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승민 의원이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단일화 논의에 대해 원칙을 강조한 유 후보는 보수를 재건해 문재인 대세론과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내 교섭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바른정당.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등을 더한 최종 결과에서 유승민 의원은 득표율 60%를 웃돌아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유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정의롭고 공정하며 따뜻한 공동체 건설을 위해 땀 흘리는 보수의 재건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깨끗한 보수임을 강조하면서, 적폐 청산을 무기로 한 문재인 대세론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안보와 경제 위기를 극복할 비전과 정책, 능력이 없으니 문 후보가 외치는 것은 오로지 적폐 청산·정권교체뿐입니다.]
치열한 경선 끝에 유 후보가 본선에 오르게 됐지만, 대선까지 남은 40여 일 동안 풀어야 할 과제가 쌓여 있습니다.
무엇보다 후보 자신은 물론이고 수렁에 빠진 당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급선무입니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반문연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단일화, 나아가 국민의당과의 연대 요구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대선에 출마한 것은 아니라면서, 후보 단일화에도 원칙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자유한국당은)보수를 지금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 그분들은 당연히 저는 인적 청산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국민의당은 지금 가장 시급한 안보 현안인 사드에 대해서 지금 오늘 이 순간까지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는 당입니다.]
단일화의 한 축을 이루는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은 방송사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네 후보는 재판이 진행 중인 홍준표, 김진태 후보 등의 출마 자격 논쟁과 함께 본선에서의 표 확장성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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