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상돈 "손학규 국민의당 후보되면 지지율 높아진다"

2017.02.08 오후 07:30
이상돈 "손학규 국민의당 후보되면 지지율 높아진다“

-손학규, 연세보면 사실상 마지막 기회, 무소속 출마할 수 없어 우리 국민의당과 여러 가지 공통된 점 많기 때문에 택하신 것.
-손학규, 국민의당 후보되면 전과 다른 새로운 높은 지지율 나올 것
-손학규 대표 평소 지향해 온 정치적 목표와 국민의당 창당 취지 정말 너무 같다
-손학규 정계은퇴 약속 번복, 개헌에 대한 국민적 국회 내부 욕구 강해 약속 번복하는 결단 한 게 아닌가
-빅텐트, 쉽게 말해 반문 연대. 빅텐트 구상은 처음부터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
-손학규 대표 국민의당 합류, 경선 과정에서 어떤 의외성 나올 수 있다
-우리 지지도 한 자릿수에 머문다면, 대선 30일 전 상황이 된다면 더불어민주당 합치자는 얘기 나올 수 있다
-안철수, 개헌에 미온적? 맞다. 대선 전 개헌이 쉽진 않다고 본다
-탄핵, 기각되면 안 된다. 이 상황에서 탄핵 기각시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대담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과 국민의당이 어제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개혁적 보수세력과 민주당 비문 진영을 엮어 제3지대를 만들려던, 이른바 빅텐트 구상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입니다만, 손 의장의 경선 참여로, 경선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는 높아진 상황입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손 의장과의 통합, 의원님께서는 어떤 의미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이상돈> 의미라고 하기보다 손학규 의장께서 현재 정국 상황을 보시고 이번에 대통령 출마를 해보겠다는 그러한 의지를 키우셨다고 보겠죠. 연세를 보거나 하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며, 지금 손학규 의장이 무소속 출마할 수는 없을 것이고, 우리 국민의당과 여러 가지 공통된 점이 많기 때문에 택하신 것 같습니다. 특히 박지원 대표께서 지난여름부터 손학규 의장에게 그야말로 손짓을 수도 없이 하셨죠. 영입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셔서 손학규 의장님을 통합이라는 형태로 영입했다고 봅니다.

◇ 곽수종> 여론 조사나 지지율을 보면, 손학규 의장의 경우 안철수 전 대표보다 지지율 격차가 많이 나는 상황이죠?

◆ 이상돈> 그렇습니다. 그러나 손학규 의장께서, 가정하고 말씀드리는 말이지만, 만일 경선에서 승리해서 국민의당 후보로 되면 저는 전과는 다른 새로운 높은 지지율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저는 텐트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합니다. 왜냐면 국민의당이 정당 창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언론이 텐트라고 부르니 일단 그런 표현을 빌려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빅텐트, 스몰텐트와 같은 얘기가 나오는데요. 안철수 의원이나 이상돈 의원의 경우 정당을 만드셨을 때는 살아오시면서 가지고 계셨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이지 않겠습니까?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곽수종> 그래서 빅텐트로 확장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드리려고요. 스몰텐트라는 얘기가 많은데요.

◆ 이상돈> 빅텐트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쓰는 용어죠. 똑같진 않더라도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 정치 세력이 뭉친다는 뜻이죠.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는 빅텐트라는 것이 특정 정치 세력을 배제하는 의미로 쓰이지 않습니까? 쉽게 말씀드려서 반문 연대가 아닙니까요. 그런데 이런 얘기가 나올 것 같으면, 그 전제가 이번 최순실 사태로 인해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정통 보수, 확실한 보수 세력이 사실상 몰락을 했단 말이죠. 그렇게 되면 지금 큰 세력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에서 좀 더 유연하고 좀 더 개혁적인 성향의 보수 세력이 합치면 강력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해서 빅텐트인데요. 이것을 마치 처음부터 무슨 반기문 전 총장까지 포함하는 의미로도 썼는데, 저는 몇 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저희 국민의당은 반기문 전 총장과 간다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합니다.

◇ 곽수종> 왜 불가능합니까?

◆ 이상돈> 반기문 총장은 기본적으로 보수의 기반을 두고 있는 거고요. 국민의당이 뿌리를 두고 있는 개혁, 그리고 호남 정서와는 반기문 총장과 솔직히 잘 맞지 않습니다.

◇ 곽수종> 국민의당을 호남 정서로 국한하기엔 확장성을 스스로 제약하는 건 아닌가요?

◆ 이상돈> 현실적으로 우리 의원들이 호남에 많고, 호남 유권자들의 표심을 우리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존중하고 해야 하는데요. 반기문 전 총장과 영합하면 우리는 원래 뜻을 잃어버린다고 봤기에, 저는 빅텐트라는 구상은 처음부터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곽수종>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갈등 구조 속에서 새로운 살림을 차리지 않았습니까. 그 점을 놓고 일각에서는 서로 대통령 병에 젖어있는 사람 간 쟁탈전이다, 패권을 놓고 다투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당에 손 의장이 가세한 것이, 안 대표 말처럼 국민의 기대가 국민의당에 대해 높아지는 거라고 해석해도 되는 겁니까?

