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요즘 야권 대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차기 정부 구상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격 수위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야권 내 대권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박근혜 정부를 공격하고 비판하던 야권의 대권 주자들, 요즘에는 표적이 좀 바뀐 것 같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야권 주자들의 문 따라잡기입니다. 지금 야권 주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벌써 대선전이 후끈 달아오른 것 같아요.
[인터뷰]
굉장히 마음이 아마 조급할 것 같습니다. 마라톤으로 친다면 사실상 반환점을 돌았는데 1등으로 달리고 있는 후보가 너무 멀리 달리고 있으니까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숨이 차더라도 전력을 다해 뛰지 않으면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야권 주자들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은 강력한 자당의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조차 굉장히 조심스러워했는데 이제는 그럴 이유가 하등 없어졌기 때문에 강력한 비판만이 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고요.
너도 나도 경쟁전에 치열하게 뛰어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1등이 저 멀리 가고 있을 때, 차이가 클 때는 어떤 전략을 짜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흔히들 쓰는 전략이 1등하고 본인하고 어찌 됐건 양강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1등을 집중 공략하는 그런 전략을 쓰죠.
그래서 조금 전에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모든 나머지 대선주자들이 문재인 전 대표, 어찌 됐건 지지율 1위로 나오기 때문에. 문 대표 까기에 집중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마라톤도 거의 막판 스퍼트 상황까지 온 것 같아요.
그런데 헌재 판결이 언제 나올지 모릅니다. 의외로 이게 좀 길어질 수도 있거든요.
조기 대선 일정이 뒤로 갈 수도 있는 거고. 막판 스퍼트 너무 속도 내시다가는 결승골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지쳐서 쓰러지시는 분들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야권 대선 주자들의 지금 작전은 1등을 잡아라 전략인데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오늘 목소리를 상당히 높였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원순 / 서울시장 : 참여정부가 이룩한 많은 성과가 있습니다. 그것을 제가 폄훼하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우리 시대의 가장 큰 핵심과제인 불평등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는 당시에 민정수석이라든지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문재인 전 대표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문 전 대표가 차기 정부에서 경선 주자들이랑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요?) 저는 그것도 패권적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지지율이 정체된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 제가 볼 때 지지율이라는 것은 일종의 감성적 상태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선호죠. 선호.사람으로 따지면 아주 사랑하는 감정이 막 생겼다가 막상 결혼 얘기를 하게 되니까과연 이 사람이 나하고 평생을 살 때 잘 살까,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기적이 만들어져 왔는데 그 기적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죠. 저는 성장하는 나무인데 높지만 성장하지 않는 나무를 제가 넘으면 되지 않습니까. 저는 자라고 있으니까요.]
[앵커]
두 분의 비유가 정말 일취월장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먼저 박원순 서울시장 얘기부터 해 볼게요.
촛불 공동정부가 뭡니까? 공동정부가 돼야 된다고 했는데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 공동정부가 돼야 한다, 차기정부는, 이렇게 얘기했는데 무슨 얘기일까요.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유했다라고 볼 수 있고 그 당시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사람들이지만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선을 긋고 있는 거죠.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친문 진영, 친노 진영이 아닌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한 박원순 서울 시장만의 전략들을 쏟아낸다고 볼 수 있겠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경우는 현재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상태로서 답보돼 있는 상태인데 박원순 시장이 항상 지지율이 낮았던 게 아니라 한때는 굉장히 높은 지지율까지 갔던 적이 있지만 지금 이렇게 많은 국민들로부터 대권주자로 외면받았던 이유에 대해서 박원순 서울시장도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거든요.
아마 제가 봤을 때는 지난해 있었던 구의역 메트로 사건 이후로 사실상 서울 시정에 대한 박원순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책임론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서울 시정에 대한 뭔가 확실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권 주자로서 도전을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 없이 바로 정치권에 뛰어들다 보니까 국민들로부터 외면된 목소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 따라서 오로지 문재인 전 대표만을 가지고 책임론을 비판하기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아프거나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을까 이런 소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문 전 대표 패권에 대해서는 계속 비판을 하면서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왜 떠났는지 이제 알겠다,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이런 문재인 전 대표와 거리 두기가 성공을 할까요?
