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용화 /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2017년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설 연휴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출발선이자 결과를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설을 앞두고 대선 판세에 큰 흐름을 올리려는 주자들의 행보도 분주한데요. 정치권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유용화 평론가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대통령 인터뷰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 저녁 무렵에 갑자기 인터뷰한 사실이 공개가 되고 관련 동영상까지 이렇게 전격적으로 공개가 됐는데 어떤 의도에서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겁니까?
[인터뷰]
저는 어제의 인터뷰 이런 부분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기획된 프로세싱에 의한 것이다. 기억을 해 보시면 지난 탄핵 정국 들어가기 전에 4월 퇴진이나 아니면 탄핵이냐 했을 때 박 대통령은 4월 퇴진을 확정하지 않고 탄핵을 어떻게 보면 스스로 선택했다고 봅니다.
그건 탄핵 과정에서 탄핵을 연기시키면서 계속 일정을 연기시키면서 임기를 연장하고 그리고 봐서 반전의 기회로 삼는. 특히 3월 13일에 이정미 재판관까지 사퇴하면 7명의 재판관만 남게 되는. 상당히 헌재 판결이 불투명한 과정으로 갈 수도 있는.
이런 부분들 속에서 자기자신이 이러한 얘기를 하면서 박사모라든가 지금 남아 있는 박근혜 지지층들을 결집시키면서 실제로 여론의 반전 그리고 자신의 정치 생명에 그나마 남아 있는 세력들을 연장시키려고 하는 그러한 기획 속에서 이런 부분들이 하나하나 연출되고 있지 않느냐. 다른 부분도 그렇게 보시는 게 정확하다고 봅니다.
[앵커]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인터뷰]
실제로 국민들 반응은 굉장히 안 좋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느냐. 실제로 박 대통령의 일말의 동정심이라든가 일말의 측은지심이라도 가지려는 사람들을 더 돌아서게 만드는 것이다.
오히려 숙고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조용히 자숙하면서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든가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거나 이것이 사실상 어떻게 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그나마 남아 있는 국민들의 정을 모아내는 길일 텐데이런 부분들마저 완전히 다 가시게 해 버리는 저는 이 부분이 정치적으로 새누리당이다든가 바른정당에도 상당히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은 박 대통령과 연관을 맺었던 세력들. 연관을 맺은 정치인들에게는 상당히 안 좋은 부분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세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성큼 다가온 벚꽃대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물론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됐을 때가 되겠습니다마는 그래서 4말 5초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4월 말 또는 5월 초에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역시 설 연휴의 관전 포인트는 문재인 대세론이 계속 이어질 것이냐. 또는 반기문 전 총장의 개헌 빅텐트가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을 아무래도 많이 얘기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30%를 왔다 갔다 상회하는 이런 지지율로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결국은 이 문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외연을 더 확장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호남이라든가 기타 중도세력이라든가 보수세력까지 확산할 수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 문제가 설 연휴 과정에서 판가름날 거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경선. 민주당의 경선이 진짜 상당히 이벤트성을 가지면서 컨벤션효과를 가져올 수 있느냐.
그걸 통해서 민주당 지지자층을 더 모아내고 또 확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느냐 이 점이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의 중요한 게 되겠죠. 반면에 반기문 전 총장은 상당히 들어오면서 오락가락 행보를 하고 말실수를 하고 또 특히 과거에 구 여권 세력들과 같이하는 모습들이 계속 비치면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 연휴 때 과연 야권 지도자들, 예를 들면 손학규, 김종인, 박지원, 김한길 이런 사람들...
[앵커]
여권 지도자들과도 계속 만나고 있죠. 오늘도 김형오 전 국회의장 만났고요.
[인터뷰]
그런 야권 지지자층과 함께 해서 제3지대의 축을 만들어 내느냐, 못 만들어 내느냐.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문제는 조금 이따 짚어보기로 하고요. 우선 여야 할 것 없이 각 후보들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내 경선이 우선 첫 번째 관문이 될 텐데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우선 민주당 당내 경선 판도가 크게 출렁일 것 같아요.
[인터뷰]
저는 민주당 경선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공동정부 구성과 공동정부 경선을 주장했던 김부겸 의원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김부겸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다면 실제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세 후보 간에 경선이 치러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친노 주자들간의 경선이 되어 버리게 됩니다.
상당히 민주당으로 봤을 때는 악화된 입장의, 예상되지 않은 시나리오 속에서 경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이 좀 국민의 외연적 확장이라든가 국민적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아진다, 이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을 놓친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 어떤 식으로 설득해서 경선에 참여시켰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놓친 것은 뼈아픈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민주당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러나 그건 지켜봐야겠죠. 일각에서는 과거 안철수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양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갈수도 있지 않겠느냐. 또 일가에서도 나왔던 차기 서울시장을 문재인 측에서 누가 내정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의 향후 행보를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경선 결선 투표제를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2위 싸움이 치열할 것 같아요. 만약에 1위 후보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1, 2위와 다시 투표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 그러다 보면 2위 후보가 막판 드라마를 연출할 수도 있는 역전 드라마을 연출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도 예상이 되는데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판도로 봤을 때는 문재인 전 대표가 과반을 넘을 확률이 크다. 국민참여경선제는 물론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누가 조직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느냐. 그속에서 상당히 국민이 참여하기 때문에 그것은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확고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과연 과반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고요. 만약에 넘기지 않을 경우에는 호남 쪽에 선택이 있겠죠. 민주당의 호남 당원들이 예를 들면 안희정 지사를 선택한다든가 오히려 몰표가 갈 경우에는 상황이 바뀔 수도 있겠죠.
