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투표지 인쇄 전 단일화 급물살?

2017.04.25 오전 11:43
■ 최영일 / 시사평론가, 김성완 / 시사평론가,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앵커]
19대 대선, 이제 딱 2주 남았습니다. 촉박한 일정 속에 비문연대 이야기가 다시 최대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바른정당발 이른바 3자 원샷 단일화. 현실성은 있는 건지, 만에 하나 된다면 이게 대선 판도에 영향은 있는지 지금부터 세 분 패널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바른정당이 어제 5시간 의총 진통 끝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바른정당에서 러브콜을 먼저 보냈어요.

[인터뷰]
물꼬는 바른정당에서 튼 것이죠. 일단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 현재 5당 후보 중에 가장 위기에 처해 있는 정당이 바른정당이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일단은 현재까지 3차에 걸린 토론회를 걸쳐서 유승민 후보가 굉장히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만약 끝까지 완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투표율이 나오지 않게 됐을 경우에는 보수의 적자 논쟁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정당의 존립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 같고요.

최근 들어서는 특히나 부산 지역에서도 지역의 기초위원, 광역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 구의원, 시의원 같은 경우들도 탈당을 하면서 자유한국당으로의 나름대로의 변화의 움직임들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승부수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존재한다라고 보여지고요.

다만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완주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어제 의총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3자 단일화 여부가 성사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다만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한다. 그리고 그 뒤의 말은 유승민 후보는 지켜보기로 결론 내렸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김성완 평론가님,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합의가 안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유승민 후보가 일단은 동의하지 않는 것 같고요. 정당 차원으로 보자면 바른정당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될 것인가, 여러 가지 두려움, 이런 것들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선거를 보면 선거는 지지율로 수렴된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결국 후보를 내세우고 난 다음에 후보가 뭔가 국민들한테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망감들도 여기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생각하면 바른정당이 과연 이번 선거에서 얼마만큼 지지율을 원했는가, 여기서부터 질문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른정당이 국민들한테 정말 확실하게 마음을 얻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면 그건 약간 과대 기대를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되고요.

결국 보수의 희망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차기 지방선거나 아니면 총선까지 보수를 어떻게 다시 재건할 것인가. 이게 가장 큰 숙제였는데 지금 단순히 지지율에 매달려서 후보가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책임론을 부각시키면서 다시 단일화론을 꺼내는 게 맞는가. 이런 면에서는 사실 유승민 후보가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유승민 후보가 사퇴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판세가 굳어지고 있죠. 양강구도의 초박빙 접전으로 붙는 듯했다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보니까 선거판에서 무슨 일이든지 있어야, 이벤트가 있어야 판을 흔들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누가 먼저 할 것이냐. 지금 5자구도로 계속, 토론을 보면 누가 사퇴할 분위기입니까, 끝까지 가는 거죠. 그런데 바른정당이 지지율 위기 때문에 이 카드를 먼저 꺼냈는데 현실 가능성을 먼저 봐야 돼요.

세 가지 얘기를 드릴게요. 첫 번째는 시간이 너무 없어요. 이게 4월 30일까지는 완료돼야 됩니다. 일요일인데, 오늘부터 재외교민들은 투표 시작입니다. 4월 30일은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갑니다. 다음 주 5월 4일이면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앵커]
일주일도 안 남은 거네요.

[인터뷰]
5월 9일까지 두 주 남았고요. 사실상은 외국에서는 선거 시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오늘을 포함한 5일 동안 단일화가 되겠느냐, 시간 문제. 두 번째는 그러면 자유한국당과 하려니 바로 엊그제 일요일밤에 홍준표 후보 사퇴하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사퇴하라고 한 후보와 손을 잡습니까?

또 안철수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얼굴 마주보지 않고 얘기하겠습니다 그랬어요. 얼굴 마주보지 않고 단일화 할 수 있나요?

[앵커]
이미 명분은 내려놓겠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모든 명분을 다, 세 당의 세 후보가 내려놔야 원점에서 원샷 단일화가 가능한데 이게 우리가 보는 감정싸움의 상황에서 비문이라고 표현했지만 또 냉정하게 반문이라는 이유 하나로 급하게 합쳐질 수 있겠는가. 세 번째, 합쳐진다 하면 유권자들은 표를 몰아줄 것인가. 단일화 후보에게 과연. 오히려 역풍이 불지는 않겠는가. 그러니까 감동이 있는 단일화냐 매우 정치공학적인, 기계적인 단일화냐. 이 문제가 또 남아요.

이런 면에서 쉽지 않은 승부수인데 그래도 계속 예견은 돼 왔었던 거죠. 그래서 과연 이루어진다면 얼마큼 급속하게 빠르게 또는 감동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을 찾아서 이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저는 2, 3일 남았다고 보는데요.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앵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런데 또 정치판이 불가능이 가능하게 되기도 하고 하니까 지켜봐야 되는데.

[인터뷰]
생물이라고 우리가 하니까요.

[앵커]
어쨌든 현실 가능성은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고요. 당과 후보가 따로 가는 이 부분이 거기서부터 걸리지 않습니까?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유승민 후보의 지켜보겠다는 의미를 긍정적으로 아직도 받아들이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 : 가장 큰, 북한을 주적이라 할수 없고 또 패권주의에 휩싸였고 또 여러가지 검증 과정에서 문제 있는 이 후보가 당선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그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면 저는 (유승민 후보가) 지켜보겠다는 그 속에는 성사된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 포함된 것으로 저는 그렇게 읽고 있습니다.]

[앵커]
같은 말인데 하고 듣는 데 해석이 다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유승민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반대하는 의사를 확정하는 가운데 지켜보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주호영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켜보겠다고 하는 뜻 안에 3자 단일화에 대해서 의총이 결정이 났기 때문에 여기에서 주도권을 가지는 게 김무성 그리고 정병국, 주호영. 공동 선대위원장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움직이겠다는 겁니다.