[인터뷰]
지켜봐야죠. 그런데 지금 약간의 국민 정서의 변화. 그러니까 반기문 사무총장이 들어오는 환경적인 변화,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거고요.
사실은 이번 참여정부 시즌2, 그 공격은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가장 아픈 부분을 공략을 하는 겁니다. 진보진영 그 당시 참여정부를 만들어냈던 진보진영조차도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 가장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재벌개혁이거든요. 재벌개혁을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걸 하기에는 문재인 전 대표보다는 내가 더 나을 걸요라는 얘기를 지금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전 대표라든가 또 이른바 친노 핵심 세력들 같은 경우에는 2002년 대선 과정에서의 삼성자금 문제라든가 이런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그래서 사실은 재벌개혁을 못했던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확하게 타격을 하면서 공격을 해 들어가는. 그래서 박원순 시장의 1차 목표는 제가 보기에는 진보진영 내에서 본인의 지지 기반을 좀 더 다시 끌어올리는 것,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에 맞춰져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는 너무 진보로 가버렸다. 그래서 내가 더 나은 후보다, 이렇게 지적을 했는데요.
[인터뷰]
이재명 성남시장이 말씀을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비유를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는데 사람으로 따지면 본인의 지지율이 갑자기 촛불집회 정국에 따라서 급등했다가 지금 답보된 상황을 보이고 있는 것들이 사람이 만나는 과정 속에서 갑자기 결혼하자고 그러니까 조금 망설이게 되는 상황이다라고...
[앵커]
사랑하는 감정이 막 생겼다가 막상 결혼 얘기 나오니까 과연 평생 나랑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이게 고민하는 단계다, 이렇게 표현한 건데.
[인터뷰]
너무 적합한 지적인 것 같은 게 촛불 정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보여줬던 사이다 같은 발언이 국민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긴급한 호감도를 쭉 끌어당기게는 만들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차기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아직 이 사람이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외교정책, 안보정책, 경제정책 등등에 대한 것들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막상 대권주자로서 내 한 표를 주기에는 망설여지게 되는 것, 그러다 보니까 대세론이 불거진 이러한 문재인 전 대표에게 표가 급격하게 쏠리는 현상들이 있는 건데 이러한 비유를 본인 스스로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이 대목을 보고 저 스스로 의문이 생겼던 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면 결혼 얘기가 나와도 고민이 안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약간 재미있는 자기고백 같기도 하고 사실은 결과적으로는 약간 자충수 성격의 말인 것 같기도 이런 생각이 들어요.
뭐냐하면 저는 연애 상대로는 괜찮은데 결혼 상대로는 혹시 모르겠어요, 그 얘기를 하는 거란 말이죠. 사이다와 생수의 차이를 우리가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니까 이재명 시장이 이른바 사이다 발언, 어떻게 보면 자극적인 발언으로 촛불 정국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면 그다음에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것, 또 진보진영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역시 대안 세력으로서의 역량이라든가 그런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뭔가 보여주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겠죠. 그런데 단기간에 그건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본격적인 검증을 이제까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이제부터 받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걸 본인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 이 국면을 어떻게 잘 넘기느냐에 따라서 추가 반등을 할 수 있는 거고 더 떨어질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기로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성장하는 나무다 이렇게 비유를 했는데 성장하는 건 좋은데 지금 대선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충분한 기간이 확보가 돼야지 말이 맞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이재명 성남시장이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대통령 선거라는 건 대한민국의 국정 전반을 책임질 국가 원수를 선출하는 과정이나 다름이 없는데 현재로서는 지금 이재며 성남시장이 국민들을 위해서 보여줄 수 있었던, 특히나 외교적인 측면이라든지 경제정책 전반에 관한 측면이라든지 한 도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사실 시간이 좀 적은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지에 기대서 어느 정도 성장률을 끌어당기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야당의 주자로서 그동안의 조직력을 탄탄하게 갖춰왔던 문재인 전 대표를 짧은 두 달, 세 달 안의 기간 동안에 확 뛰어넘기에는 무리수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어쨌든 박원순 시장, 이재명 시장 다 마음이 급한 건 분명해 보이는데요. 마음이 급한 다른 한 분이 또 있습니다. 미국 갔다 온 안철수 전 대표, 오늘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안철수 / 前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 박근혜 정권을 도운 사람이 다음 정권을 꿈꿔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바른정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정권교체를 할 자격이 있는 정당, 우리 국민의당과 민주당밖에는 없습니다. 국민의당에서 제가 노력해서 후보가 되고 민주당에서 예상대로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반드시 이깁니다. 제가 이길 이유 백 가지도 넘습니다.]