그러면 민주당 경선이 상당히 드라마틱해지고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현재로 봤을 때는 문재인 전 대표의 과반 득표가 예상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래서 나오는 것이 2위를 염두에 두고 개별적으로 혼자 끝까지 완주를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합종연횡을 해서 문재인 후보와 경선을 하는 것이 나을지. 그 판단을 우선 해야 될 것 같아요, 후보들이요?
[인터뷰]
그러니까 결국 남은 두 사람의 후보. 김부겸 의원도 아직 결정을 안 했습니다마는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과의 합종연횡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뭔가 정치적인 걸어온 길이라든가 정치적인 컬러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안희정과 이재명은 다르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안희정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가 컬러가, 정치적 견해성이 유사하지 않습니까? 과연 안희정과 이재명이 그런 부분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불출마 선언을 한 박 시장의 지지율은 어느 쪽으로 흡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까?
[인터뷰]
박 시장의 지지율은 물론 문재인 전 대표라든가 진보세력과 겹친다고 하지만 박 시장이 갖고 있었던 강점이 시장으로서 좀 중도성향이라든가 진보세력, 합리적, 진보적 성향이 많았기 때문에 그 층들이 어디로 갈지는...
문재인 전 대표한테 저는 쉽게 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히려 안희정 지사 측에 더 가깝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제3지대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론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반기문 전 총장이 생각하는 제3지대 개편론은 어떤 겁니까?
[인터뷰]
반기문 전 총장은 최근에 분권형 대통령제를 얘기했고요.
[앵커]
국민의당하고 생각이 다른 거죠?
[인터뷰]
박지원 대표라든가 안철수 의원하고는 상당히 다르지만 박지원 대표라든가 기타 호남의 중심적인 정치인들과는 생각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분권형 대통령제를 통해서 뽑는 대통령. 분권형 대통령제도 대통령선거를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대통령. 그러니까 이원집정부제는 제가 보기에는 틀린 용어예요. 실제로 분권형 대통령제라는 것은 하나의 정부거든요. 대통령이 나중에 총리도 지명하고 해서 국회에서 그걸 선임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반기문 총장은 이제 대통령 중임제도 가능하다. 분권형 대통령제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권력을 분점하는 권력을 공유하는 이런 형태로 가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라든가 손학규 또 아니면 민주당의 비주류 세력, 아니면 더 나아가서 예를 들면 여권의 개혁적인 정치 인물 이런 세력들을 합해낼 수 있는 구도라고 여겨지는데 반기문 전 총장이 이렇게 이 부분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추동력과 정치적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충청과 호남 사이를 같이 묶어낼 정치적 역량이 있을지 이런 부분들은 아직은 상당히 미지수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오늘 대선출마를 선언했어요.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그런 상태인데 검증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유승민 의원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대구경북의 유권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서 떠난 민심을 유승민에게 주느냐, 안 주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유승민 의원이 그 부분을 어떻게 끌어내느냐는 건데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고차방정식 부분들이 필요하겠죠. 왜냐하면 아직도 대구 경북의 유권자들은 보수 정치세력이 확실히 나와 있는 지경도 아니고 향후에 대권에서 대구 경북의 유권자들이 소외 세력이 되어 버리느냐 이런 염려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유승민 의원이 어떻게 끌어내느냐. 굉장히 그것은 유승민 의원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연일 문재인 전 대표를 겨낭한 발언을 쏟내고 있어요. 결국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을 계속하고 있어요. 이런 전망을 하는 배경이 뭡니까?
[인터뷰]
저는 안철수 대 문재인 구도로 가려고 하는 안철수의 자강론에서 배경이 나오는 것인데요. 지금의 현재의 정국 판도라든가 안철수 의원이 갖고 있는 지지세로 봤을 때는 안철수 대 문재인 구도로 가기에는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특히 중도세력의 어떤 기반을 갖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도 있고요.
손학규 전 대표도 있고 이런 부분으로 나누어 갖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라는 이름하에서 갖고 있었던 강점들을 모아내는 정치적 기반세력들이 모아지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결국은 이것은 연대중심적 틀로써 누가 서느냐. 차라리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연대의 중심축으로 서서 그 연대를 모아내고 만들어내는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지지율이 더 뛸 것이다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자막에서 피할 준비된 후보 아니냐, 이런 언급은 kbs토론회에 불참한 것을 비판하면서 한 언급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용화 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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