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출마-박원순 불출마...'대선판' 요동

2017.01.26 오후 10:00
■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민영삼 /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앵커]
유승민 의원이 경제대통령을 내걸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 첫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여권과 야권의 대선 지형도가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대선 무대에 공식적으로 오른 사람이 있고요. 또 내려온 사람이 있습니다.

출마와 불출마 사이. 지금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유승민 의원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경제대통령이라는 제목을 내걸었는데 잘 내건 겁니까?

[인터뷰]
일단 이번에 대선과 관련해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일단 경제 살리기, 일자리, 이런 문제가 주를 이루지 않습니까? 지금 또 올해 경제 상황이 많이 좋지가 않고 2%대에 머물 것이다라는 그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민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먹고살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경제학 박사 출신이고 또 KDI 출신이지 않습니까? 나름대로의 경제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선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그런 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앞으로 경제 문제가 주도할 경우에 본인의 장점들을 살려나가기 위한 경제대통령, 이런 것들을 이슈로 내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의 수훈갑은 꼬끼오의 정운천 의원인가요?

[인터뷰]
저 꼬끼오가 옛날 정운천 의원이 본인 선거할 때도 항상 저렇게 해서 관심을 많이 끌었어요.

[앵커]
야권이 제일 무서워 하는 보수 후보다, 이렇게 강조했는데 야권이 정말 무서워하는 후보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지금 현재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가장 싸웠다고나 할까요, 각을 세웠던 보수 여권 내 인물이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이 자연스럽게 대권 후보로까지 성장하지 않았나. 그리고 또 야권에서는 김종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그분이 워낙 경제민주화, 경제대통령의 예비군으로 계속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종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유승민 의원이 콘셉트로서는 경제대통령. 여기에 가장 접근해 있는, 전문가로서 국민들에게 경제대통령의 콘셉트로 가장 신뢰를 줄있는 사람이다, 그런 이점이 있죠.

[앵커]
오늘 유승민 의원을 응원하러 온 많은 손님 가운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회창 전 총재인데요. 얘기 들어보시죠.

[이회창 / 전 한나라당 총재 : 유승민 의원은 제가 정치에 끌어들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2002년 대선이 끝나고 유승민 의원의 뒷마무리를 못 해준 채로 정치를 떠났습니다. 항상 마음에 걸리고 그랬는데... 내가 참 고마웠던 것이 이런 파장이 된 분위기 속에서 전부 정리를 하고 저를 위해 해주신 것을 보고 유승민 의원은 여러분도 다 아시는 대로 명석하고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더 숨은 이러한 인간성, 숨은 덕이 있구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제가 유 의원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유승민이 돼야 한다는 게 저의 신념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아까부터 빨리 끝내달라고. 아까 말씀드린 그런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요즘 사실 제가 일체 공개 행사에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인간관계로 한 번 나왔다 다시 또 칩거할 겁니다.]

[앵커]
다시 칩거에 들어간다는 이회창 전 총재. 아주 어렵게 나온 자리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나올 때에는 강한 신념이 있어서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정말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께서 정계를 은퇴하신 지 한참 되셨는데요. 아무래도 유승민 의원을 정계로 이끈 바로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책임감이라든지 또 아무래도 자신이 이끈 사람이 대권 후보에까지 올랐던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바른정당에 있는 인물들도 또 현 여권에 있는 인물들 많이 정계를 꾸렸죠. 지금 이혜훈 의원과 나경원 의원, 그리고 구속은 됐습니다마는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다 이회창 총재의 특보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지 않습니까?

당시에 신진 인사들을 이회창 총재가 많이 정계로 이끌었죠. 그런 면에서 본다면 자신이 이끈 인물들 중에서 그래도 유승민 의원이 처음으로 대권 선언을 했기 때문에 아마 그것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보면 이회창 총재의 감회가 새로울 겁니다.

정말 사십 몇 개월을 여론조사 1위로 계속 달리다가 2달을 못 버티고 결국 대권을 내어줬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로 생각한다면 어쨌건 대권에 대한 한이 , 두 번 도전해서 못하셨거든요. 한이 서려 있는 장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이 자리에 오셔서 만감이 교차하셨겠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히 영입을 그때 가장 많이 하셨잖아요. 그래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서 조윤선, 이혜훈. 조윤선 장관을 생각하면 자기가 똑같이 영입했는데 여러 가지 느낄 수 있는 자리일 것 같은데 아무튼 칩거하고 계시다가 나와서 얘기하시는데 참고로...

