천이라고 불릴 정도로 너무나 새누리당 내의 공천 요동이 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서 대구에서 그래도 역시 김문수 지사의 손을 들어줘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여론들이 제가 최근에 파악한 바로는 거의 박빙의 승부까지 갈 수도 있는. 그래서 마지막에 투표함을, 아마 대구 시민들은 투표장 가서 마지막 기표하는 순간에 결정하시는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정도로 아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막판 판세를 끝까지 지켜 봐야 한다라는 말씀이신데요. 김문수 후보의 지원을 위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구원투수로 등장을 했습니다. 의미심장한 말을 했던데요.
[인터뷰]
그분이 한 말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안방을 지키자. 그리고 대구시민들에게도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그런데 대구라는 거는 누가 뭐래도 보수의 심장이고 새누리당의 안방 아니겠습니까?
실제 노소영 관장이 요즘 최태원 회장의 불륜스캔들 이후에 상당히 중년여성들로부터 동정 비슷하게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것과 같은 처지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하고 김부겸 후보에 대해서 제가 잠깐 말씀드리면 결국 수십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앞선 곳도 있고 박빙도 있고 지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구여론은 달리봐야 될 게 이게 최근 공천 파동으로 대구여론에서 새누리당이 상당히 고전하지만 실제 대구가 새누리당의 텃밭이고 여기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높은 지역입니다. 따라서 실제 투표에 가봐야만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세 분 다 공통된 의견이십니다. 막판 개표 뚜껑을 열어봐야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시고요. 대구를 흔드는 또 다른 야권 후보가 있죠.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입니다. 더민주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데 반발해서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인데요. 홍의락 후보, 현재 성적표가 어떻습니까?
[기자]
홍의락 후보, 무소속이면서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후보를 지금 한 10%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의락 후보는 어떻게 보면 이 지역도 공천파동의 여파 그리고 또 동정심, 이런 것들이 작용해 있는 상태인 것 같은데요.
홍의락 후보는 이 지역에서 어떻게 보면 대구라는 곳이 야당의 불모지 아닙니까? 꾸준히 야당 활동을 해 온, 그리고 지난번에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상황인데. 관심은 복당할지 여부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홍의락 후보가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야 되지 않겠느냐. 대구 방문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홍의락 후보는 표에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이것은 손 안 대고 코풀려는 격이다라고 문재인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그 자체가 어떻게 보면 무소속이기 때문에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이 선거에 득이 된다, 문재인 전 대표나 더불어민주당의 색을 빼야 된다,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기도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지 않는다고 같은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결, 뭐라고 보시나요?
[인터뷰]
홍의락 후보는 세 가지로 간단히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대구경북의 유일한 현역으로서 예산 확보라든지 여러 가지를 많이 했고요. 그리고 이번에 컷오프라든지 동정심, 그리고 더민주를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당에 대한 반감이 줄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공천도 양명모 후보가 북구갑에서 을로 약간 돌려막기 식으로 공천이 됐거든요. 이런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선전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그렇지만 이게 결론적으로는 아까와 같은 이유로 그렇게 만만하게 이기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도리어 홍의락 후보에 대해서는 대구시민들이 많이 주목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첫 번째로는 홍의락 의원이 비례대표를 하면서 열심히 대구를 위해서 뛰었던 점도 있고요.
그리고 다양한 정치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려는 그런 삶을 살아왔던 것. 그리고 저는 특히 전략이 주요하지 않았나. 문재인 대표라든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은 공천에서 탈락시킨 다음에 다시 한 번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단호하게 버릴 때는 언제이고 나는 이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시민들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자신의 전략적 스텐스를 표명하면서. 그런데 대부분의 의원들은 그렇거든요.