[앵커]
복잡한 대선판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요.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랑 본인이랑 양자 대결로 갈 거고 내가 이긴다, 이 예측인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그런 걸 보고 희망사항이라고 얘기를 하죠. 그러니까 지금 어쩔 수 없이 다자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인데, 그리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데 그렇게 될까 봐 굉장히 걱정을 하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든 그래도 양강구도로 끌고 가는 것이 역시 좋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양강구도에서 글쎄요, 문재인 전 대표를 어떻게 보면 대결의 상대방으로 간택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저게 좋은 선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은 새누리당 그리고 어찌 됐건 박근혜 정권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뭔가 응징이랄까 이런 것들을 원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어쨌든 그런 부분에서 보수, 진보 간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지기를 원하고 문재인 전 대표하고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궁극적으로 하나가 돼서, 한 편이 돼서 싸워야 될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구도를 지금 본인이 작의적으로 편하게 그린 거죠. 그린 건데 상식도 안 맞는다는 겁니다. 상식하고도 안 맞고...
[앵커]
저 얘기는 양자로 간다는 얘기는 문재인 전 대표와 단일화햐일 없다, 이게 내포된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기는 한데요. 그런데 사실은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을 계속 공격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또 민주당을 살뜰하게 챙겨요. 이런 것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혼선을 준다, 그러니까 국민들에게도 주는 메시지가 일관되지 못한 그런 측면이 있고요.
그리고 전체적인 정국 구도 또 상황, 또 이 대선의 향후의 추진 방향이랄까, 이런 것하고도 너무 뜬금없이 안 맞으니까 이게 역시 정치력이 아직까지 부족하다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대목이 있다. 물론 다급하나 그렇더라도 정신줄을 놓으시면 안 되죠.
[앵커]
어쨌든 자신감을 보인 건 좋은 것 같습니다.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이유가 100가지도 넘는다고 했습니다. 몇 가지만 좀 짚어주실까요.
[인터뷰]
기본적인 가정을 깐다면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끝까지 가지 못할 거다, 중간에 낙마할 거다라는 가정을 깔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없는 경우에 바른정당에서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새누리당은 실질적인 친박계 핵심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그렇다라면 문재인 대 반문재인 전선의 후보로서 나 안철수가 나가게 됐을 경우에는 실질적인 보수의 표를 다 얻고 거기에 중도의 표심을 얻는 나 안철수가 나가면 이길 수 있다, 이런 전제를 까는 것 같은데요.
그 전제가 현실화되기는 굉장히 어려운 게 반기문 전 총장 같은 경우에 나름대로의 집권 의지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낙마할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깝다라면 그런 가능성을 전제했을 때 안철수 전 대표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될지가 사실상 정치적 현실주의를 고려한 판단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얘기들을 좀 해 주셔야 현실 가능성이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건데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당 내부에서의 의견과 안철수 전 대표의 의견이 충돌하기 시작하면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안철수 전 대표가 강점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원래 정치권에 입문할 때 또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이 뭔가요.
그러니까 성공한 IT 사업가로서 참신한 인물. 그래서 정치권에 새 바람을 불러넣어주기를 원했던 것이고 그리고 국가 경제가 워낙 어려우니까 국가 경제에서 가장 핵심이 뭔가요, 넥스트 산업, 한국이 먹고살, 대한민국이 먹고살 다음 산업이 뭔가 제일 관건인데.