[앵커]
힘이 될까요?

[인터뷰]
힘이 되죠. 그리고 사실은 우리가 잘 기억을 못하는데 이회창 총재는 세 번째 나오셔가지고, 이명박 대통령 때 세 번째 나오셔서 그때 예상을 깨고 15%까지 득표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본인에 대한 대권의 한이 굉장히 있으실 거예요.

[앵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손님 이회창 전 총재의 얘기를 해 봤고요. 카메라 플래시가 가장 많이 터진 손님은 누구였게요? 유승민 의원의 딸이었습니다. 미모가 여전하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왔죠?

[인터뷰]
지난번 총선 때도 아주 톡톡한 그런 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그때 사실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유승민 의원이 굉장히 힘들었을 때 사실 젊은층의 인기를 끄는 역할을 했죠. 특히 김부겸 의원 같은 경우도 따님이 선거운동을 해서 굉장히 득을 얻었지 않습니까. 재밌는 현상이 4.13총선부터 시작해서 예전 같은 경우는 주로 가족들이 나서면 거리낌이 있었어요.

가족들이 너무 나선다, 부인이 나선다는 게 있었는데 4.13총선이나 이런 총선부터 시작해서는 오히려 가족들이 전면에 나서서 하는 것들이 굉장히 일반화되고 있고 특히 자식 덕을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오히려 화목해보이고 좋더라고요.

[인터뷰]
왜냐하면 책임감이라든지 이런 것도 강조할 수가 있고 더군다나 아무래도 다양한 계층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그런 자녀들의 역할이 큽니다. 특히 이번에 보면 기동민 의원 같은 경우도 아드님 잘생겼거든요. 저희 지역구인데 상당히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 하면 콘텐츠도 있고 똑똑하다, 바르다 이런 이미지도 있지만 반면에 좀 까칠하다, 이런 이미지도 있지 않습니까? 딸이 이런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당연히 보완재가 되겠죠. 그런데 결국에는 동료 의원들 중에서 유권자보다는 우선 동료,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되는데 그 까칠함이라는 게 늘 유승민 의원이 똑똑한 모범생인데 혼자다, 그리고 무슨 일이 터지면 자꾸 따지고 누구를 고소하고 이런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족이 보완해 줌과 동시에 정치인들이 많이 함께하는 모습도 연출을 해야 되겠죠.

[앵커]
일단은 김무성 전 대표가 지금은 든든한 킹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는데 유승민 의원과 호흡이 잘 맞을까요?

[인터뷰]
김무성 대표는 남경필 후보가 있기 때문에 같이 똑같이 선상에서 누구 하나 편견 없이 잘 되기를 바라는 그런 정말 무대, 대장 같은 그런 역할을 지금 하고 계시고 정말 보기 드물게 책상 정리를 스스로 할 정도로...

[앵커]
어제 보니까 난 옮기는 것도 직접 하시고 그러시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런 모습이 정말 후학을 위하는 무대다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야말로 만감이 교차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보수 진영에 나만 한 후보 없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오늘 대통령과 상당히 각을 세우는 말을 또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제가 박근혜 당시 당 대표한테 저 사람들(3인방)은 왜 의원회관에서 일하느냐, 당장 데리고 와서 여기(염창동 당사) 독서실같이 생긴 비서실에 두고 우리 사무처 직원들하고 같이 일을 시키겠다고 해서 바로 그렇게 일을 시켰고 그 사람한테 제가 역대 비서실장 중에 제일 무서운 비서실장이었습니다. 그 사람들한테는 대표와 보좌관들 사이에 이 비서실장이 있기 때문에 모든 보고는 나를 거쳐야 된다 이렇게 했고 그 사람들이 아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 중에는 저를 제일 무서워합니다. 그만큼 엄격하게 했고 당 대표한테도 저는 엄격하고 할 말 다하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문고리 3인방이 제일 무서워했던 사람이 바로 나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 건데요.