사실상 어제 의원총회 과정 속에서 바른정당은 여러 가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분명히 방향성을 잃은 부분이 존재하거든요. 첫 번째는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또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함께 손을 잡고 과거 친박계 의원들과는 선을 그은 채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된다는 주장도 분명히 존재하는 거고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바른정당을 깨지 않는 과정으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나온 고육지책이 3자의 단일화라는 거거든요.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고 유승민 후보와 유승민 후보 캠프 입장에서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인데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서 또다시 독자적인 후보로 우뚝 설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고 만약에 단일화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현재와 같은 5자구도 속에서 완주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일단 이와 같은 3자 단일화의 공이 일단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간 것이고 변화의 흐름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도 굉장히 부담감인 것은 일부에 있는 의원들이 탈당도 불가하겠다는 이야기들을 밝히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오늘 SNS 글을 통해서 평생 함께 동고동락해 왔던지역의 구의원, 시의원들이 탈당을 해서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간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고립될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유승민 후보가 계속해서 완주 의사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는 것인가. 자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도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상태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탈당까지 감행하겠다, 이런 의원들 보면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사실 어제 의원총회도 김무성계 의원들 17명이 먼저 하자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거잖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당에 잠복돼 있던 갈등이 이번 기회에 나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원래 유승민계하고 김무성계가 처음에 분당하고 나갈 때부터 사실은 갈등이 시작됐거든요. 그다음, 저는 솔직히 이번 대선에 관한 문제라기보다는 바른정당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느낌까지 받아요.

왜냐하면 이번 대선에서 사실 패한다고 하면 김무성계하고 유승민계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면서 바른정당에서 또 분열이나 갈등이 생길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는 걸 이번에 딱 보여줬다 이렇게 생각되고요.

또 영남권 후보들과 수도권 후보들의 이해관계, 이것도 지금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영남권에 있는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기대나 이런 것들이 지역구민들의 기대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자꾸 갈 가능성도 있고요.

또 그렇기 때문에 김무성계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영남권 국회의원으로서 자유한국당 쪽으로 자꾸 기울어지는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게 사실 이렇게 갈라진 것도 초유의 현상이기도 하고 다시 단일화를 하겠다고 하는 것도 초유의 현상 중 하나입니다.

원래는 선거 때마다 야권이 단일화를 한다고 단일화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비판을 해 왔는데 지금은 구도 싸움으로 가니까 보수가 단일화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는 선거 구도 자체에 대해서 메시지를 굉장히 잘 관리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왜 그러냐면 구도에서 밀리기 때문에 어찌됐든 힘을 하나라도 합쳐보자, 이런 아주 궁색한 논리처럼 국민들한테 비춰질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유승민 후보가 아마 동의가 잘 안 되지 않을까. 저는 남은 기간이 굉장히 촉박하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의 논리를 깨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동안 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와서요. 북한이 원산에서 역대 최대의 화력훈련을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북한군 창건기념일인데요.

[인터뷰]
화력훈련이니까 포사격훈련인 것 같아요. 재래식 포를 집중적으로 사격 훈련을 하는 형태가 화력훈련하면 보통 전차 그다음에 포 사격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미사일이나 핵은 아닌 것 같고요.

[앵커]
그러니까요. 오늘 핵실험 포함해서 어떤 도발이 있을까 관심이었는데요. 지금 일단 분석을 해 주신 대로 재래식 무기, 화학훈련을 했는데 역대 최대 규모로 화학훈련을 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관련 소식은 더 들어오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른정당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요.

[인터뷰]
오늘 밤을 지켜보셔야 되는데요. 지금 여러 가지 얘기를 해 주셨는데 결국은 대선 국면에서 유권자는 저 정당의 색깔은 무엇이고 정체성은 무엇이고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유승민 후보를 보지만 또 바른정당의 세를 포함해서 단합력 이런 것도 같이 검증하는 과정이거든요.

아주 너무 이게 희화화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각 정당, 5개 정당의 운동회를 관전자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오늘 밤이 왜 중요하냐면 유승민 후보가 퇴로를 끊어버릴 수가 있어요. 오늘 4차 토론회가 있습니다.

4차 토론이만 원탁 토론이 있는데 물론 지난 일요일에는 선관위 1차 토론이면서 3차 토론이 있었던 거고 지금 1, 2, 3차 모두 국민들이 점점 시청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유승민 후보, 아까 메시지 관리의 중요성을 말씀하셨잖아요. 누구의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냐면 후보의 메시지가 중요하죠. 유승민 후보가 오늘, 저는 절대로 사퇴 안 한다.

그리고 만약에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 강한 각을 세워버리면 오히려 단일화할 수 있는 명분을 후보 스스로 끊어버리는 일이 될 수가 있어요. 혹은 그렇지 않고 심상정 후보가 2차 때는 문재인 후보를 굉장히 맹공을 했다가 3차 때는 공격하는 뜻했으나 사실은 상당히 도우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처럼 뭔가 단일화의 여지가 있는 분위기로 오늘 토론을 이끌어간다, 유승민 후보는 토론 스킬이 좋은 후보예요. 이것을 봤을 때 오늘 밤의 토론을 보면 유승민 후보의 개인적 입장, 당의 입장 그것이 결합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고 여기서 아마 지금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얘기한 것과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늘 밤 토론이 바른정당의 향방에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밤 TV토론을 지켜봐야 되겠다. 앞서 전해 드린 북한의 화력훈련이요, 중간에 화학훈련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정하겠습니다. 화력훈련, 가장 큰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이 있었다. 이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바른정당이 모일 때 서로 다른 곳을 보고 나오기도 했고요. 반기문 전 총장을 보고 나온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인터뷰]
사실상 반기문 전 총장이 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구새누리당으로 다시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정이라든지 최순실 국정농단과는 분명히 선을 긋고 있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여기서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함께 반기문 전 총장이 갖고 있는 개인경쟁력이 같이 확보가 된다면 얼마든지 대통령 선거를 치러볼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던 겁니다.

그런데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하기 시작하면서 합리적인 보수를 지향하거나 중도 보수를 지향하고 있는 표심들이 그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거거든요. 그게 반기문 전 총장에게 모였던 표가 결과론적으로 안희정 지사한테 갔다가 마지막에 돌고 돌아서 안철수 후보한테까지 온 상황이다.

