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부인 그림 강매 의혹과 청탁 입법 의혹 등 한층 강도 높은 도덕성 검증이 이어졌습니다.
이 후보자는 가족을 겨냥한 일부 의혹 제기에 모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공공기관이 이낙연 후보자 부인의 그림을 구매한 데 대해 지위를 이용한 강매가 아니냐고 집중 추궁했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 : 처음에는 전남개발공사에 판 2점만 있다고 했는데 왜 말을 바꿔 3점 더 나왔습니까? 왜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잘 몰랐던 것이 우선이고요.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참 부끄럽습니다만…5개 중에는 도 산하가 아닌 것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중견작가가 부인의 그림을 대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 후보자는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정태옥 / 자유한국당 의원 : 중견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작품성이 떨어지고 또 대필과 가작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작품이 양산될 수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는데 혹시 여기에 대해서….]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심지어는 집에서 잠도 안 자고 그림을 그리는 걸 늘 보는 사람인데요. 그건 정말로 심각한 모욕입니다.]
청탁성 법안을 발의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대한노인회 혜택 법안 낸 이낙연, 간부에 천오백만 원 받아'라는 언론 기사가 떴습니다. 법안제출일과 후원금 납부일이 같다고 하면 대가성 입법 로비에 대한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여기 날짜가 있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거의 비슷은 합니까?]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몇 달 차이도 있고요. 의원님 굉장히 제 인생이 너무 싸그리 짓밟히는 거 같은 참담한 심경이 듭니다. 무슨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했겠습니까?]
이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당비 5천만 원을 불법 대납해 실형을 살았던 측근을 다시 채용한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박명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이 사람을 왜 그리 급하게 4개월 만에 정무특보로 임명했을까요?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보상 차원입니까, 아니면 미안해서입니까?]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바깥에서 보시기에 여러 가지로 보일 수 있겠다는 걸 충분히 압니다. 저로서는 그 사람의 역량을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을 산 공공기관장과 당비를 대납한 측근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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