[인터뷰]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했죠. 사실 그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2007년도 대선 도전할 때는 김무성 대표가 사무총장, 전여옥 대변인 그리고 유승민 비서실장. 사실 이분들이 다 반대편에 가 있지만. 그때 팀워크를 형성했지 않습니까?

사실 그때부터 아마 유승민 의원은 상당히 3인방의 역할에 대해서 견제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때 같은 경우는 3인방뿐만 아니라 이춘상 보좌관까지 해서 4인방이 있었죠. 그 사람들이 중심으로 해서 대통령한테 직보를 한다든지 이런 걸 할 때 커트를 시키고 계속 본인한테 보고를 해라, 이렇게 상당히 갈등관계가 빚어졌었습니다.

결국 유승민 의원 자체가 나중에 튕겨나오게 됐죠. 그렇다 보니까 결국 그때 당시에 문고리 4인방을 막지 못했던 것들, 그런 것들이 지금에 와서 사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유승민 의원의 속내는 제가 짐작해 보건대 이것인 것 같습니다. 오늘 출마선언은 거창하게 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지지율이 좀 오를까, 이 걱정이 들 것 같은데요. 오를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지율이 오르려면 저런 소수자 후보라고 할까요, 저런 분들은 당내 경선의 흥행을 통해서 업될 수 있는 그런 과정인데 결국에 남경필, 그런데 앞으로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서 바른정당에서 저렇게 하다 보면 결국에는 경선의 흥행을 통해서 좀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 그렇게 저는 봅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을 기다렸다가 경선을 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아니면 남경필 지사랑 유승민 의원 둘이서 치를 가능성이 높을까요?

[인터뷰]
그게 좀 지켜봐야 되는데 두 단계로 나눠질 것 같아요. 먼저 경선을 치러가지고 나중에 반기문 후보하고 보수대연합 후보로 해서 시민경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또 반기문 후보가 먼저 당에 들어오게 되면 자연히 흥행이 되는데 후자일 경우에 오히려 세 후보 중에 당선되는 사람에게 굉장히 흥행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그런 구도가 아닌가 싶은데 좀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유승민 의원은 오늘 본격적으로 대선 무대 위로 올라갔고요. 대선 무대에서 내려오겠다고 선언한 분이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얘기 들어보시죠.

[박원순 / 서울시장 : (철회하시게 된 가장 큰 이유는?)지금부터 이제 고민을 많이 해야죠. 무엇보다도 국민의 뜻이 정권 교체를 가장 갈망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고요, 제 개인의 준비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고. 이게 사실 서울시장은 두 번을 정말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됐던 것 때문에 아마 제가 정치라는 것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서울시장 3선은?)그것도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되지. 시민들. 이제 뭐 그래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정말 너무나 긴 여행을 했던 것 같아요. 또 내가 확인한 민심도 한 번 되돌아보고, 또 성찰도 하고 그러면서 스스로 추스려서 새로운 미래를 구상해야죠.]

[앵커]
불출마 배경이 정말 궁금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완주하겠다고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렇게 불출마선언을 갑작스럽게 한 배경은 어떤 걸까요?

[인터뷰]
저는 배경은 단순하다고 봅니다. 결국 지지율이죠. 사실은 현직 서울시장이 지금 지지율이 저 정도 나온다, 이건 상당히 문제가 있죠. 왜냐하면 서울시라는 게 1000만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울시장이라는 게 옛날 이명박 모델을 생각할 수 있잖아요.

당시 이명박 대통령 같은 경우는 거의 정동영 후보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비춰본다면 사실 촛불집회가 거의 서울시의 협조에 의해서 이뤄졌고 그렇다면 사실 촛불집회 이후에 박원순 시장이 떠야 되는데 문제는 뜨질 않았어요.