따라서 저는 지금 이 공이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에게 오히려 어제 있었던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의 3자 단일화 안이 국민의당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말 그대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를 굳건하게 행사하고 있는 과정에서는 이런 단일화 얘기가 나올 틈이 아예 없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 차례에 걸친 토론회를 거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빠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가장 먼저 빠지게 되는 유권자의 표심이라는 건 세대별로는 60대 이상, 지역으로 치면 TK, PK, 영남권, 구 보수층의 민심이 빠지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이걸 다잡기 위해서는 사실상 단일화를 통해서 굳건하게 이 표들을 결집시켜야 되는데 국민의당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의 향배가 갈릴 수 있는 거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내에서도 이견들이 있습니다마는 후보들이 만약에 끝까지 단일화를 반대하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고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에게 패배하게 된다.

큰 표 차이로 참패하게 된다라면 여기에 대한 패배 원인을 두고 압박을, 당내에서 단일화를 추진했던 사람들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압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후보들도 무조건적인 아니라고 반대 의사를 피력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는 상황일 겁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 건가,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국민의당 일부에서는 큰 승부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입장도 나오고 있고요. 또 한편에서는 인위적인 연대는 없다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연대 찬반론이 동시에 나오는 그런 상황인데요.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손학규 /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바꿀 세력을 크게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국민의당이 집권을 해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의 과정을 만들어야 할 텐데, 그걸 사전에 좀 조정해야 하지 않느냐."

(이게 호남 표가 날아가는 현상은 없을까요?)
"DJP 연합을 생각을 해보십시오. JP는 박정희와 같이 DJ를 죽이려고 했었던 사람 아니에요? 그런데 DJ가 JP하고 연합을 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정권을 만들었죠. 그리고 총리를 2년 동안이나 줬고.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게 마지막에 깨졌지만 정몽준하고 단일화해서 그래서 양강 구도 만들었던 거 아닙니까?"

[앵커]
일단 손학규 의원 얘기만 보면 바른정당이 손을 내밀었고 국민의당이 잡으면 연대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손학규 전 고문이 얘기한 게 시사적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의당에서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손학규 전 고문밖에 없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저는 우산장수하고 소금장수의 이해는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바른정당하고 자유한국당은 원래 같은 한 집안이었기 때문에 명분은 비록 없다 하더라도 같은 원래 집안으로 되돌아가는 거니까 이런 게 있을 수 있지만 국민의당의 경우에는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대선은 촛불대선이기도 하면서도 그리고 정권교체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은 대선의 승패의 키는 야권이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 만약에 보수하고 단일화를 할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었던 야권의 표가 다 전부 돌아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게임으로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비록 단일화를 통해서 안철수 후보까지 3자가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양자구도로 간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마지막에는 중도 표심이 키고 쥐고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1 더하기 1은 11의 개념이 아니라 2의 개념으로 가는 겁니다.

역대 야권의 단일화하고 같이 비교를 해 보시면 굉장히 좋을 것 같은데요. 3자가 단일화한 경우도 없을 뿐더러 2자가 단일화를 했을 경우에도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하는, 아름답다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 단일화는 다 보수에 졌습니다.

그러니까 단일화 했을 때 플러스 알파가 어떤 방식으로 생기냐를 고민해야 되는데 이렇게 기계적으로 단일화를 했을 때는 플러스 알파가 생기기 어렵다.
저는 중도의 표심이 보수 단일화하는 쪽으로 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수표를 얻어온 만큼 진보 표가 또 빠져나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그런 걸 다 생각해서 그럴까요. 박지원 대표는 남의 당 사정은 알겠지만 우리는 일절 논의한 바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것은 안철수 후보의 입장을 밀어줘야 되니까, 당 대표의 입장에서. 사실은 사드 배치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잖아요, 당론은 바뀌었습니까?
언제 바뀌었습니까?

사실상 바뀌었다, 최근 토론에서 이렇게 얘기했는데. 왜 당론 따로 가고 후보 입장 따로 가느냐. 이건 굉장히 공격 대상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김 평론가님 분석에서 우선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하고의 연대 혹은 합당이 더 힘들어요.

왜냐하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이제 시작돼서 쭉 가요. 대선이 끝이 아니에요. 어차피 패배를 예상하고 있다면 그 이후에 합당이라기보다는 다시 집 나갔다가 흡수통합이 되는데 자유한국당에서 그동안 얘기했던 것, 언젠가는 들어올 거다.

집 나간 소가 송아지까지 낳아서 돌아올 거다 이런 얘기를 들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다시 들어가는 모양인데 탄핵을 반대했던 것을 참회하라는 말입니까? 이 문제가 부딪칩니다.

이건 굉장히 큰 쟁점이 집안 싸움이 계속 이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대선 때문에 정치공학적 선거 연대로 합당을 한다? 이건 굉장히 불편한 동거가 될 것이고. 결은 오히려 국민의당과 더 맞는데 그러면 여기서...

[앵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더 맞다.

[인터뷰]
결이 맞는데 여기서 안철수 후보가 불살랐다는 표현을 썼어요. 단일화 없다, 어떤 연대도 없다. 다만 국민이 만들어줄 것이다. 이건 뭐냐하면 수면 위에서 아무 움직임도 안 하겠다고 천명을 했고 국민들이 사표 방지를 위해서 알아서 보수도 저를 찍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계속 했는데 여기에서 단일화를 하게 되면 본인의 말을 본인이 번복하는 게 되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빠지는 표가 더 클 것이다. 바른정당, 예를 들어서 크게 잡아서 5%를 얻어오기 위해서 손을 내밀었고 잡았다.