구애의 손길이 왔을 때 바로 손을 잡고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는 이런 모습인데 홍의락 의원이 그런 측면에서는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 역정 그리고 의정 활동, 더불어서 이번 선거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구 지역의 요동치는 민심에서 전략적 스텐스를 잘 잡지 않았나, 이런 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지역 역시 저도 마찬가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막판까지 지켜 보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불출마한 김해을에서 또 야세가 만만치가 않은데요. 이 지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냈던 김경수 더민주 후보, 그리고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 후보가 경합을 펼치고 있는데.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좀 앞서가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김경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보시면 아시다시피 20%포인트 정도 서울경제에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내려올 때 데리고 온 비서관이죠. 그래서 마지막 비서관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는데. 지난 19대 총선 때도 김태호 후보와 박빙의 차이로 패배한 경험이 있고요. 그리고 지난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출마를 했기 때문에 그동안에 이 지역의 표를 많이 다져온 저력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반면 이만기 후보는 그동안에 어떻게 보면 철새 논란이 일 정도로 16대 때는 한나라당, 마산에서 공천 신청했다 탈락하기도 했고 17대 때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왔다 낙선하기도 하고 이렇게 당을 왔다 갔다 한 철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그런 부정적인 측면은 있습니다.
물론 이만기 하면 씨름선수 출신, 누구나 다 아는 네임밸류가 있고 잘 알려진 이점은 있지만요. 그런 것들을 어떻게 이만기 후보가 극복하느냐라는 것이 과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인지도 측면에서는 이만기 후보가 좀 앞서 있는데 지금 지지도는 김경수 후보가 더 높게 나타난다는 말이죠. 이 지역 같은 경우에는 정당 지지세라고 할까요. 그런 게 좀 어떻습니까?
[인터뷰]
정당 지지세는 당연히 새누리당이 높겠지만 금방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옛날에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변경해서 출마한 예도 있고요. 다른 지역, 마산-합포에서 옮겨왔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고생하지 않나 생각이 되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만기 후보가 씨름에서 10번 천하장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거는 3번 정도 다 실패했거든요. 아마 이번에도 쉽지 않고 씨름과 정치는 좀 다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씨름과 정치는 좀 다르다.
[인터뷰]
저는 여기서 정치인의 진정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볼 대목이 있는 것 습니다. 김경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정치적 비중이 굉장히 약한, 사실 비서관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꾸준하게 정치 현장에서 도전을 하고 그리고 도지사 선거에도 출마를 하고 하면서 본인이 갖고 있었던 헌신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역민들에게 인정을 받았고요.
그리고 경남도당 전체에서도 큰 비중을 당에서 부여할 정도로 당내에서 인물을 키워보자,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작은 정치인이 상당히 큰. 그래서 오차범위 밖에서 지금 앞서가고 있는 양상이고요.
이만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까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당을 바꾼다거나 그동안 가져왔던... 얼마나 좋아했습니까? 우리 국민들이 이만기 선수의 배지기, 들배지기 나오면 환호했지 않습니까?
그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좋아했는데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자신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것 그리고 대중성을 선거의 표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미약한 정치력. 그래서 결국은 저는 이 지역에서 과연 정치인의 진정성이어느 정도 통할 것인가. 마찬가지로 선거 결과를 봐야겠지만 그래도 김경수 후보의 편을 지금 지역민들은 들어주고 계신 게 아닌가, 이런 평가를 해 봅니다.
[앵커]
더민주, 전선을 김해에서 부산으로까지 넓힐 기세인데요. 낙동강벨트인 부산 북구강서구갑,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 전재수 더민주 후보의 리턴매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금 경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지역은 지역신문에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 뒤바뀌게 나오기도 하고 그런 지역인데요. 최근에 동아일보 조사결과로써는 박민식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주말에 이 지역을 방문을 해서 박민식 후보를 업어주고 한 부분들이 다시 박민식 후보가 앞서는 그런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되는데요.
어떻게 보면 박민식 후보는 친김무성계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고 전재수 후보는 친노무현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경력이 있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만으로 해도 상당히 흥미가 되고 이번이 세 번째 리턴매치 대결입니다.