[앵커]
열심히는 하셨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 문제를 원인을 따져보면 1차적으로 박원순 시장이 참 아이디어는 많은 분이에요. 그리고 여러 가지 책도 많이 읽으시고 부지런하시고 이런 장점은 있는데 문제는 시민들의 머릿속에 각인될 만한 뭔가 성과물이 일단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명박 하면 청계천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원순 시장 그러면 뭔가 이끌어진 면이 없고 또 하나는 정치적으로 대결하는 데 있어서 뭔가 정치적인 쟁점을 만들어내고 본인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는 문제가 상당히 약했다, 그런 측면이 있죠. 왜냐하면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경우는 상당히 각을 세워서 사이다 같은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반면에 박원순 시장은 메시지가 왔다갔다 했어요. 또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표를 상당히 비난하는 쪽으로 갔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캠프 내부의 내분도 있었고. 그러면서 아마 전체적으로 제가 볼 때는 경선룰보다는 일단 지금 상황에서 회군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왜냐 더 이상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없다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촛불집회 때도 열심히 했고 그리고 최근에 제가 기억에 남는 건 서울대 폐지 공약 같은 것, 그런 것도 많이 했고 열심히 했는데 민영삼 교수께서 보시기에는 왜 그렇게 지지율이 안 오른 겁니까?

[인터뷰]
반값등록금도 있고 하는데 업적이 없는 것 플러스 결국에는 당내에서 세력이 없다 보니까 받쳐주는 것이 없지 않느냐. 지금 문재인 전 대표만 보더라도 세력이 딱 받치고 있기 때문에 대세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상당히 힘들더라도. 그런 측면에서 메르스 때에 지지율 1위였던 빼앗겼던 지지율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세력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아깝게 중간에 중도하차를 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나는 정말 정치를 잘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정치를 그래도 오래하신 것 아닙니까?

[인터뷰]
시민단체에서 상당히 성공하신 분이고 서울시도 어떻게 보면 서운할지 몰라도 무임승차로 안철수 의원에 50%가 5%에게 양보해서 이렇게 된 사례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쉽게 신데렐라처럼 무임승차해서 이렇게 서울시장을 연거푸 재선까지 하다 보니까 실질적인 정치에서, 정말 진흙밭에서 연꽃을 피우는 정치현장의 그런 여러 가지 복잡하고 어려운 점들을 몰랐지 않았느냐, 그런 점도 사실 본인이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지난 4.13공천 때 그때 정말 제가 볼 때는 당하고 한판 세게 싸워서 자기 사람을 심었어야 했어요. 그런데 그때 보면 임종석 전 의원 같은 경우도 가서 떨어졌죠. 자기 사람들이 공천을 많이 못 받았어요. 그때 좀 결기를 보였어야 되는데 그게 제가 볼 때는 굉장히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팀 전체 전력의 손실이다, 그러니까 야권의 경선이 흥행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게 현실화되겠죠?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김부겸 의원도 제가 볼 때는 지지율 면이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상당히 위태로운 측면이 있는 것 같고. 그렇다면 지금 안희정, 이재명 이렇게 될 텐데 문제는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친노의 후보자이지 않습니까? 물론 여러 가지 면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각을 세우고 있지만 그래도 어떤 면에서 보면 함께 가는, 예를 들어서 힐러리와 샌더스 같은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는 상당히 힘들어진 싸움을 할 수가 있죠. 그렇다면 3인방이 붙을 경우는 어떤 면에서 보면 이재명 시장은 두 명하고 싸워야 되는 그런 상황도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게 경선 흥행보다는 오히려 대세론이 더 장악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우려들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도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를 잘 모르겠다 하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는데 오늘 답답함을 토로한 또 다른 분이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반기문 / 전 UN사무총장 : 사실 당이 다르다, 이건 큰 문제가 아니거든요. 같은 한국 국민이고 또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 하겠다는, 이런 데는 다 목적이 같은데 왜 그 방법에 있어서 싸우느냐실망스러운 거는 제가 와서 그런 식의 비전을 내고 이래선 안 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이런 것이 그렇게 착 실감이 안 온다 이런 얘기입니다. 우리 국민들 마음에... "구체적인 것을 내놓으라 실감이 안 옵니다" 그러니까 참 답답한 거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분은 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또 이 행태에 대해서 전혀 분노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분은 한국 사람 아닙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과 반기문 前 총장의 화법이 좀 비슷했습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건 모른다, 혹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엉뚱한 얘기 자꾸 하시는 것이 저는 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교체돼야 할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정치 교체를 말씀하시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노회한 그런 정치적 언술들은 기존 정치인을 뺨칠 정도의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줬습니다. 새로운 정치 신인으로서의 신선함과 새로운 구상,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시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고요. 설 지나면 거품이 완전히 빠질 것이다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반 전 총장의 답답함을 민영삼 교수님께서 풀어봐주시죠.