빠지는 표는 10%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셈법을 따지면 아까 손학규 대표의 얘기가 와닿긴 하는데 DJ와 JP의 연합은 지금과 완전히 달라요. 충청의 맹주 JP가 그때 충청의 표를 움직이던 리더십과 민주화 투사인 DJ가 대권을 향해서 정말 한평생을 바쳐온 과정이 결합한 과정이었는데 지금 어떤 후보가 최소한 지역에서라도 리더십이 있단 말입니까. 서로 갈라치고 싸우는 중이고 내가 더 얻니 네가 더 뺏어가는 상황이니 이런 상황이라서 리더십이 없어요.

호남에서든 충청에서든 PK, TK 지역에서든. 수도권은 말할나위도 없고. 그래서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그때는 인물이 전국을 압도했는데 지금은 국민들이 다섯 명을 보면서 일장일단이 있지만 강력한 인물이 없네라고 한탄하는 상황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과거 단일화의 사례와는 비교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DJP 연합과는 결이 다르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바른정당, 국민의당 다 당 내에서도 목소리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 얘기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국민의당과는 전혀 아닌가요?) 안철수 후보는 좀 틀리죠. 거기는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닙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원장 : 친문세력과 비문세력 간 대결이다, 이런 표현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같은 뜻을 맥락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한번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하니까 진의를 한 번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샷 단일화가 쉽지 않을 거다. 어떤 방법으로 단일화를 할 거냐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대두가 될 텐데 정말 쉽지 않은 고차방정식이다.]

[앵커]
일단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하고는 연대 말도 안 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유승민 후보 넘어서 오히려 조원진, 남재준 후보. 이렇게 보수가 단일화해야 된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거잖아요.

[인터뷰]
범보수 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입장에서는 가장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일 겁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실제 이번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을 목표치로 두고 있지 않다라는 판단이 들어요.

1차적인 목표는 15%의 득표율을 넘어서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도록 하고 2차적인 목표는 바른정당보다 우위를 점하는 선거 결과를 통해서 대통령 선거 이외에 보수정당, 그러니까 제1야당으로서의 굳건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가는 것들, 보수 재건의 기틀을 마련하는 게 아마 첫 번째 과제일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른정당이 다급한 상황에서 단일화를 주장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를 제외한 범보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고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 중심의 단일화를 형성해서 나름대로의 확장세를 키워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고요.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 보수의 표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가장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상황에서 긴박한 상황으로 흘러가게 되는 게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가 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을 경우에 더 압박을 가지고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그때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지만 지금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하루하루가 다른 상황들을 반전시키기 때문에 아직까지 5일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긴 시간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고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셈법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지금 가장 인식해야 되는 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거든요. 결과론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문재인 후보에 대항해서 그나마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뽑으라면 안철수 후보를 가장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건데 안철수 후보가 어떤 외부적 상황에 대한 변화 없이 독자적으로 5자구도 속에서 선거를 끌고 갔을 때, 특히나 앞으로 3번의 토론이 남아 있는데 여기서 본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지지율 상승에 대한 반전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여기에 대해서 선거가 끝나고 났을 때 가장 큰 압박이 안철수 후보로 향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 많은 고민이 있을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 후보 각자 생각이 달라서 현실 가능성은 정말 있을지 없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사실 단일화가 산 너머 산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지난 TV토론만 봐도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의 설전 말할 것도 없었고요. 안철수 후보도 유승민 후보에게 실망스럽다 이런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서로 물고 비난하는 발언들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이런 후보는 이건 인권의 문제고 국가 지도자의 품격의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품격의 문제입니다. 저는 홍준표 후보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유승민 후보는 (TV토론) 하는 게 진드기같더라.하도 '이정희'라고 부르니까 싫다고 그래서 진드기로 바꾸려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박지원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초대 평양 대사가 될 거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안철수 후보하고 이야기도 안 하고 박지원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유 후보님, 실망입니다. 그래서 (홍 후보를) 보지 않고 저는 카메라를 보고 국민께 말씀을 드립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안 후보님, 이리 보고 말씀하시죠.국민들이 참 조잡스럽게 생각합니다.]

[앵커]
토론회에서 눈길도 안 주고 토론하는 모든 난관을 다 뚫고 마지막에 3자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형국이잖아요. 여기서 단일화를 하려면 자기 꼬리를 끊어줘야 됩니다. 서로 간에 물려 있는 꼬리를 끊어줘야 서로 간에 독립적으로 단일화 협상이 가능한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산장수하고 소금장수의 이해는 다를 수밖에 없는 법이거든요.

지금 바른정당하고 자유한국당을 일단 두더라도 최고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결국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이해는 너무 달라요. 지금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면 최선과 최악 둘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잖아요, 결국은 양쪽은.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그냥 독자 완주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던 것처럼 강철수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고 마지막에 보수가 지리멸렬해졌을 때 그 보수의 표가 사표 방지 심리를 통해서 안철수 후보한테 얹어지는 방식들을 그동안 고민을 해 왔던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의 표, 호남의 표를 갈라서 왔어야 됐어요. 그런데 그걸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빠졌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그게 일단 최선인데 만약에 홍준표 후보하고 단일화를 했다고 하면 안철수 후보한테 그만큼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표가 또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최대 고민이고요.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는 진짜 구도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언젠가 집 나간 집토끼들이 향수를 갖고 또 귀소본능을 가지고, 회귀본능을 가지고 우리한테 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굉장히 재미있는 표현을 썼는데요.

안철수 후보는 그냥 두는 게 우리한테 유리하다. 이런 표현을 썼어요. 뭐냐하면은 보수는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 결국 우리한테 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안철수 후보가 중도와 야권의 표를 일정 부분이라도 갈라서 가버리면 문재인 후보하고 내가 사실상의 1:1 구도로 가는 것이다.

그럴 경우에는 야권 표를 안철수 후보가 가져갔기 때문에 내가 승산이 있다, 이렇게 계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공학적인 생각이 현실성이 있을까요? 제가 볼 때는 그 이해관계를 맞추는 작업이 굉장히 어렵다고 보고요. 물리학에서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지구하고 달에 서로 간의 만유인력이나 이런 것을 계산하는 것은 딱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에 태양을 집어넣으면 무한대가 됩니다. 계산이 안 돼요. 세 명이서 만약에 같이 모여서 계산하겠다고 그러면 이해관계가 너무 달라서 이건 계산이 안 나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3자 후보 가능성을 넘어서 안철수, 홍준표 두 후보의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그렇다면 유승민 후보를 매개점으로 해서 유승민, 안철수 혹은 유승민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 이 양자 가능성. 이중에서 현실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까?