◆ 이상돈> 일단 손학규 전 대표께서 우리 국민의당에 지난 총선 때 함께 했으면 총선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겠죠. 왜냐면 손학규 대표가 평소 지향해 온 정치적 목표와 국민의당 창당 취지는 정말 너무 같습니다. 그런데 총선에 그렇게 안 되어서, 그 후에도 손학규 대표님에 대해 여러 번에 걸쳐 같이 하자는 말씀을 드렸죠. 그런 것이기에 특별하게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에서 패권에 대한, 합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곽수종> 3941번 님, “손 의장은 정계 은퇴한다고 선언하시고 강진으로 가셨는데, 왜 국민에게 한 약속을 깨고 다시 대통령 출마를 한다는 겁니까? 거짓 아닙니까? 아니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인지요?”

◆ 이상돈> 솔직히 제가 답변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제가 대신 말씀드린다면, 정치적 상황이 손학규 대표님으로 하여금 자신이 아직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느끼게 한 것 같습니다. 전처럼 새누리당이 건재하고 또 더불어민주당이 건재하는, 그야 말로 보수 진보 강한 양당 체제였으면 손 대표님이 어떠한 역할이 없겠는데요. 그런데 이러한 격변기에 있으며 개헌에 대한 국민적 욕구, 국회 내부의 욕구가 강합니다. 이러한 상황 변화 때문에 손 전 대표께서 약속을 번복하는 결단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곽수종> 지금 이상돈 의원께서 보시기에 현실적으로 국민의당이 집권 가능하다고 보세요?

◆ 이상돈> 지금 여론조사로는 국민의당 집권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여론 조사는 변화할 수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몇 가지 변수가 있죠. 손학규 대표가 국민의당에 합류했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어떤 의외성이 나올 수 있고요. 어떤 의외성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생할 수 있고, 새누리당에서도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상당히 상황이 변동성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도 반성할 점은, 당 지지도뿐만 아니라 대표적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도가 6개월 사이 반 토막 났다는 것은 뼈아프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앞서 가정을 말씀하셔서, 제가 가정해보겠습니다. 만약 3자 구도 국면에 들어갔을 때 안철수 의원이나 손학규 대표 중 국민의당 대표 주자가 되셨을 경우 지지율이 10%대, 두 자릿수 미만에 남아있게 된다면, 다른 정당 쪽으로 연정이나 합치를 할 생각도 있으신가요?

◆ 이상돈> 연정, 합치가 의미하는 바는, 그대로 대선을 완주하고 나서는 상당히 그럴 가능성이 실제로 발생하겠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선 과정에서 상대방 후보에 대해 치열하게 비판하지 않습니까. 과거에도 봐도 그렇게 되긴 어렵고요. 만일 우리 지지도가 저는 두 자릿수는 넘는다고 보지만, 한 자릿수에 머문다고 한다면 그야 말로 대선 30일 전 상황이 된다면 특히 더불어민주당 속에서 합치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벌써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말이 나오기 전까지 지지도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곽수종> 손학규 의장의 경우 7공화국 얘기를 말씀하시며 개헌을 언급하셨고.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 전 개헌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의견이야 당내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안철수 전 대표가 개헌에 대해 미온적인 건 맞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께서는 굉장히 적극적이시고요. 개헌이 자신의 정치적 복귀에 대한 하나의 명분이기도 하죠. 그래서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대통령제에서 벗어나자. 의원내각제나 분권형 정부로 가자. 이런 것이 손 대표님 주장이고요. 똑같은 주장을 하시는 분이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전 대표죠. 그렇게 됐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저는 개헌특위위원이지만, 대통령 선거 전에 개헌해서 새 헌법에 의해 대통령 선거를 하기엔 어렵다고 봅니다. 하나의 가능성은 개헌특위 단일안 내고 국회가 통과시키고 대통령선거 때 국민투표를 거치고. 다만 새 헌법은 시행일을 3년으로 늦추는 건데요.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국민 설득 과정도 있으며 국회 본회의가 쉽게 합의를 이룰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있기에 시간적으로 보면 대선을 4월 말, 5월 초라고 한다면 개헌이 쉽진 않다고 봅니다.

◇ 곽수종> 또 하나의 가정을 말씀드리면, 만약 탄핵이 기각된다면, 탄핵이 늦춰진다면, 개헌할 수 있는 시간은 생기는 것도 아니겠습니까? 정동영 전 의장도 개혁과 개헌은 별개가 아니라고 얘기하고 계시기에, 어떤 입장인지 궁금합니다.

◆ 이상돈> 기각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기각되면 개헌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심각한 혼란과 분열 속에 빠져들어 간다고 보기에 객관적으로 봐도 이 상황에서 탄핵을 기각시키는 건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를 떠나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더라도 국회 개헌특위가 30년 만에 열린 겁니다. 개헌 자문위원회가 아니고 국회 개헌특위, 87년 이후 처음 생겼기 때문에 개헌안은 국회에서 금년 내로 마련할 겁니다. 다만 그것을 시행하는 문제에 대해서 다음번 대통령 되시는 분의 생각, 집권 세력의 생각도 많이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9159번 님, “개천에서 용 나올 수 있는 세상에 대해 국민의당이 공략을 만들어 주십시오.” 부탁을 하셨어요. 며칠 전 아마 안철수 전 대표의 의원연설을 듣고 부탁하는 것 같습니다.

◆ 이상돈> 우리도 공정 성장과 경제민주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대국민 약속을 이미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건 야권 3당이 다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