[인터뷰]
저는 새내기 정치인들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 공무원에서 새내기 정치인, 초짜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저는 늘 안철수 의원의 수용론을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처음에 정치하면서 뭐라고 했습니까?

풀장에서 수영 잘하니까 바다에 나가서 수영할 수 있다, 그런데 바다수영하고 풀장수영은 전혀 다릅니다. 그런 점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바다수영으로 나가서 풀장에서 나름대로 공무원 30년, 40년 연마를 했지만 다른 바다수영에서 파도를 맞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본인들로서는 지금 뭐가 문제인지를 모를 정도로 캠프가 제대로 안 꾸려져 있는 그런 상황에서 나온 답답함, 하소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뭐가 제일 문제입니까,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인터뷰]
같이 할 사람이 없는 거죠. 같이할 사람이 없고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내가 뭘 할 것인가. 그러니까 메시지가 없다라고 많은 평론가들이 얘기하고 주장하는 게 그날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진도 팽목항을 가면 가장 이슈가 뭡니까?

그냥 가서 악수하고 이러고 오는 것이 아니라 진도 팽목항에 가서는 나는 세월호특별법을 연장을 하겠다든지, 아니면 세월호특별법에 대해서 그런 애로사항에 대해서 다 준비해서 가야 되는데 그걸 준비해 주는 아직 어떤 그룹 참모, 캠프가 꾸려지지 않았다. 그런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보면요, 화력이 지금 다른 야당은 다연발탄을 쏘고 있어요. 우상호 등등 해서 모두가 공격하고 있는데

[앵커]
오늘도 우상호 원내대표가 노회한 언술이다, 제3지대론은 허망한 신기루다 이렇게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저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포탄을 쓰고 있는데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혼자 지금 쏘고 있어요. 아무도 누군가 저걸 대응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런 말을 할 때 누가 그래도 옆에서 말도 해 주고 하면 이게 쟁점이 되고 그래도 이슈가 되면서 관심이 가는데 문제는 반기문 사무총장 혼자서 저런 메시지를 날리는데 다른 사람들은 계속해서 사실 얼마나 노회합니까?

정치인들은 지금 수십 명이 그걸 해왔지 않습니까? 본인이 처음 정치판에 들어왔는데, 그러니까 말 자체가 어떤 면에서 보면 반반, 애매한 말을 하잖아요. 그러면 그것에 대한 대응해 줄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한데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정당이 필요한 겁니다.

[앵커]
빨리 입당하는 게 방법입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빨리 입당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있는 팀워크 갖고는 제가 볼 때는 야당을 전혀 상대해낼 수 있는 화력이 아닙니다.

[앵커]
빨리 당에 들어가는 게 낫다, 이현종 위원께서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국민의당 정치9단, 박지원 대표는 이른바 셔터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셔터 닫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생물이니까 셔터를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

그야말로 정치9단다운 발언이 아닌가 싶은데요. 셔터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결국에는 반기문 총장의 길들이기, 또 반기문 총장과 좋게 표현하면 밀당. 이런 측면에서 밀고 당기다가 셔터 내렸다가 다시 올릴 수도 있다라고 이렇게 하는 측면에서 결국은 국민의당도 빅텐트든 제3지대든 비패권지대든지 간에 국민의당이 중심이 돼서 어쨌든지 간에 반기문이라는 전 총장의, 이 인물이 굉장히 유효성이 있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노회한 9단 정치인의 밀당의 모습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결국 셔터 올릴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반기문 총장도 같이 빅텐트에서 올려가지고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는 치열하게 안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누구 편을 드시겠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지금 누구 편을 들기보다는 사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이 경제와 안보 문제이지 않습니까? 특히 안보이슈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군 복무의 기간을 둘러싸고 후보들 간에 상당한 경쟁이 붙었잖아요.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1년까지 단축시킬 것이다, 물론 공약이라고 그러지 않았습니다마는 그냥 촉발을 시켰죠.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과연 우리가 남북 대치상황에서 군을 1년을 복무할 경우에 과연 군이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의혹도 있고. 또 이것과 관련해서 어떤 면에서 보면 보수와 진보라든지 등등 지지층들의 대결의 장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물론 단순히 군의관이냐 특전사냐 이런 논쟁이 있지만 이런 논쟁을 통해서 안보의 핵심적인 이슈로서 논쟁을 벌이는 것, 이런 것들은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다른 인신공격보다는 훨씬 이런 문제가 실질적으로 우리한테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두 분의 논쟁 자체가 보면 일단 안철수 전 대표가 싸움을 잘 붙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그동안 안철수 전 대표가 상당히 지지도도 떨어지고 이슈화도 못 해냈잖아요. 그러면 1등 후보하고 붙어야 됩니다.