[인터뷰]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단일화가 됐다고 가정을 하고 제가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봤어요. 3자가 어떻게든 단일화가 됐습니다. 그러면 서로 내가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겠습니까?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합시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선다고 전제를 한번 해 보자고요.

가정을. 단일화를 하지 않고 지금 자강론으로 독주하다가 만약 패하게 되면 안철수 후보의 정치 인생에는 차차기가 있어요. 안철수 후보 가장 젊은 후보입니다.

이번 대선 후보 중에. 그런데 단일화를 했는데 패했다고 생각을 해 보자고요. 안철수 후보는 정계은퇴입니다. 정치에 미래가 없어요. 단일화를 했는데, 홍준표 후보와도 손을 잡고 유승민 후보와도 손을 잡고 단일후보로 나섰는데 패했다. 그러면 정계은퇴예요. 그래서 이 미래를 생각해 볼 때 대선 하루에 정치가 끝나는 게 아니에요.

대선 이후에 정당들은 바른정당 의원들이 17명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이 지지율 이 상태로 대선을 넘기고 그다음에 정권교체가 됐든 정권재창출이 됐든 상황이 연출됐을 때 거기서 우리는 독립정당으로 생존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약화되고 위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생존을 돌파하기 위한 단일화예요, 사실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의원들이 자기 살기 위한 단일화 주장인데 이것이 또 다른 후보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필요악으로 이게 논의가 되는 거예요.

그렇다면 만약에 2자 단일화 가능성. 그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이 가능성에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을 얻음으로써 낼 수 있는 시너지와 잃을 수밖에 없는 것, 취사선택을 해야 되는데 국민의당은 노입니다.

차라리 자유한국당과 단일화를 2자 간에 한다, 그럼 가능성을 고민할 거예요. 왜냐하면 그쪽에 표가 더 많거든요. 현재 시점으로 보면. 그러니까 그게 더 실익이 크죠. 그런데 그 단일화 가능성은 후보의 색깔로 보거나 그간의 토론에서의 과정에서 보거나 혹은 지도부의 입장으로 보거나 매우 쉽지 않고 그러면 바른정당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바른정당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되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간다인데 여기서 들어갈 수 없는 한 명이 남죠. 유승민 후보는 저는 혼자서라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그렇게 되면 범보수 진영을 봤을 때 어떤 실익이 있느냐, 실익은 별로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나름대로 따져보면 단일화 논의는 의미는 있으나 실현되기는 너무너무 힘들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급하긴 하지만 사실 이번 대선이 정치 끝이 아니기 때문에 멀리 봐야 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런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인터뷰]
전적으로 공감하고요. 의원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차후 정치에서 생존의 과정들을 고민하게 되고 그나마 국회의원들은 조금 낫습니다. 선거가 3년 뒤에 있기 때문에.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국에 있는 지방에서의 지방의원들은 당장 내년에 선거를 치러야 되고 거기에는 단체장들까지 다 같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특히나 국민의당 같은 경우도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호남에서의 안정적인 나름대로의 지방선거의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실 보수정당과 손을 잡는 부분들을 용납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되고요.

특히나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같은 관계 속에서도 이와 같이 보수 정당이 양립된 상태 속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면 필패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5자구도로 선거를 마무리지었을 때 만약에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가장 낮고 초라한 성적표를 갖게 된다면 추후에 합당하거나 다시 한 번 단일화를 거치는 과정 속에서 굉장히 불리한 위치를 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3자후보 단일화라는 카드를 통해서 이번 대통령 선거의 성적표를 어떻게든 받지 싶지 않아 하는 의원들의 심리도 존재할 겁니다.

이런 여러 가지 복잡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건데요. 앞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통큰 후보들의 결단이 없는 한은 단일화는 쉽지 않은 거고 이러한 단일화가 없게 된다면 당선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뛰어넘을 수 있을 만한 새로운 모멘텀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전적으로 마지막 남은 선택의 카드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에게 달려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세 분 얘기를 듣다 보니까 3자 단일화, 원샷단일화 이 부분 더 어렵고요. 정말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인터뷰]
남북회담만큼 어려운 것 같아요.

[앵커]
남북회담만큼 어려운 과제다. 너무 어려운 얘기를 했으니까요. 지금부터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지금 60초 승부로 불리는 TV광고 대결이 시작이 됐고요. 후보들의 방송 연설뿐 아니라 찬조연설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찬조연설 1호가 누구냐, 사실 이 부분 굉장히 상징성이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지금 민주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찬조연설 1호 공통점이 모두 여성이라고 합니다.

대선 TV 찬조 연설도 본격 시작됐죠.그런데 이번 찬조연설에서색다른 부분이 있습니다.바로 각 후보 측 1호 연설자가모두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첫 연사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 민주원 씨였습니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를 1호 연설자로 세우면서 문 후보의 통합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민주원/ 안희정 충남지사 부인 :경선은 상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성장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통합의 가치를 문재인 후보님이 잘 실천하실 거라고 믿습니다.문재인 후보와 이재명, 박원순, 김부겸, 안희정, 민주당 드림팀을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성원해 주십시오.

홍준표 후보 측은 부인 이순삼 씨가 직접 나섰습니다. 연일 강성 발언으로 스트롱맨, 홍 트럼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홍 후보.최근에는 막말 논란에 성범죄 모의 등악재가 터져 나오기도 했는데요,비판을 의식한 듯 홍 후보가 알고 보면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순삼 / 홍준표 후보 부인 : 본인이 스트롱맨이라 하죠? 제 앞에서는 소프트맨입니다. 저희 남편이 말을 좀 직설적으로 세게 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과연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막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중에 거짓말,틀린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남편은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입니다.]

