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野 다른 행보...'태풍 민생' vs '정부 조준'

2016.10.06 오후 05:46
[앵커]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새누리당은 태풍 '차바'의 피해를 본 남부지방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습니다.

반면 야당은 권력형 비리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정부 정책을 맹공격하며 각을 세웠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식 후유증으로 나흘간 병원에 입원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퇴원 뒤에는 곧바로 태풍 '차바'에 직격탄을 맞은 울산을 찾았습니다.

피해 현장에서 이 대표는 시급한 복구를 위해, 피해액 산정 전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관계기관) 개별 장관과 통화하면 이렇게 조치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와서 보니까 유기적으로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에 보험금 조기 집행 등 신속한 금융 지원을 주문하고, 지진에 이은 태풍으로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광림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최근 지진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경주, 울산, 부산 시민이 태풍과 폭우로 엎친 데 덮친 격의 고통을 받지 않도록…]

이런 가운데 야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 씨와 차은택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고,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력형 비리이자 국정 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여당도 썩고 곯은 살을 과감히 도려내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야당의 증인 채택 시도에 새누리당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국정감사가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야권은 또, 박근혜 정부의 경제 활성화 법안인 기업활력제고법, 이른바 '원샷법' 승인 1호 기업이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된 곳이라며, 또 다른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관영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원샷법 1호 기업인) 동양물산기업의 대표이사 김희용의 부인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사촌지간인 박설자 씨입니다. 원샷법을 통해 이뤄진 동양물산의 국제종합기계 인수 건은 여러 가지로 헐값 매각, 특혜 대출의 (의혹이 있습니다.)]

여야는 서로 다른 행보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펼치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