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검찰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2012년 대선후보 토론회 영상이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2012년 당시 대선후보 토론회 영상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비리가 적발될 경우 사퇴하겠냐는 이정희 후보의 말에 대답하는 영상을 다시 찾아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토론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리가 일어난다"는 이정희 전 대표의 충고가 현재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를 연상시키고, 현재 '박근혜 게이트'로까지 번지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비리가 드러난다고 해서 툭하면 사퇴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다음은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1차 TV토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발언입니다.
이정희 후보: “당선된 뒤에 측근 비리, 친인척 비리가 드러나면 그에 대한 책임 지고 대통령직을 즉각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하시겠습니까?”
박근혜 후보: “근데 뭐든지 뭐가 드러나면 툭하면 (대선) 후보를 사퇴한다,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하는 건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얼마나 제도가 확실하게 마련됐는가, 그것을 얼마나 확실하게 의지를 갖고 실천을 하는가, 그런 기강을 확립하는 게 대통령의 임무지. '툭하면 대통령 관둔다, 후보 사퇴한다'하는 말은 얼마나 무책임한 일입니까?
이정희 후보: “역사상 비리로부터 자유로웠던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비리의) 고리를 끊으십시오. 잘 해보려고 하셨다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뭐 보셨는지 안 보셨는지 모르지만) 비리들이 자꾸 일어나잖아요."
“이때 필요한 건 이겁니다. 비리가 발견되면 ‘내가 사퇴하겠다’, 내가 희생하겠다는 자세입니다. 도저히 안 되겠으면 던지시라. 그게 역사에 대한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 조사에서 “‘VIP(박 대통령)’의 세부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서 관심의 비중이 박근혜 대통령으로 더욱 쏠리는 모습이라 당시 이정희 후보의 충고가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몸통'일 수도 있다는 논란이 거세지면서 시민들은 특검에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선임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기용하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역시 박근혜 정부 아래서 헌정 사상 최초로 '내란음모죄'로 당이 해산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채동욱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 검찰총장에 임명된 뒤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수사를 맡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기소했지만, 갑자기 ‘혼외자 의혹’이 터지면서 사임했습니다.
물론 실제로 이들이 특별검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치권의 합의가 있어야 하고, 판사 출신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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