[앵커]
그래서 미국 다녀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이번에 CES 다녀왔지만 그런 행보조차 적극적으로 하고 그와 관련해서 대안 제시를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막연한 용어 말고 좀 더 구체적인 넥스트 비즈니스에 대한 얘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했더라면 오히려 더 저는 지지율이 지금처럼 떨어지지 않았을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렇게 곳곳에서 내가 문재인을 이길 수 있다라는 견제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재벌정책의 큰 그림을 드러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단호하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재벌 적폐를 청산해야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 모두 잘 사는 나라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재벌 가운데 10대 재벌, 그중에서도 4대 재벌의 개혁에 집중하겠습니다. 재벌의 중대한 경제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세우겠습니다. 중대한 반시장 범죄자는 기업경영에 참여할 수 없게 하여 시장에서 퇴출시키겠습니다. 또한 법정형을 높여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게 하고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겠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경선 무대에 들어서서 정책 비전을 가지고 서로 구체적으로 토론하고 경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의 경쟁은 친노의 적자 경쟁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선거가 친노의 적자 정하기 게임 아닙니다. 이 시대는 어떤 지도자를 바라는가에 대한 경쟁입니다. 저는 이미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를 계승해온 저의 삶의 이력에 기초해서 그 역사를 뛰어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심지어 영남과 호남, 충청의 이 지역의 연고도 뛰어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경쟁이 있을 뿐입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가 친노의 적자경쟁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와 양자대결로 가게 된다면, 당내 경선에서 이런 프레임이 붙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제일 먼저 넘어야 되는 산이 문재인 전 대표인 거고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들에 대한 뿌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하는 그 뿌리가 같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친노의 적자경쟁은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요. 안희정 지사가 현재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시대교체를 얘기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시대교체를 뛰어넘기 위한 차기 지도자로서의 뭔가 비전과 정책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동안 벌써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내가 페이스메이커가 되지 않겠다라고 수차례 공언해 왔지만 그 시대교체를 이뤄내기 위한 정확히 구체적인 내용들이 뭔지에 대해서 아직 국민들이 정확히 인지가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현재로서도 문재인 전 대표와 누가 더 노무현의 적자냐라는 논쟁으로만 이어지고 있는 건데 이러한 부분들을 탈피하지 못하는 한 결국은 페이스메이커로 그칠 수밖에 없는 공산이 더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앞서 저희가 비유했다시피 달리기에서 1등으로 멀찌감치 달려나가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견제론 속에서 미래 구성을 계속 밝히는 그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요. 이런 점은 어떻게 작용을 할까요?
[인터뷰]
그리고 이러한 재벌 개혁 관련한 것은 어떻게 보면 원죄 차단입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참여정부가 삼성공화국 아니었냐 하는 그런 지적이 계속, 진보진영 내에서.
보수진영에서 나온 게 아니고 본인들의 지지기반 속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일단 하는 거죠. 그리고 조금 전에 얘기가 나왔다시피 안희정 지사하고 어찌 됐건 당내에서 굉장히 경합이 심하게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친노 사람, 인사들을 가지고도 벌써 싸움이 나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이런 상태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어찌 됐건 친노 적자 적통성 논란에서안희정 지사에게 밀리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재벌개혁도 나온 것이고 박원순 시장 견제의 의미도 있는 겁니다.
조금 전에 박원순 시장이 참여정부 시즌2를 지적했단 말이죠. 그 지적의 핵심, 그것에 대한 방어론을 나름 지금 피력을 한 것이고. 그런데 방향은 그러나 안희정 지사가 지금 현재로서는 저 입장이 굉장히 바람직하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탈친노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안 지사도 역시 탈친노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에 대해서 아직 얘기를 많이 내놓고 있지 않은데 그 부분이 결국은 아마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막 들어온 속보부터 잠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입학비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구속됐다는 속보가 지금 들어왔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남궁 전 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남궁 전 처장은 정 씨 부정입학 관련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인물인데요. 면접 평가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면서 사실상 정 씨를 선발하도록 요구했다, 이런 혐의를 받고 있죠.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구속됐다는 속보가 지금 들어왔습니다.