붙는 것은 뭐냐하면 일단 안보이슈로 나는 군의관 39개월 했다, 특전사 했다, 이런 것으로 일단 붙음으로 해서 뭔가 문재인 전 대표의 상대, 대결할 수 있다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일단 이 이슈를 이슈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저는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 군 복무 제대로 못했다는 말은 화나는 말 아닙니까?

[인터뷰]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약간 착각하신 것 같아요. 안철수 전 대표가 해군 장교로 오래 복무를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저 두 분을 요즘 보면서 YS, DJ보다 더하신 것 같아요. 서로 앙숙, 라이벌 이런 모습이 옛날에 YS께서는 맨날 DJ보다 거짓말 한다고, 나이도 속이고 학교도 속인다고 그러고. 또 DJ께서는 YS는 배짱밖에 없다, 지적 그런 게 부족하다고 하면서 두 라이벌이 굉장히 그렇게 하면서 민주화 투쟁을 해 오셨는데 지금 문재인, 안철수 저 두 분이 지난 4년 전의 대선 때부터 상당히 라이벌로서의 서로 은근히 디스하고 경쟁하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앵커]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내가 하면 군 복무고 남이 하면 시간 떼우기냐, 이렇게 또 우리 안철수 대표를 감싸기에 나섰는데요. 두 분의 논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이런 주장도 했어요.

군 복무할 때 여단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는데 한 번은 눈 안 치웠다고 당직사령을 영창을 보냈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대안을 내놨습니다. 이제 군 제설작업 민간에 맡기자, 이런 해결책을 내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군대 복무하신 분들은 가장 힘든 게 제설작업, 눈 오면 밤새 눈을 치워야 되는 것 때문에 어려워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이건 제가 볼 때는 너무 즉흥적인 이야기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설작업이라는 게 민간에 맡긴다고 했을 때 그러면 과연 누구한테 맡길 것인가. 그리고 이걸 과연 상시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지, 또 그다음에 예산은 얼마나 들일 것인지. 이제부터는 대선후보들이 뭔가 이야기를 하면 이게 정책화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 세우겠다고 해서 12조원 들여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말 하나가 중요한 게 그만큼 대선후보의 이야기는 앞으로 실행될 수 있는 공약이거든요. 그렇다면 이 문제 같은 경우도 좀 엄격히 따져봐야 됩니다. 과연 그러면 군인들은 물론 제설작업 하는 걸 피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투입되는 예산도 있고 또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툭 던질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께서 좀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까 자꾸 저런 식의 약간 즉흥적인 공약들을 얘기하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안보에 있어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특히나 중도층을 중심으로 해서 아직도 불안한 그런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 군대 1년 공약이라는 것은 전혀 자원도 부족하고 현실성이 없습니다.

그런 것을 자꾸 만회하기 위해서 저렇게 안보 리더십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조금씩 오버하시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을 살펴봤고요. 오늘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규재 TV와의 단독인터뷰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인터뷰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박근혜 / 대통령 : 향정신성 약품을 먹었다든지 굿을 했다든지 그 외 여러 의혹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탄핵시키기 위해서 그토록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내야만 했다고 한다면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건가….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도 지울 수가 없어요, 솔직한 심정으로. 그 기획은 '누구일 것이다'라고 심증이라도 있습니까?) 그건 뭐 지금 말씀드리기 좀 그렇죠. (느끼시는 어떤 구체적인 인물은 있긴 있군요?)하여튼 뭔가 이거는 그냥 우발적으로 된 것은 아니라는 그런 느낌은 갖고 있습니다.]

