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혁 민심 받들 것" vs "정권 교체가 민심"

2017.01.30 오후 09:52
[앵커]
나흘간 이어진 설 연휴 동안 정치권은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여권은 민심을 준엄하게 받아들인다며, 개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야권은 정권 교체만이 촛불 민심의 요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기간 정치권은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싸늘한 밥상 민심 앞에 새누리당은 반성의 자세를 강조하며 마음 돌리기에 나섰습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쇄신했으니 이제 후보를 내도 된다는 게 설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도 개혁 민심을 받들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보수층을 중심으로 강한 위기의식을 읽을 수 있었다며, 바른정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제원 / 바른정당 대변인 : 정치권이 혼란을 막지 못했고 민생이 나빠지는 것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야권은 국민의 정권 교체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설 민심은 한마디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국민은 야권에서 유일하게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당에게 정권 교체의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민생과 탄핵은 대한민국이 바뀌어야 할 계기이고 이유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낡은 기득권의 벽을 무너뜨리고….]

국민의당은 기득권을 가진 민주당 역시 교체의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빅텐트를 통한 정권 창출만이 패권주의를 극복할 대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진영 / 국민의당 대변인 : 설 민심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도 안되지만, 패권주의에 매몰된 문재인 전대표도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정치권은 이번 설을 통해 확인한 민심을 바탕으로 조기 대선이 펼쳐질 가능성에 대비해 당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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