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절반의 승리"...대선 주자 '정중동' 행보

2017.03.11 오후 04:55
[앵커]
각 당의 대선 주자도 탄핵 이후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일부는 숨 고르기, 몇몇은 사실상 마지막 촛불집회에 참석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조기 대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대통령 파면 뒤 첫 주말, 대선 주자들 움직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탄핵 전 주말보다는 확실히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상당수 주자가 탄핵 이후 국민 혼란 등을 우려해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정책 구상과 내부 고심의 시간을 갖기 때문인데요.

성당을 찾아 비공개 미사를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의 촛불이 위대한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은 절반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 상처와 분열, 갈등을 치유하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아직은 절반의 승리입니다. 우리 촛불이 외쳤던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야만 완전한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공식 일정 없이 정국 구상에 전념했습니다.

탄핵 선고 이후 3일 동안은 국민 불안을 고려해 선거 캠페인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에 따른 건데요.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대선 주자 중 가장 일관되게 광장의 촛불 민심과 함께 한 점을 강조하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시대 정신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 시장은 앞서 국민이 민원을 쉽게 제보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에 SNS 국민소통관을 한 명씩 두겠다는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최근 경선 규칙을 확정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SNS를 통해 폐쇄·패권적인 기득권세력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지를 판단해 달라고 경선 필승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경쟁 후보인 손학규 전 의장은 대선 주자 토크쇼에 참여해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정책을 논의하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6주기 행사를 통해 반핵·탈핵을 강조하고, 이후 광화문 촛불집회에 합류했습니다.

범보수 대선 주자는 대부분 별다른 일정이 업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국가적 위기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정치권의 역할에 대한 고심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도 일제히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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