[앵커]
누군가가 오래전부터 기획한 것이다, 그리고 그 세력에 대해서 내가 심증은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말할 수 없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저는 도대체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누가 기획한다고 되고 기획 안 한다고 안 되는 문제입니까? 저는 그런 문제하고, 대통령의 세 차례에 걸친 대국민사과를 하셨지 않습니까? 왜 사과를 하셨죠?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제 와서 모든 게 거짓말이다, 산더미처럼 거짓이 쌓여있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은 많은 걸 갖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얼마든지 이 문제에 대해서 해명하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이 탄핵이 될 동안 왜 그것에 대해서 해명을 하지 않고 이제 와서 탄핵 정국이 심판이 되어가는 국면에 이제 와서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지금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했는데 저는 참 이 문제를 보면서 정말 핵심적인 문제, 국정농단에 대한 문제, 지금 대통령이 탄핵된 게 대통령이 향정신성 약품 썼고 그다음에 이상한 일을 했다고 지금 탄핵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국정농단의 핵심적 사안 때문에 탄핵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검찰과 특검에서 조사한 것, 헌재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지금 시중에 돌아다니는 소문에 대해서만 본인이 이야기를 하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야기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촛불집회 나왔던 국민들, 또 탄핵을 했던 234명의 의원들이 이런 거짓말을 믿고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것인가요? 저는 대통령의 오늘 말씀은 우리의 법치 시스템과 국회와 민심,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배신의 이야기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현종 의원께서 비판적인 시각에서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제가 다른 시각에서도 조금 말씀을 드려보면 향정신성 약품, 그리고 굿, 이런 부분이 본질은 아니지만 사건 초반에 이렇게 일이 크게 확산된 데는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당연히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억울하고 덤터기를 썼다고 할까요. 그리고 또 정유라가 딸이냐 아니냐 그 얘기도 본인이 직접 하셨지 않습니까? 그 외에도 남자와의 밀회 얘기도 했었고, 세월호 7시간에 관련돼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워낙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력하게 해명하기 위해서 일부러 작심하고 저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현종 위원도 얘기를 하셨지만 이 부분이 설사 그렇게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저도 그렇게 믿고 싶어요.

국민들도 그렇게 믿습니다. 이것은 탄핵의 본질이 아닙니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이와 같이 확실하게 말씀을 해 주셔야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여망인데 이 부분은 대통령이 억울하셨을 거예요.

[앵커]
오늘 이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치권의 반응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박근혜 대통령 언론사 인터뷰를 보고 하도 열 받아서 오늘 탄핵 때의 전투 복장으로 다시 왔습니다. 설 앞두고 다시 한 번 국민을 분노하게 만드는 아주 묘한 재주가 있으십니다.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서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형식도 희한하고 내용도 허황되다,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단, 오늘 기자간담회를 갖겠다는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들이 공모하여 총반격에 나선 것입니다. 설 민심을 잡겠다는 것이죠. 그래서 극우 보수의 궐기를 선동한 것입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감히 누가 대통령에게 음모론을 기획을 한다는 말입니까.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인 국정 농단의 주범이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 보고 전 상당히 놀랐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다 못 봤습니다만 유튜브로 인터뷰를 하신 내용을 봐서는 그게 지금 헌법재판소나 특별검사의 기소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시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이 저는 좀 납득할 수 없었다.]

[앵커]
민심과 동떨어진 인터뷰였다, 이런 비판이 정치권에서 이어졌는데요.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여러 가지 방식이 있고 여러 가지 매체가 있는데 정규재TV, 인터넷 매체를 선택해서 인터뷰를 한 건 어떤 배경이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 첫 번째는 아마 공식적인 일반 언론과 할 경우에 위법 논란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법이라고 해서 딱히 규정된 건 아니지만.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헌법재판소가 결정문을 쓰면서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에서는 언론 인터뷰나 어디 방문한다, 이런 것들을 못하게 규정을 해 놓고 있습니다.

지난번 1월 1일에 신년인사회를 해서 대통령 기자간담회를 했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또 이야기가 있었죠. 그런 논란들을 의식했을 겁니다.

