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지 이틀만에 청와대를 떠나면서 청와대는 주인 없는 곳으로 당분간 남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남은 기능은 어떻게 되는지, 참모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대통령이 사라진 청와대는 헌정 사상 처음인데요, 청와대 참모들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9명 등 비서관 10명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남아 있는 참모들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은 이번 탄핵의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내고, 사의 수용 여부는 황 권한대행이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돼 박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청와대 참모진은 황교안 권한대행을 보좌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대통령이 떠난 이상 권한대행의 업무를 보좌한다 해도 기능과 역할을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청와대 일부 수석실의 기능은 총리실의 기능과도 중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모진 전원의 사의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때문에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해 외교안보, 경제, 정무 등 주요 국정현안과 국회 관계를 담당해 오던 핵심 참모들은 황 권한대행을 계속 보좌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구나 대선까지는 이제 2달이 채 남지 않은 만큼, 다음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올 때까지 인수인계를 위해 청와대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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