[앵커]
이 지역도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이어가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후보가 전북 전주시을의 정운천 후보입니다. 이 지역에서 오래 활동을 해 왔다고 하죠?
[인터뷰]
그렇죠. 실제 전주을은 전국에서 1, 2, 3당이, 세 당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 아닌가. 이런 정말 초접전 지역이고요. 정운천 후보도 호남 순천의 이정현 의원과 더불어서 아마 새누리당이 당선을 기대할 수 있는 이런 지역이고.
또 최근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상당히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까, 호남에서? 그러면서 3번 장세환 후보도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초박빙의 승부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아직은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 있는데 앞으로의 판세가 조금 더 바뀔 수 있다라는 분석이시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나타났던 양상은 세 후보가 거의 박빙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그리고 어떤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그동안 텃밭이었기 때문에 좀더 강하게 나타나는 이런 흐름들이 있는데요.
전반적인 흐름은, 주목할 점은 정운천 후보가 상당히 약진하고 있다. 역시 그동안에 국회의원 선거라든가 도지사 선거 때 계속 노크를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 농림부 장관을 하면서 지역에서 인지도도 있고요.
그리고 그동안 헌신해 왔던 측면들, 굉장히 성품도 부드럽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어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최근에 국민의당의 상승세가 전북지역에서 아주 대단합니다. 사실은 광주 전남지역에서 북풍은 아니지만 호남풍의 바람으로 전북지역에서 상승하고 있는데요. 장세환 후보 같은 경우에도 이미 현역 의원을 했었고요.
그리고 한겨레신문 정치부장을 지내는 등 언론계와 정치계에서 굉장히 주목도를 받아온 분인데 최근의 약진이 정운천 후보 못지 않게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이 바람을, 국민의당의 상승하는 바람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세 분 다 좋은 후보들입니다.
그렇지만 과연 이런 두 야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새누리당에서 신화를 만들어낼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당의 약진세가 특히 문재인 전 대표의 최근 여러 가지 유세에 따라서 호남지역의 반감이 커지면서 전북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조율이 돼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아마 전국에서 주목되는 지역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정운천 후보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전북 지역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 제 기억으로는 15대 총선 때 강현욱 의원이 당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를 해서 당선된, 전북 군산입니다. 거기에서 유일한 지금까지 전북 출신 국회의원이고요. 물론 강현욱 의원이 16대 때는 민주당으로 당을 바꿔서 또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소제목을 제2의 이정현은 누가 될까라고 달았었는데. 이정현 의원, 지난 19대 때 전남 순천에서 이변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정현 후보가 힘겨운 싸움을 한 이유는 이정현 의원의 원래 고향이 곡성 아닙니까? 보궐선거는 그 지역만 조명되지만 이번에 선거구 조정으로 곡성이 구례 쪽으로 가게 됐고 그래서 순천의 가장 큰 선거구로 순천에 출마를 했다라는 것이 이정현 후보로서는 어떻게 보면 텃밭을 포기하고 가야 되는 그런 약점을 갖고, 핸디캡을 갖고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후보,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순천시장을 2번 지낸 노관규 후보에 비해서 상당한 표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정현 후보가 이 지역에서 재선의 신화를 이룰지 정말 주목되는 지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두 분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정현 후보는 저는 쉽지 않다고 보는 게 첫째, 고향 곡성이 분리됐고요. 두 번째는 과거 선거는 도전하는 기대감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심판을 받는 거거든요. 실제 예산폭탄을 가져왔느냐, 이걸 보면 쉽지 않기 때문에 심판을 받는 입장이고. 그리고 세 번째, 마지막으로 그때는 보궐선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체 선거는 약간의 지역주의가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세 가지 이유로 힘든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첫 번째 말씀하신 것처럼 곡성과 순천의 지역에서 유리했던 지역, 곡성이 떨어져나갔다는 것, 이 부분이 첫 번째 요인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요인의 경우에는 역시 이정현 의원이 집권당 의원이기 때문에 사실은 기대감이 컸습니다.