안철수 후보 측의 첫 찬조연설은오늘 저녁에 방영되는데요,역시 여성인 송명순 예비역 준장이첫 번째 찬조연설자로 나섭니다. 보병 병과의 송 전 장군은전투병과 최초의 여성장군인데요. 안보를 가장 시급한 국정 과제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뿐만 아니라자수성가 메시지도 담으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본인은 물론 찬조연설도 일절 하지 않습니다. 바로 비용 때문인데요. 방송 연설 법정 최고 횟수는 44번인데,무려 100억 원이 듭니다. 이렇게 대선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선전의 전 자가 돈 전 자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데요. 대선 TV 찬조 연설도 부익부, 빈익빈이네요. 일단 찬조연설 1호 보면 우연히 다 여성입니다마는 사실 여성에 방점이 있다기보다는 나름의 메시지와 전략이 있는 거죠?

[인터뷰]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들이 발견이 됐는데요. 문재인 후보 찬조연설 같은 경우에는 결국 통합이나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건 사실 지지율 1위 후보만 가능한 겁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는 이런 메시지를 절대 보낼 수 없습니다.

보통 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는 선명성을 드러내게 마련입니다. 지지율을 앞서나가는 후보는 나와 다른 편을 끌어들여서 중심성은 나한테 있고 최대한 플러스 알파를 하기 위한 전략으로 화합이나 통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거든요.

[앵커]
안철수 후보도 계속 통합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잖아요.

[인터뷰]
그런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찬조연설에는 그게 안 나타나잖아요. 찬조연설자가 한국 최초의 전투병과 출신 여군이거든요.

[앵커]
안보를 강화하겠다, 이 메세지를 던지고 싶은 거겠죠? [인터뷰] 왜 안보를 강조할까 이건데요. 이 안보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제가 풀어서 말씀드리면 홍준표 후보도 싫어, 그렇지만 문재인 후보는 더 싫어. 이런 사람들은 우리한테 오시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중도나 보수나 문재인 후보도 싫지만 보수는 굉장히 불안정한 느낌을 받게 되거든요. 결국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때 보수들이 그래도 내가 대안입니다라고 하기 위해서는 안보관에서만큼은 든든한 그런 후보 이미지를 비춰져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찬조연설자를 그렇게 정했다고 보고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는 지금 제일 급선무가 보수여, 나에게로 오라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보수가 그래도 홍준표 후보한테는 안 되는 것 같아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거예요.

[앵커]
여러 가지 면에서 자격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에요.

[인터뷰]
그런 면에서 안심을 시켜줄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이런 여성조차 안심하고 있는 후보. 그러니까 부인, 아내가 확실하게 보증하는 후보의 이미지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하는 그런 메시지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스트롱맨이 아니라 우리 남편은 소프트맨이다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데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미지에 타격이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트롱맨 선언 함께합시다 이런 내용으로 특사도 보냈다라는 보도도 있었어요. 그 스트롱맨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다가 사실 처음에 세탁기 토론 때까지는 재미있었어요, 1차 토론 때. 2차 토론 때 설거지 논란에서 심상정 후보의 맹공에 사과를 했죠. 3차 토론회에서는 더 민망한 문제가 터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찌 보면 부인이 나와서 우리 남편 집에서는 소프트맨이다, 그러면 2차 토론까지는 분위기가 괜찮았기 때문에 정말 부인에게 한번 확인해 보자. 검증이다, 팩트체크. 집에서 정말 설거지 하는지, 빨래 하는지, 집안일 하는지. 그러면 부인이 나와서 집안일 잘 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분위기가 훈훈한데 3차 토론회에서 세 후보에게 사퇴하십시오라는 얘기를 들었던 문제. 본인은 고해성사라고 얘기를 했고 지지층은 면죄부를 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마는 하지만 일반적인 공격들을 피해가는 데 오히려 부인이 찬조연설자 1호로 나섰을 때 부인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고요.

소프트맨 전략이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다만 여기에서 세 명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 김 평론가님이 해석을 해 주셨으니까 역대 찬조연설을 보면 가장 진정성과 신뢰성 있게 다가가는 찬조연설이 영향을 크게 줍니다. 그러니까 누가 나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들어봐야죠.

[앵커]
제일 기억에 남는 찬조연설은 어떤 분이 있을까요?

[인터뷰]
예를 들면 제 생각에는 고인인데 가수 신해철 씨가 찬조연설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얘기가 원래 달변가이기도 하거니와 굉장히 좀 폐부를 후벼파는 명연설을 했어요. 당시에 노무현 후보 지지연설이었는데 굉장히 효과가 컸어요.

그리고 지난번 대선 2012년을 기억해 보면 윤도현 씨 같은 분. 그러니까 대중적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나오면 주목도가 높아지는데 예를 들면 여성 최초의 보병장군이래. 그러면 주목도가 높아집니다. 메시지 2개가 동시에 들어와요.

여성이 찬조연설을 하는구나. 두 번째는 안보가 중요하구나. 지금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유치원 논란 때문에 학부모층이 조금 지지를 철회하면서 여성에 대한 소구가 중요했어요. 그러니까 지역적으로는 호남도 잡아야 되고 TK에게 빠지는 표도 잡아야 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성 소구가 필요한 시점이에요.

여성 장군은 저는 굿초이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그다음에 연설의 호소력이 많이 달변일 필요는 없어요. 어눌할 수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진정성과 신뢰성이 전달되느냐. 저는 1호 찬조연설자 저 세 분 중에서 누가 가장 호소력이 큰 영향을 줄 것인가 이걸 지켜보는 게 관전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앵커]
찬조연설과 함께 후보들 방송연설도 시작이 돼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지금 문재인, 안철수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볼 수 있는데 심상정, 유승민 후보는 볼 수가 없어요. 이게 지금 차현주 앵커 얘기대로라면 돈 때문이다, 얼마나 드는 겁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굉장히 서글픈 현실인데요. 제가 알기로는 각종 방송연설 또 TV광고 이런 것까지 다 합치면 150억 정도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법정 횟수, 한도가 정해져 있거든요.

