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이 추진하던 특검 연장이 여당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여야는 모두 탄핵 찬반 세력이 양극단으로 치닫는 대결 구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어제 3·1절을 맞아 대거 광장으로 나왔던 대선 주자들은 오늘 정책 행보에 집중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는데, 정치권에서 극단적 대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극단적 대결을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제 탄핵 찬반 세력이 정면 격돌하는 모습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정치권이 갈등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끝까지 노력하겠지만 정상 절차를 밟기 어렵고, 직권상정도 무산됐다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특검 연장법이 통과돼야 국정농단 사태를 제대로 규명할 수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반대에 앞장서는 지지자 모임에 고맙다는 격려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비난하면서, 태극기가 박 대통령을 구하는 데 이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정치권이 국민 충돌을 막고 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지 않는 것 자체가 책임 방기라면서 정치적 해결 방안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야4당이 특검 연장 직권상정 등을 주장한 게 무책임한 선동이었다고 날을 세우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3월 임시국회에서 대선 전 개헌에 집중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반면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의원들이 어제 광장에 나와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혼란에 빠뜨린 세력을 비호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모든 정치권은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특검 연장 법안은 처리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오늘 본회의에서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에도 재외국민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이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 오후에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도 열립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 등 모두 8명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합니다.
표 의원은 지난 1월 의원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나체 풍자 그림이 포함된 전시회를 주최해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한 의원은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점과 작년 9월 국회의장실 앞에서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일 등으로 윤리위에 회부됐습니다.
[앵커]
어제 대거 광장으로 몰려나왔던 대선 주자들은 오늘 다시 정책 행보에 나선다고요?
[기자]
야권 대선주자들은 오늘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서 대선 정책 공약 알리기에 주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ICT, 정보통신기술 현장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시대 민간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을 나눌 예정입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오전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외식업중앙회를 방문합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혁신파크에서 청년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갖습니다.
국민의당 손학규 의장은 TV와 인터넷 생방송 출연에 집중하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경남 김해의 한 북카페에서 대중 강연에 나섭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정책 행보를 통한 지지세 확산에 나섭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건강보험이 실생활에 쓰일 수 있게 개선하는 보건·복지 정책 공약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적인 재벌 개혁 공약을 발표합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소방서 현장을 방문해 소방대원 처우 개선을 논의하고, 안상수 의원은 일자리도시 창출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각종 방송에 출연해 정책 알리기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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