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대선 지면 다 같이 한강행” 문재인 “내가 제일 먼저”

2016.10.11 오후 07:26
■ 이종훈 / 정치평론가, 박지훈 / 변호사,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두 전현직 대표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한강에 뛰어들 각오로 열심히 해 보겠다는 얘기인데 한강에 뛰어드는 것이 솔선수범이라고 읽어야 되나요?

[인터뷰]
글쎄요, 그런데 너무 결연하니까 좀 섬뜩하죠.

[앵커]
이게 결연한 건지 비장한 건지 어떤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인터뷰]
그런데 예를 들어 이런 식이면 다들 한강에 가서, 예를 들어 대선 때 가서 지는 쪽이 다 한강에 가서 빠져 죽는다고 그러면 야당은 누가 하죠? 소는 누가 키우냐는 겁니다.

조금 빗댄 표현이기는 한데 그래도 듣기에도 사실은 너무 센 얘기였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선거에 나가서 지고 이길 가능성은 반반인 것 아니겠어요? 어느 경우에나. 너무 극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그렇다. 그리고 너무 전쟁 치르듯이 또 하는 것도 보기 좀 그렇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양 정당에서 바로 말씀하신 것처럼 비판의 목소리들이 나오는데요.

[앵커]
새누리당 SNS 한번 그래픽으로 볼까요?

[인터뷰]
정진석 원내대표 왈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가톨릭 신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좀 약간 너무 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톨릭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살을 금지시키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라는 건 100% 이길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질 수도 있으면 정치인은 본인에 대한 약속을 그 어느 것보다 지켜야 되는 신념으로 알아야 되니까 내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서 한강에 뛰어들어 자살하겠다고 하면 이건 가톨릭의 교리에 위배되는 거라 가서 고해성사 보셔야 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부분들이 있고요.

또 박지원 비대위원장까지 한 말 덧붙였는데 내가 옛날에 이런 얘기하고 나니까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있더라. 그래서 정치는 무엇보다 본인의 말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되는데 이렇게 함부로 툭툭 던지면 안 된다.

우리가 얼마 전에 이완구 총리 기억하시죠? 국회에 나와서 증언하시면서 내가 돈 받았으면 목숨을 내놓겠다, 이런 발언 하셨는데 절대로 정치인들께서 국민을 대상으로 본인의 생명 이런 것들을 소위 말해서 얘기하는 것들은 국민에 대한 결례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예전에 총선 직전에 광주인가요? 어디 호남 지역에 가서 지지를 못 받으면 은퇴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도 했었지만 이것도 진짜 이러겠다는 의미는 아니겠죠. 당연히.

[인터뷰]
걱정하지 마세요.

[앵커]
걱정을 하는 건 아니에요.

[인터뷰]
정치인이 하는 얘기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앵커]
그런데 표현이 너무 격하면 이게 듣는 사람이 좀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죠.

[인터뷰]
저는 다르게 보는 게 그만큼 결연한 의지를 얘기한 거지 정말 죽겠다, 그렇게... 그 말을 하자마자 상대편에서는 천주교가 빠져 죽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렇게 하는 게 어쩌면 그게 또 아니지 않느냐. 더 견제를 하는 거예요. 무슨 말을 해도 견제를 하는구나 이렇게도 느껴집니다.

[인터뷰]
저는 사실 문재인 전 대표의 저 발언에서 제가 느낀 것은 상당한 자신감을 느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질 리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런 느낌도 받았습니다.

[앵커]
어쨌든 빠지는 일은 당연히 없겠지만 제가 볼 때는 이거는 사실 조금 비유를 하더라도 결연한 각오를 표현하더라도 좀 다른 방식이 있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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