[앵커]
다 신청하면 150억이 필요하다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지금 이것만 돈 드는 게 아니잖아요. 각종 유세차 빌리는 데 대당 2000만 원이 든다고 하고 이걸 전국에다가 다 동원해야 되는 상황이고.

[앵커]
지금 유세 현장에서도 보면 거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나거든요. 대형 LED 유세차 타고 다니면서 유세하시는 분도 있고 자전거 타고 다니시는 분도 있고.

[인터뷰]
맞습니다. 정당이라는 게 이럴 때 굉장히 참담한 같은 걸 느낄 것 같아요. 실제로 뛰는, 저희는 바라보는 사람이지만 뛰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이 느낍니다. 실탄이 와야 움직일 수 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맨바닥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두 정당의 경우에 바로 그런 지금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이게 우리 입장으로 보면 다 조금씩 나눠져서 선거운동 다 해서 국민들한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지만.

[앵커]
아니면 공영방송을 통해서 몇 회 정도 제한해서 후보연설을 할 수 있게 한다든가.

[인터뷰]
그것도 약간 배려의 측면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현실은 그렇게 냉혹한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제도적 보완점 같은 게 없을까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난립을 막기 위해서 선거보전금 제도가 분명히 존재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방송연설에 100억 원의 돈을 쓰지만 15%가 넘는 득표율을 확보하게 되면 전액을 보전받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군소 후보들이 난립하게 됐을 경우에 그 모든 후보들을 다 방송에 틀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추가 보완하기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건 비단 방송연설뿐만 아니라 선거 운동 공동 과정에서도 선거운동원들이라든지 유세차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지금 현재 제대로 된 선거보전을 받기 어려운 정당 같은 경우는 그러한 선거운동 방식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결과론적으로 지지율을 더 떨어뜨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현재 두 정당의 후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후보들 유세전,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굉장히 지역마다 치열하게 전개가 되고 있는데요. 안철수 후보는 지금 초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호남을 방문하고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수도권에 집중을 하는 모양이에요.

[인터뷰]
지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안철수 후보는 이전에 메시지를 잘못 관리했는데요. DJ를 선택하겠습니까, 안철수를 선택하겠습니까, 이렇게 호남한테 계속 물어봤단 말이에요. 그건 호남에서는 절대 용납이 안 되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는 DJ를 받들고 안철수가 이런 거 하겠습니다 이런 메시지로 가야 되는데 그동안의 대북메시지나 이런 것들은 잘못 관리했다, 그걸 원상회복하는 수준에서 호남을 향해서 다시 구애를 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보이고요.

문재인 후보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지역에서 분할구도가 완성돼 가고 있는, 서서히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결국은 이번 대선의 핵심키는 수도권일 수밖에 없다, 수도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송민순 회고록과 메모를 공개한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하고 지금 끝나지 않는 진위공방을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송민순 전 장관의 얘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송민순 / 前 외교통상부 장관 : 지금 하늘에 있는 태양보고 태양이라고 해도 저건 태양이 아니고 낮에 뜬 달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렇게 넘어갑니다. 그건 제가 무엇을 해도 안 될 겁니다.]

이게 그러니까 1일에 최종결정을 했냐, 잠정결정을 했냐,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을 했느냐. 이게 관건인데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도 기존의 주장을 전혀 굽히지 않는 그런 상황인 거잖아요.

[인터뷰]
심지어는 북한대학원의 총장직도 내려놓고, 사퇴한 것 자체가 처음에는 잘못 착시를 일으켜서 문제가 있으니까 공직을 내려놓은 것 아닌가. 그게 아니라 일전불사의 상황으로 내가 맡은 일 다 내려놓고 여기에 매진하겠다 이런 분위기예요.

지금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이미 검찰에 고발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수사와 법정다툼으로 갈 확률이 높고 선거 전에는 뭔가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을 텐데 평행선으로 진위 공방이 계속 갈 것이다, 그런데 이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심상정 후보가 2차 토론 때 쾌도난마를 한번 했죠.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적 결단 아니냐. 그래서 기권을 한 결과가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었느냐, 문제가 있었느냐. 이걸 따지자, 그런데 여기서 유승민 후보의 입장이 달라요. 문재인 후보의 말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에 도덕성 검증의 차원이 있다, 지금 논점이 다른 겁니다.

그런데 이게 선거판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중요한데 절벽이 하나 있어요. 지금 이 사안은 문재인 후보 반대 측에서는 심각한 문제다 이렇게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문재인 후보 지지층에는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게 사실은 송민순 당시 외교부 장관이 혼자 찬성의 입장으로 주장을 하다가 내부에서 어찌 보면 왕따가 되니까 그때 좀 억눌렸던 것들을 이제 와서 대통령 후보에게 터뜨리는 것 아니냐. 해석의 문제이지 팩트의 문제는 아니다 이런 쪽들의 여론이 많아요.

결국은 해석싸움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팩트도 짚어줘야 되기는 하는데 워낙 다수의 의견들이 다르거든요. 당시에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나도 메모 있다, 박선원 외교전략 비서관도 메모를 공개했고. 그러다 보니까 입장들이 다 달라서 이건 정말 제2의 NLL이라는 것도 맞아 보이는 게 사초 논란이에요.

그러니까 명확하게 그 당시에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가, 북한에 대해서 확인을 한 건가, 의견을 구한 건가, 통보를 한 건가. 여기에 대해서 한번 정리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으로 가는데 대선에 영향은 반대 측에만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게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송민순 전 장관은 태양보고 낮에 뜬 달이라고 할 것이다, 이런 표현까지 써 가면서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문재인 후보 측도 송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송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냈던 자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재반박에 나섰는데요.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은혜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 송민순 전 장관에 대해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및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송민순 / 전 외교통상부 장관 : 이런 식으로 가면 저는 사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장관이 대통령한테 이런 편지 보내는 게… 그건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는 겁니다.]

지금 송민순 장관에게는 악성댓글이 만 개가 넘게 붙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양쪽에서 자료를 다 공개하면서 이게 지금 이런 자료를 공개하는 게 맞느냐, 이런 논란까지 벌어진 상황이에요.

