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K-9 자주포, 핀란드 수출 가시권...내년 초 본계약

2016.11.23 오전 05:22
[앵커]
대표적인 국산 무기이자 우리 군의 주력 전력인 K-9 자주포가 북유럽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핀란드가 4억 달러를 투입해 K-9을 수입하기 위해 우리 측과 양해각서를 맺고 내년 초쯤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군이 2000년 실전 배치한 K-9 자주포는 대표적인 국산 무기로, 사거리가 40km에 달하고 1분에 6발을 쏠 수 있습니다.

6년 전 오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신속한 대응 사격으로 주목을 끌었고, 최대 속력도 시속 67km를 돌파해 민첩한 기동성을 자랑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K-9을 이제 핀란드 육군도 주력 자산으로 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핀란드 북부 로바야르비에서 K-9 수출을 위한 사격 시연회가 열리는 겁니다.

여기엔 유시 니인니스퇴 핀란드 국방부 장관과 K-9 자주포 개발 업체인 한화 테크윈 관계자들이 참석합니다.

또 미국을 방문했던 장명진 방위사업청장도 핀란드로 날아가 시연회에 참여한 뒤, 핀란드 군 당국과 K-9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수출 조건은 2억 달러 규모의 중고 K-9 48대에, 추가로 2억 달러 가치의 정비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세포 토이보넨 핀란드 육군사령관이 지난 9월, 비공개로 우리 K-9 자주포 부대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양국은 양해 각서를 토대로 내년 초쯤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9 자주포가 터키와 폴란드에 이어 북유럽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침체한 국내 방산시장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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