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율의출발새아침] 이정현 "권성동, 매끄럽진 않지만...법사위원장직 몰두해야"

2016.06.20 오전 08:2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6월 20일(월요일)
□ 출연자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국민 안중에 없어, 교만
-與 사리사욕 강화에 중심
-복당문제, 일반 국민들 관심도 없어
-복당문제, 비대위에서 결정.. 끝난 문제
-권성동, 매끄럽진 않지만... 법사위원장직에 몰두해야
-국회직-당직 분리가 새누리당 관행, 권성동 법사위원장 맡지 않았나
-개헌, 4년 중임 정부통령제로 가야
-5년 단임제 수명 진작 끝나
-대선주자들, 개헌 공약으로 내걸어 (개헌방식) 대선 때 정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승인 논란으로 칩거에 들어갔던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오늘 당무에 복귀합니다. 과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는 새누리당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군, 한분씩 만나볼 텐데요. 오늘은 새누리당에서 당권 도전 선언을 가장 먼저 한 분입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하 이정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출마를 하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좋아요. 그렇죠?

◆ 이정현: (웃음)

◇ 신율: 당 대표. 왜 출마하려고 마음먹으신 거예요?

◆ 이정현: 저는 새누리당에 지금 33년 있어왔고요. 그동안 새누리당의 오늘까지를 여러 분야에서 함께 해 왔었는데, 우리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항상 위기를 위기로 느끼면 극복하고, 반성하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은 엄청난 위기 상황에 있으면서도 대부분이 그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런 큰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의 원인이 제가 봤을 때는 새누리당의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국민이 안중에 없습니다. 저는 호남에서 23년간 새누리당 이름으로 출마를 하면서 정말 국민이 얼마나 무섭고, 국민이 얼마나 두렵고, 국민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한 가에 대해서 뼈가 저리가 느껴온 사람으로서 이제 3선 국회의원이 된 만큼 제가 한 번 당을 변화시켜보고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그러한 정당으로 한 번 바꿔보고 싶고, 그와 관련된 많은 아이디어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국민이 안중에 없다, 그 이유가 뭘까요?

◆ 이정현: 교만이죠. 그동안 새누리당은 승리가 어떻게 보면 수권화 되었을 정도로 최근의 많은 선거에서 이겨왔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마치 자신들이 잘하고, 자신들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일을 해서 그렇게 된 것처럼 굉장한 교만이 있었고, 또 당 내에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려고 하는 그러한 리더와 리더십이 상당하게 부재하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각자가 전부 국민들로부터 주목을 받는다, 그러면 어느 순간 대선 주자로 스스로를 반열에 올려놓고, 그러한 자신들의 욕심, 사리사욕을 높이고, 그러한 부분을 강화하는 쪽에만 중심이 있고, 정말 오늘날의 자신들을 있게 한 국민들에 대해서 망각하고 있고, 그래서 국민들이 지금 얼마나 어려움에 처해 있고, 특히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프고, 힘들고, 희망이 없는지에 대해서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신율: 사리사욕, 이런 거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결국 계파갈등도 이렇게 나타나는 현상 중에 하나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계파갈등 같은 경우에 지금 뭐 계파라는 말을 쓰지 말아라, 이러면서 계파갈등 청산 선언도 했습니다만, 요새는 정말 점입가경인 것 같습니다. 무소속 의원들 복당 문제 가지고 막 시끄럽다가, 수습되는 듯 하다가 다시 권성동 사무총장을 경질한다는 문제로 계파갈등이 또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사무총장 경질해야 하는 건가요?

◆ 이정현: 복당 문제는 사실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없고 관심도 없는 문제인데, 당내 문제로 보면 감정의 문제도 같이 포함이 되어 있어서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에서 결정이 났고, 그래서 이렇게 끝난 문제고, 그래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고 한다면 공당이 결정한 것을 그렇게 끌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권성동 의원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도 다 아시겠지만 사무총장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있던데요. 사실 우리 새누리당 규정 내지는 우리 새누리당 내부의 관행은 국회직, 상임위원장이나 국회부의장이나 의장이나, 이렇게 국회직을 맡게 되면 당직은 또 다른 사람이 맡게 하는 그런 관행이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이번에 법사위원장이라고 하는, 상임위원장 중에서도 넘버 1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국회직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사무총장직은 당내에서 원내대표나 당대표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많은 자리이고, 그렇기 때문에 권성동 의원님이 두 개를 함께 할 수 없고, 또 122명의 국회의원 중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들이 있으니까, 저는 권성동 의원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상 매끄럽지는 않지만 어차피 이제 국회법사위원장직에 몰두해야 하는 위치가 되셨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당이 빨리 화합, 통합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만두는 이유가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마치 갈등에 의해서 밀려난다는 식으로 해서 그만두는 건 본인도 원하지 않겠죠?