추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야권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을 계속 살펴보고 있었는데요. 두 분께 어려운 질문을 드릴게요. 문을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딱 한 명만 꼽으라면 누굴 꼽겠습니까?
[인터뷰]
지금까지 안 나와 있는 후보인데 김종인 전 대표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와 같은 느낌으로써 사실상 본선 경쟁력을 따지게 되면 문재인 전 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갖고 있는 가능성이라는 게 사실 지금까지 자기 진영들을 담아낼 수 있을 만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하는 중도와 상대진영이라고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죽어도 문재인 전 대표를 뽑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과 격돌이 됐을 경우에 본선 경쟁력을 따지고 봤을 때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 부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전혀 다른 그룹군의 후보가 누구냐라고 봤을 때 저는 김종인 전 대표의 가능성을 볼 수 있을 텐데 글쎄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그럴 가능성은 높지는 않겠지만 굳이 한 사람의 후보를 뽑으라면 김종인 전 대표를 뽑겠습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께서는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
[인터뷰]
민주당 내 경선에 한정해서 말씀을 드린다면 그래도 안희정 지사가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앵커]
어떤 점들이 그럴까요?
[인터뷰]
친노 세력들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특히 촛불 정국에서 실망을 많이 했다는 거죠. 약간 엉거주춤한 행보랄지, 그런 것도 그렇고 그래서 반사적으로 이재명 시장이 부각된 측면도 있으나 이재명 시장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역량이라든가 또 본격적인 검증을 안 받았다라는 거죠. 반면에 안희정 지사는 어느 정도 검증도 받았고 또 적통성 논란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에 별로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했던 세력이 문 전 대표가 어떤 악재를 맞는다고 전제하면 안희정 지사 쪽으로 급속히 몰려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병민 위원께서 문을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김종인 전 대표를 꼽아주셨는데 김종인 전 대표 요즘 별명이 모두까기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그래픽 보시죠.
모두 다 비판해서 그렇습니다. 모두 까기 김종인의 돌직구.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보시죠. 문재인, 안철수. 2012년에 살고 있다, 당시 지지도 환상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하다, 이렇게 평가했고요. 안철수 전 대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자칭 대통령 후보라고 하는데 좀 우스꽝스럽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를 했을까요. 판단 힘들지만 내공이 쌓였을 것이다. 다소 좀 우호적인 평가를 했고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권 실패에 책임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두 까기 김종인 전 대표의 돌직구 발언을 저희가 모아서 들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이 내용을 축약해보면 이 후보 저 후보 다 안 되니까 내가 해야겠다, 이런 걸까요?
[인터뷰]
그렇죠. 나만 안 까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제일 낫다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마 좀 아쉬워하는 대목은 내가 10년만 젊었더라도 하는 부분하고 내각제 개헌만 되면 확실한데. 두 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내각제 개헌이 되면 민주당 대표로서 사실은 당수로서 총리가 되는 그런 것을 꿈꿔볼 수 있는데 그것조차 요즘은 좀 여의치가 않으니까 많이 안타까운 마음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절대 저분은 이번 대선 국면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으실 겁니다.
[앵커]
그 꿈이 대통령입니까?
[인터뷰]
대통령으로, 선수로 출마하실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판을 바꾸는 하나의 또 다른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분이 상대에 대한 평가에 박하신 분이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주목되는 부분은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는 내공이 쌓여 있을 것이라고 굉장히 후한 평가를 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김종인 전 대표 행보를 보게 되면 크게 두 가지 키워드를 뽑을 수 있는데 첫 번째가 경제민주화, 두 번째가 개헌이거든요.