예산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특히 의대 유치라든가, 그동안 공약했던 부분에 있어서 이정현 의원이 많이 노력했고요. 당에서도 적극 지원했습니다. 호남지역으로 가는 예산을 이정현 의원에게 다 몰아주면서 이정현 의원이 마치 가져온처럼 이렇게 다양한 노력을 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가 전체 예산을 쉽게 그렇게 배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공약 측면에서 지키지 못했던 측면이 하나 있고요. 마지막으로 저는 중요한 포인트가 이것이라고 봅니다.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고의 복심 중 한 명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정말 정성껏 모셔온 충신 중 충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호남 지역의 민심이 기대했던 것, 이정현 의원에게. 대통령을 잘 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에게 어떤 때는 잘못된 것에 대해서 쓴소리도 하면서 정말로 잘못된 국정이 있을 때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충언을 해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는데 이정현 의원이 일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역민들을 제가 취재를 해 보니까 그런 목소리들이 그래도 이정현, 상당한 배포가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전혀 한국정치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실망감을 보이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정도의 변수들이 작용하면서 이정현 의원이 지금 기세를 잡지 못하고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데요,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쉽지는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셨습니다. 영호남 지역주의가 뿌리 깊은 우리 정치 환경에서 이정현 의원의 기적을,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서 몇몇 후보들, 남들보다 배 이상의 노력으로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데요. 그들의 진심이 민심에 전해질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다음 주제어 보여주시죠. 뿌리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지킬 것이냐, 새로운 정당인 국민의당을 키울 것이냐. 그야말로 호남의 선택이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가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지금 국민의당의 기세가 호남에서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더불어민주당도 인정을 하는 부분이고요. 문제는 이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될 수 있느냐라는 것이죠.
지금 호남의 지역구가 모두 28개입니다마는 못 잡아도 지금 상황은 국민의당이 절반은 기본이 아니냐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인 것 같습니다. 광주의 경우에는 8개 선거구 중에서 7개 정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전남, 전북, 쉽게 말해서 반타작만 해도 17개, 이렇게 보여지는 곳 아닙니까?
그래서 상당히 지금 국민의당이 고무적인 상황이고 또 정당 지지도도 최근 조사를 보면 다시 원위치 비슷하게 15% 가까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호남발 초록풍을 수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 이것이 지금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주력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민심이 좋지 않으니까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라는 의견이 당내에서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 호남 지원 의사를 여전히 밝히고 있는데요. 과연 문재인 전 대표, 과연 호남에 가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민심, 뉴스호남 길래환 편집국장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문 전 대표, 이번 선거 중 많은 곳을 방문을 했는데 호남은 방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호남지역의 반친노 정서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인데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표는 호남에서만큼은 절대적으로 호응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반감이 극에 달해 치유불능 상태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의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내년 대선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반문재인 정서가 많다라는 분석이신데. 그렇다면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열차를 타는 것, 더불어민주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표는 광주에서는 금기어가 되어 있습니다.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가 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합니다. 서구을 양향자 후보가 문재인 대표, 광주 오지 말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있은 후에 지지율이 20% 격차에서 10% 격차로 줄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에 대한 생각은 좀 어떠십니까?
[인터뷰]
국민의당의 지역 지지도가 급상승한 것은 반친노, 반문재인 정서가 크게 작용하고 있고 이와 함께 안철수 대표의 대권 기대감도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에 의해 지역 민심 지지는 절대적입니다. 녹색 광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뉴스호남의 길래환 편집국장이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현지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편집국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는데 반문재인 정서가 굉장히 심하다라는 분석이셨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반문재인 정서나 반친노정서가 있는지 없는지 실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정치는 프레임 전쟁입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에서 친노패권을 청산하겠다, 또 호남정치를 복원하겠다, 이런 슬로건, 즉 프레임이 먹히고 있다는 거죠.