◆ 이정현: 저는 뭐 제 입장을 방금 말씀드렸습니다.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고, 이미 복당 문제는 끝난 문제고, 계속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쪽은 본인들의 입장이 또 없겠습니까? 지금 이게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민생하고 관련이 있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이런 정도에서 내부적으로 충분히 서로 이해하고 서로 양해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 당은, 비대위는, 기왕 구성을 했다고 한다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당의 미래에 대한 대비, 이런 쪽에 치중하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언론들이 계속 이런 질문들을 해대고 계속 틈을 벌리려고 하겠지만 당에서는 더 중요한 문제, 더 국민들이 원하는 문제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김무성 전 대표 이야기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정체성이 극우에 가 있다,
중도로 옮겨야 한다"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 이정현: 저는 이 귀한 시간에요.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신념과 소신에 대해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부대변인 논평하듯이 하나하나 논평하고 따지고 하면서, 그런 식으로 해가지고 당 내를 자꾸 이렇게 벌리려고 하는 것에 말려들지 않겠습니다. 그 분은 그 분의 신념이 있는 거고, 다른 분은 다른 분의 신념이 있는 것이지, 제가 그런 것까지 전부 논평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그러한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언론도 제발 좀 국민들에게 정치인들이 본래의 정치적인 목표, 또한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러한 것에 관심을 갖도록, 질문도 그런 식으로 좀 유도를 하시고, 제발 이제는 정치가 같이, 정치권만 같이 잘못했다고 할 게 아니라 언론과 정치권이 함께 국민들, 말하자면 이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한 국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그러한 쪽으로 관심도 돌리고요. 그렇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그럴 때가 되었지 않습니까? 지금 국민들이 얼마나 힘든데 누가 어떤 개인적으로 어떤 신념과 소신을 이야기한 그런 문제를 가지고 이 귀한 전파를 써서 되겠습니까?

◇ 신율: 그럼요. 그런데 제가 이야기한 것의 핵심은 누가 어떤 이야기를 했다기보다는 극우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것에 동의하시는가 입니다.

◆ 이정현: 그분의 생각입니다. 그분의 생각이지 않습니까? 그게 잣대로 재겠습니까? 저울로 재겠습니까?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은, 그분이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그냥 그분의 이야기인 거죠.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사실 언론이 새누리당을 벌려놓으려고 생각하는 경우는 아마 없다고 생각합니다. 벌어지는 현상이 보이니까 이야기가 나오는 것, 다시 말해서 선호가 좀 바뀌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이정현: 저희들이 그런 빌미를 제공한 것은 맞습니다.

◇ 신율: 복당 가지고 난리를 피우는데 그것도 그냥 넘어가고, ‘아, 이게 이럴 수가 있구나. 계파는 없다고 하니까 없는가보다’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여쭤보는 거죠. 개헌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현: 저는 개인적으로 개헌에 대해서 대통령제에서 정·부통령제, 4년중임 정·부통령제로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소신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8번의 개헌은 사실 정권이나 정치권이나 여야 간의 거래식, 주고받기식 개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개헌이 끝나면 또 다른 개헌이 예고됩니다. 그 정권이 끝날 수도 있고, 그 정당이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이제는 저는 국민헌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주도가 되어서 국민의 공론화를 통해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그런 국민헌법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투 트랙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무슨 이야기냐면, 이제 5년 단임제는 그 당시에 체육관 선거에서 그야말로 국민 직선제로 바꾸기 위해서, 여러 가지 여건과 환경 속에서 빨리 하기 위해서 5년 단임제로 했었는데, 5년 단임제의 수명은 진작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정책의 연속성이나 책임감, 이런 것을 감안해서라도 4년 중임으로 바꾸되, 그걸 정·부통령제로 바꾸는데, 우선 이 권력구조 개선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지금 개헌요소가 한 200여 가지가 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을 졸속으로 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딱 정하지 말고 우선 학자들이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충분히 문제제기를 하고, 그런 내용을 국민들이 여러 토론을 통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리고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대통령과 국회가 개헌을 발의해서 하는, 그런 투 트랙, 두 가지로 나눠서 우선 권력구도 문제는 이번에 대선 주자들이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그렇게 해서 이번 대선 때 정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시간적인 여유와 공론화를 통해서 개헌을 하는 것, 그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 신율: 이원집정부제는 별로라고 생각하세요?

◆ 이정현: 별로라기보다는 우리 국민들은, 어느 나라든지 다 이원집정부제만 실시하는 나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게 곧 정의거나 최고라고 검증된 것도 아니고, 대통령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그런데 우리 국민들에게는 한 번의 내각제 실시 경험이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아주 익숙해져 있는 제도가 대통령제입니다.

◇ 신율: 네,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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