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네 차례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TV 토론회를 보고 난 후 기발하고 발칙한 패러디가 선거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말하는 습관이나 특징을 매의 눈으로 포착한 패러디 먼저 보시죠.
TV 토론회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몰아받은 문재인 후보는 이렇게 멋쩍은 웃음으로 답변을 시작한 것이 특징으로 포착됐고요.
TV 토론회 속 안철수 후보의 특징, 이 특유의 어투와 반복되는 말을 빼놓을 순 없겠죠.
홍준표 후보는 유독 토론회 때 '좌파'라는 말을 많이 썼습니다.
4차 TV 토론회 전, SNS에는 이런 게임 규칙이 올라왔습니다.
토론회를 보면서, "안철수가 '아닙니다'라고 할 때, 홍준표가 '좌파'라고 할 때, 문재인이 '허허' 웃을 때마다 원샷을 한다." 술을 마시는 게임인 거죠.
실제로 이 게임을 하다가 상당히 취하게 됐다는 후일담도 올라왔습니다.
지난 토론회에서 문재인·유승민 두 후보 간 설전이 오갔던 한 장면입니다.
이 장면의 기발한 가상대화도 태어났습니다.
두 후보의 가상 메시지입니다.
일자리는 빵으로, 재원은 빵을 살 돈으로 패러디됐습니다. 자세히 볼까요?
유승민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내일 아침에 빵 드실 겁니까? 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문 후보는, 빵은 밀가루로 만드는 것이죠.
이런 다소 모호한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유 후보는 빵은 무슨 돈으로 사실 겁니까? 라고 쏘아붙이고, 대화 속 문재인 후보는 답답한 듯 이렇게 대답하죠.
저희 '제빵정책위원장'이랑 토론하세요.
두 후보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3차 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한 안철수 후보의 이 질문은 '아바타가 아닙니다'라고 적힌 패러디된 인증서로 탄생했고요.
첫 번째 토론회에서 유승민, 심상정 후보와 세탁기 논쟁을 벌인 홍준표 후보, '홍준표 세탁기'가 인터넷에 등장했습니다.
세탁기 발언이 재밌다는 반응에 자유한국당 선거 유세에서 세탁기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패러디들, 웃자고 하는 얘기이긴 하지만 뜯어 보면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보여주는 태도와 발언 내용에 대한 유권자들의 매서운 비판과 풍자가 담겨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