그런데 경제민주화 한다고 했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안 하니까 떠나온 거고 더불어민주당에 와서 보니까 경제민주화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문재인 전 대표를 박하게 평가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는 후하게 평가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임기 단축과 개헌을 고려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하시게 될지 아니면 나름대로의 중간자적 역할을 통해서 반기문 총장을 중심으로 한 개헌연대의 고리의 중심축이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종인 전 대표 생각은 반기문과 개헌을 매개로 해서 반기문 대통령, 김종인 총리, 이거로 가거나, 이원집정부제하에서. 내각제 개헌까지 가능하다면 본인 독자적으로 총리가 되거나. 그 두 가지로 지금 몰아가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야권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을 쭉 살펴봤는데 새누리당 상황을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그간 설전을 벌이던 서청원 의원과 인명진 위원장, 이제 공개적인 장소에서 막말을 퍼부으면서 진흙탕싸움으로 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앵커]
지금까지도 치열한 설전이었지만 오늘은 면전에 대고 했습니다. 서청원 의원이 끝까지 목사님이라고 부르네요.
[인터뷰]
비대위원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볼 수 있는 거고 새누리당의 상황이 지금 이렇게 내부 안에서 집안 싸움을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이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서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피할 길이 없고 밖으로 나가 있는 바른정당 같은 경우는 이제 곧 창당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보수의 가치를 나름대로 올곧게 세우는 정당으로 가게 되면 새누리당은 고립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많은 의원들이 힘을 실어주고 당을 제발 좀 개혁해 주세요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는 이를 전격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게요. 나머지 있는 지금 새누리당에 있는 99명 가까운 의원들이 있다는 건데 이 의원들이 진짜 새누리당을 개혁해서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변화를 하고 싶으면 서청원 의원에게 나가서 쓴소리하는 사람이 누구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모두 다 인명진 비대위원장 뒤에 숨어서 구경만 하는 것 같아요.
이런 당이 과연 개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보는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는 저런 대사가 의원총회에서 나온 얘기들입니다. 맏형의 분노, 오늘 25분 동안 서청원 의원이 말씀을 하셔서 저희가 사실 이 녹취를 자르는 데도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굉장히 치열하게 싸워요. 아마 정치권에서 이렇게 치열하게 싸우는 것도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데 두 사람 가운데 아무도 당을 떠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싸우기는 하는데 시끄러운데 결과물이 없어요. 이거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죠? 이분들이 정말 진심으로 싸우는 건지 쇼를 하는 건지 아직까지도 좀 헷갈린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고 싶고요. 그런 과정에서 지금 인명진 위원장이 굉장히 후퇴를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보기에는 10~20명 정도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인적청산 대상을. 그런데 최근에 흘러나온 얘기는 2명에서 4명이랍니다.
[앵커]
계속 주네요.
[인터뷰]
2명에서 4명 나가면 새누리당은 이제 완벽히 친박당에서 변신을 하는 건가요? 그거에 국민들이 만족해할까요? 또는 보수 지지세력이 아, 이제 됐어. 새누리당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어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다라는 거죠.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기는 해야 되겠으나 두 분 다 싸우는 듯 공생의 길을 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보수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많은 분들이 인명진 개혁이 성공해야 된다고 얘기하지만 서청원 의원은 오늘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목사님이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셨습니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아니,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친박 친하다고 돈 10원 한 장 주시는 분입니까, 우리 인사 문제를 들어주실 분입니까. 최순실 문제 그렇게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알지도 못합니다. 우리 보고 4년간 박근혜 정부에서 일한들 모두 죄인 취급하는 목사님 잘못됐습니다. 그런 굴욕적인 위임장 때문에. 그냥 들끓고있습니다. 여기 몇 명의 당직자가 고고고! 개혁, 개혁, 개혁! 그것만 들으시면 안 됩니다. 목사님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과거에 사드 반대도 하셨고 또 한미군사훈련을 전쟁 연습이라고 폄훼하셨고 개성공단 부활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 기자회견문이 다 나오거든요. 지금 저희는 정통 보수 여당인데 목사님, 이 당을 어느 정체성으로 끌고 가려고 하십니까. 목사님이 아까 대선을 걱정하셨는데 목사님이 이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한 대한민국의 보수는 새누리당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앵커]
보수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왔다고 했는데 서청원 의원의 얘기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있는 한 보수는 새누리당으로 오지 않는다는 얘기거든요.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정통보수여당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정통보수가 뭔지에 대해서 서청원 전 대표가 이해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반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법치주의에 대한 원칙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입니다.