실제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무호남이면 무대권입니다. 결국에 호남 지지 없이는 대권은 꿈 깨야 되거든요. 지난 대선에서도 90% 가까이 얻었고 이번에도 지지율 현재도 25% 1등 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 못하는 현실이 상당히 안타깝고 아마 본인으로서는 정면돌파 외에 초청해서 욕을 먹더라도 정면돌파밖에 방법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면돌파라는 것은 가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제가 판단하기로는 조금 전 길 국장님이 얘기하신 금기어다, 득이 아니라 도리어 해가 되고 있다. 제가 취재한 바하고 거의 일치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있었던 여러 국면마다 과거 참여정부에서 있었던 일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비례대표 공천 얘기 나왔었죠. 더불어민주당에는 큰 악재였습니다.
이 와중에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문재인 대표가 상경을 했었죠. 이 와중에 국민의당이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하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문재인 전 대표가 수도권과 각 지역을 다니면서 유세를 하는 와중에 다시 또 국민의당이 상승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표가 보여주는 것은 뭐냐. 다시 말해서 문재인 대표가 등장할 때 호남 쪽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김종인 대표 체제로 뭔가 전열을 정비한 줄 알았더니 결국은 문재인 중심당이구나, 이런 평가들을 호남 쪽에서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국민의당의 약진하고 같이 연관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표가 굉장히 젠틀맨이고 신사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치에 대한 깨끗한 호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러나 그동안의 정치 역정에서 호남과의 깊이 벌어진 갈등, 선거가 8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이를 추스를 시간이 없습니다.
만약에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이라면 문재인 대표가 가능한한, 본인이 PK, 이번 부산경남지역에서 사실은 김경수 후보를 비롯한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쉽지 않습니다.
이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헌신하면서 김종인 대표 중심으로 전국선거를 치르는 게 향후의 대선을 위해서도 저는 훨씬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로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의 정치에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전 길 국장님이 말씀하셨지만 국민의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있는 게 아니거든요.
반문재인 정서에 대한 것이 크고 국민의당이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정치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쟁을 하되 좋은 정치가 뭔지 새 정치의 실체를 잘 보여주면서 전국 정치에 있어서 득표율을 높이고 같이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그런 공동의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국민의당이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이다.
지금 국민의당이 저는 판단할 때 지지율이 최고 상황에 올라가 있다. 호남에서 거의 17개에서 18개 정도 석권할 정도의 강력한 힘을 보여줄 때. 그러나 8일 동안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고민을 하는 시점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말씀들을 종합해 보면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이는군요?
[기자]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라고 표현을 하기는 했지만 국민의당을 선호하는 그룹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 그런 것이고요. 또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호남 정서,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반문재인 정서와 반친노패권 정서가 저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반문재인 정서는 분명히 있지만 반친노 정서는 극복 가능한 수준이 아니냐. 왜냐하면 아직도 광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산, 애정 이런 것들이 아직은 남아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지역을 가야 됩니다.
무조건 가야 하는데 어떤 식으로 가야하냐면 다른 후보들이 3보 1배 해라, 석고대죄해라 이런 식의 요구도 많이 하는데 진정성 있게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정확하게 사과하고 확실하게 사과하고 자기가 과거에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고 그리고 제1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달라라고 간절한 호소를 하는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권후보를 꿈꾼다라면 호남행,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위원님의 말씀에 공감을 하면서도 그러나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끓고 있는 물에 부었을 때 폭발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문재인 대표는 최대한 자중하면서 호남민들의 그런 현재 분노해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가는 게 현실적인 접근이 아닌가. 자칫하다가 터져버렸을 경우 그 뒷감당 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앵커]
호남을 방문하더라도 가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진정성을 보여주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조언이셨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YTN 해설위원, 서정욱 변호사, 김홍국 정치평론가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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