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용 영장 기각..."법원 판단 존중" vs "재벌 편들기"

2017.01.19 오후 10:08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여야는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특검의 분발을 요구했고 야권은 국민 바람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면서 재벌 편들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여권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 특검이 더욱 분발하고 사태의 실체를 확실히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정치권에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먼저 깊이 반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용기 /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 :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깨끗하고 건강한 상생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

바른정당도 사법부의 법과 원칙에 따른 결정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에게 면죄부가 주어진 건 아니라면서, 최종 판단까지 갈 길이 멀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정당 대변인 :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수사를 이어나가 국정 농단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주기 바랍니다.]

반면, 야권은 재벌 편들기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상식과는 너무나도 다른 판단이 유감스럽다면서 법원이 특검 수사를 가로막은 꼴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법원이 대통령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이 부회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가 더욱 명백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서민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대한민국이 재벌 대기업에는 어찌도 이리 관용적인지 통탄할 지경입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법원이 이런 삼성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줬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가 더욱더 명백해진 것입니다.]

야권은 큰 장애물을 만났지만, 이번 수사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특검이 더욱 철저하고 치밀하게 진상을 규명해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