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사드배치 속전속결..."중국에 통보 안 해"

2017.03.07 오후 10:10
[앵커]
군 당국의 사드 배치는 이처럼 예고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정치적 고려가 없다는 설명이지만, 일부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올해 6월 이후로 예상됐던 사드 배치 시기도 크게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사드 배치 부지를 마련하기 위한 군 당국과 롯데 측의 계약이 이뤄지자, 국내에선 사드 반대 집회가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사드 반대 집회 (지난 28일, 국방부 앞) :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중국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과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성주 사드 포대에 대한 군사적 타격 위협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의 안전 이익을 지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한 모든 뒷감당은 한·미가 져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나라 안팎의 반발에 대해 한미 양국은 전격적인 사드 포대 도입으로 대답을 갈음했습니다.

반대에 흔들리지 않고 사드 배치를 기정 사실화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한 겁니다.

그러나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 골프장 주변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는 물론 한미 간 부지 공여 협약과 기지 조성 작업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드 체계 반입도 예고 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면서, 탄핵정국과 사드 찬반 논란 등 국내의 민감한 정치 상황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중국에 사전 통보 없이 사드 배치가 속도를 내면서 중국 측의 반발도 더욱 격해질 전망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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