[인터뷰]
우리 지난번 대선 때 NLL 포기발언 이것 때문에 시끄러웠습니까? 우리가 감춰야 될 게 뭐고 공개해야 될 게 뭔지 오히려 공직자 그러니까 우리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이 구분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가 왜 외교문서 30년씩 공개 못하도록 묶어둡니까?

그러니까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외교라고 하는 게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멋진 자리에서 모여서 근사한 식사 하면서 그 앞에서 부드럽게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온갖 협박도 들어가기도 하고 또 회유도 있기도 하고 그런 과정을 하고 있는 건데 그걸 탈탈 다 털어서 보여주자? 이건 저는 정말 공직자로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보고요.

그래서 송민순 전 장관이 당시에 전통문이 오고 갔다고 하는 것, 국정원 문서나 이런 것 이게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된다,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공개하면서 치고 나간 건 적절하지 못하다. 그런 면에 있어서도 이미 NLL 포기 발언 때문에 굉장히 국민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안 좋은 것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 발생하니까 이번 메시지가 뭔가 선명하게 국민들한테 전해지지 못하고 이게 이른바 문재인 후보의 북한에게 물어보고 결정했다고 하는 메시지까지 연결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송민순 전 장관도 공개를 했지만 민주당 쪽에서도 공개를 했기 때문에 둘 다 적절치 않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고발을 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가 선거 전에 나오기 힘들어보이고요. 이게 선거가 끝나면 또 흐지부지되는 거 아닌가...

[인터뷰]
법적 공방을 통해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선거의 승기를 잡았기 때문에 혹시 모르는 논란들을 차제에 방지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라고 저는 보여지고요. 지금 여기에 대해서 방금 전에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지만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이 선거를 두고 나온 것들이 아니라 작년도 가을에 빙하는 움직인다는 책을 통해서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송민순 전 장관이 과거에 썼던 쪽지를 그 당시에 논란이 있었을 때 공개했던 부분들은 아닌 건데 이게 왜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는고 하니 대선주자의 1차 토론회와 2차 토론회를 거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진위 공방이 오가게 됐고 이 내용들 속에서 문재인 후보의 발언을 듣다 보면 송민순 전 장관의 말이 거짓인 것처럼 주장이 이뤄지고 있는 거거든요.

결과론적으로 진위 공방이 이뤄지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법적 공방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대목이기는 합니다마는 결과론적으로 16일이냐 20일이냐에 대한 공방들은 일단은 현재 이 상황에서 송민순 전 장관과 문재인 후보 간에는 일단락이 지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대통령 선거 토론회를 앞두고 있는 과정 속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항하고 있는 나머지 보수 정당의 후보들 입장에서 남은 3차 토론회 과정에서 이 내용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혹시나 회고록에 대한 얘기와 대북정책들을 가지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하나의 고리로서의 연대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여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TV토론회에서도 또 이 문제가 나올지 또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열리는 토론. 그런데 이번에는 안 보고 토론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원탁에서 토론을 한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일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까지 토론 방식은 1차 토론 방식은 다 앉아서 룰을 가지고 시간을 주고 사회자가 진행을 하면서 의제별로 의견을 묻습니다. 그리고 서로 상대를 지목해서 공격하고 답하고 이런 방식이었고. 2차 토론이 일명 스탠딩 방식으로 얘기를 들었죠. 서서 이야기를 하고 이게 자유토론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2차 토론에서 나타난 게 모든 질문과 공격이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되는 바람에 우리가 문재인 청문회냐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다른 후보들은 청문위원이 돼서 공격하는 것은 적절했어, 유효했어, 여러 가지 모습들이 나타났지만. [앵커] 아무래도 1등 후보다 보니까요.

[인터뷰]
그런데 체력이 떨어져보이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청문회에 나온 당사자와 청문위원처럼 보이게 되면 질문과 공격을 하는 사람도 나도 대선 후보인데 중량감이 떨어지게 돼 있는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의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공수를 잘 전환해야 한다, 3차 토론도 스탠딩 토론이었는데 2차 토론회 문제는 많이 피해가면서 대신 다섯 명이 물고 물리는 토론. 그래서 2차, 3차를 평가한다면 스탠딩 토론은 미국식으로 양자구도에 적합한 것 아니냐. 다자구도에서는 명확하게 깊이 들어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얘기를 하면 다른 후보에게 회피해 보이고 폭탄 논리 같은 양상이 있단 말입니다.

오늘은 완전히 다른 건 뭐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얼굴을 서로 마주봐야 돼요. 원탁토론이 우리가 대학원에서 세미나를 할 때도 서구 전통으로 봤을 때 원탁에서 하는 회의가 가장 깊이있고 진지하다고 해요. 왜냐하면 서로 모두 다 눈을 맞출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13명 이상 둘러앉지 못하는 사이즈의 원탁을 놓고 학술적인 토론을 하는 게 수백 년의 전통이 되어 있어요.

오늘 아마 제가 보기에 다섯 명의 후보들은 서로 눈 맞춤을 피할 수 없을 거고요.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뭐라고 얘기할지도 궁금한데, 얼굴을 마주봤을 때 오늘 원탁토론에서는 전혀 다른 다이내믹스가 나타날 것으로 예견을 해 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전 스탠딩토론하고 이번하고 차이점이 원탁토론이냐 스탠딩이냐 이 차이가 아니고요. 제가 볼 때는 사회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자가 적극적인 중재가 가능할 때 가능한 게 원탁토론입니다.

[앵커]
지난 토론에서 그 부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이 되기도 했어요.

[인터뷰]
적극적으로 사회자가 네거티브로 이런 것들을 갈 때 그걸 끊어준다거나 정책 토론으로 이끌 수 있다면 제가 볼 때는 이번에 한 토론 중에서 가장 시청자들의 관심을 또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토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까지 토론 너무 과거에 묶여 있었다 이런 비판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후보들의 미래비전을 볼 수 있을지 이것도 주목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세 분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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