그랬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국회가 탄핵을 하려고 했는데 그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 곳이 바로 새누리당의 모습이라면 이 새누리당의 모습이 정통보수정당의 모습인지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물어볼 수 있는 건데 여기에 대해서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당신이 당을 나가라라고 얘기를 한다라면 진짜 대한민국에 나 스스로 내가 보수다라고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과연 새누리당에 남은 지지를 한 번 더 보낼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여기에 대해서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진태 의원은 태극기 집회, 왜 집회도 내가 못 나가냐. 집회도 못 나가게 한다, 이렇게 비판을 또 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인명진 위원장이 아무리 뜯어말려도 나가실 것 아닙니까? 나가실 거면서 뭐 그렇게 투정하십니까? 인명진 위원장을 결국 공격하면서 인명진 위원장이야말로 나가라, 이런 얘기를 하는 건데 서청원 전 최고의 말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굉장히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인명진 위원장 때문에 떨어졌나요?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서청원 전 최고 같은 친박 핵심에게 책임이 있는 거죠. 책임 떠넘기기까지 하는 걸 보니 끝까지 버틸 모양입니다.
[앵커]
새누리당 상황을 짚어봤고요. 다른 얘기를 끝으로 짧게 해보겠습니다.
반풍상륙, 시간이 참 빠릅니다.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귀국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저나 그분이나 혹독한 검증을 거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분께서는 보수인지 진보인지 또 국가적으로 필요한 어떤 과제 아주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그분의 해법, 개혁방안 이런 게 뭔지 저는 전혀 모릅니다. 바른정당으로 와서 여기서 공정하고 치열한 경선에 참여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정하시면 저희들은 환영합니다. (꽃가마를 태울 생각은 없으십니까?) 그런 것은 민주적인 정당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문수 / 새누리당 비대위원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반 총장님 자신이 하겠지만, 여러 가지로 우리 당에서도 반 총장 쪽에서 여러 관계를 좀 가지고 있는, 그런 분들도 많이 있고. 여러 가지 대화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 꽃가마 태울 생각은 절대 없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은근히 바른정당으로 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 바람이 당연히 있을 거고요. 바른정당에는 유승민 의원이 아마 독자적인 대선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혼자서 대권주자로 출마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강력한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총장이 함께 합류해서 아주 치열한 경선의 과정을 뚫고 누군가가 올라설 수 있다라면 그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고.
[앵커]
후보가 2명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중에 경선을 통해서 이뤄진 후보 1명이 나오게 될 것인데 유승민 의원이 현재로서는 지지율, 대중적 지지율이 높지는 않지만 내공이 아주 깊게 쌓여져 있는 보수의 정통 후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후보와 반기문 전 총장이 보수의 적자를 놓고서 만약에 경쟁하기 시작한다라면 굉장한 시너지효과는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반의 마음 어디로. 저 질문을 사실 1년 전부터 했습니다. 이제 정말 질문보다는 답을 듣고 싶은데 반기문 사무총장 공항에 딱 내리면 무슨 얘기할까요?
[인터뷰]
모르죠. 그분 마음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리고 아직도 반반이 아니신가 싶어요. 그러니까 제3지대에 계속 머물 건지 아니면 어느 정당에 들어가서 경선을 뛸 건지 여전히 반반이 아닌가 여겨지고요. 그래도 나중에 궁극적으로 어느 정당을 선택을 안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단기간에 정당조직이라든가 정치조직이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 최선을 다하겠으나 그 세력을 가지고 어느 정당에 들어가서든 그쪽에서 어찌 됐건 경선을 치르는 방식을 취하서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봤을 때 바른정당이 제일 가깝다라고 봐야 되죠.
그다음에 국민의당 정도고 국민의당 쪽에서도 굉장히 강력히 원하고 있습니다마는 그쪽으로 가기보다는 오히려 바른정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바른정당이 사실은 정말로 바른정당으로 가려면 반기문 사무총장 말고 좀 더 새로운, 젊고 참신한 인재들도 보수진영에서 더 많이 발굴해서 이번에 띄워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반풍이 이틀 후면 상륙을 하는데 어느 정도 위력의 바람이 될지는 지켜보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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