뭔가 언론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했을 경우에 여러 가지 위법 논란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만약 다른 일반 언론과 했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불편한 질문들을 많이 받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특히 국정농단의 핵심적 과제에 대해서. 그런데 지금 정규재 TV에서 정규재 주필이 한 질문을 보면 핵심적인 질문들은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지금 보면 결국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한 문제, 또 대기업 총수들한테 왜 돈을 내라고 협박했는지에 대한 문제. 또 정유라에 대해서 김종 차관을 불러서 이 사람에 대해서 봐주라고 했는지의 문제. 즉 특검과의 핵심적으로 걸려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일체 질문하지 않고 나머지 사안들에 대해서 질문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제가 볼 때는 기획된 인터뷰가 아닌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한 정규재 주필은 까칠한 질문을 했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까칠한 질문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어제 최순실 씨가 나는 정말 억울하다면서 절규를 했는데요. 오늘은 최순실 씨 측의 이경재 변호인이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1인 시위자 : 변호사님, 최순실 씨가 민주주의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까? 민주주의가 뭐래요? 최순실이. 네? 민주주의가 뭐래요?]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 이 자리는 민주주의에 대해서 논쟁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마치겠습니다.]

[1인 시위자 : 우리가 더, 시민이 더 억울합니다. 최순실 때문에. 최순실 때문에 우리가 너무 억울합니다.]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 어떤 의도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요. 이런 이야기 하면 안 돼요.]

[1인 시위자 : 아뇨. 저는 어제 최순실 하는 거 보고 억울해서 왔어요. 저도 억울해서 왔어요. 자기 손자, 자기 자식만 중요합니까? 내 손자, 내 자식도 중요합니다.]

[앵커]
이경재 변호인이 오늘 시민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렸고요.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심야에 11시에 변호인 없이 신문을 했고 그리고 정말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삼족을 멸한다, 진짜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말을 하면서 상당히 공포감을 줬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인터뷰]
그런데 우선 두 가지, 심야 이후에 했다는 것. 오늘 특검의 브리핑에서 새벽 1시까지 간 게 아니고 당일에 11시 56분에 CCTV에 다 잡혔다라고 해명이 됐고요. 또 하나 삼족을 멸한다든지 이런 폭언에 가까운 저런 얘기에 대해서는 조사실에서는 CCTV가 없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공방만 남는 겁니다. 물론 특검 브리핑에서는 전혀 그런 사실 얘기 안 했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경재 변호사와 최순실 씨 측에서는 그런 말했다라고 그럽니다. 그런데 그걸 증명해 줄 CCTV, 그 조사실에서는 없었기 때문에 결국 진실공방으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어쨌든 저런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삼족을 멸한다, 저희도 듣기에도 상당히 끔찍한 말인데 저런 말을 정말 했다고 좀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당연히 문제가 되죠. 인권침해고 강압수사로 되기 때문에 당연히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CCTV가 없는 줄 알고 이것이 얼마든지 진실공방으로 갈 수 있다라는 점까지 염두에 두고 최순실 씨 측에서 저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 또 이런 주장,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는 저런 주장이 이게 지금 12월 말에 있었던 일 아닙니까? 첫 번째 특검 조사에. 그다음부터 최순실 씨가 7차례에 걸친 특검의 소환에 불응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런 어마무시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면 그때 당시에 매일 변호인을 만났잖아요.

그러면 당시에 이런 문제를 제기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한참 지난 뒤에 이 문제를 왜 지금 시점에 제기하는가. 저는 상당히 의도성 자체가 의심스러운 대목에 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 인터뷰 그리고 최순실 씨의 억울하다는 절규. 그리고 이경재 변호사의 오늘 기자회견. 일련의 흐름이 박근혜 대통령이 요즘에 태극기 집회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이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일련의 의도가 있는 움직임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은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그런 의견에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보시면 박근혜 대통령이 엮은 것이다, 최순실 씨는 자백을 강요했다, 변호인은 강압수사다. 이렇게 딱 맥을 같이하거든요. 이러면서 친박을 중심으로 한 지지층들을 완전히 결집을 해서 탄핵 이후에까지 저는 보고 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아직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하고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설 연휴 이후 민심이 어떻게 요동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설 연휴 잘 보내시고요. 지금까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