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보 조작' 안철수는 알았나?

2017.07.01 오후 02:02
■ 장아영 / 정치부 기자

[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의 책임론은 지금 정치권에서는 지금 안철수 전 대표, 대선 후보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각 부처 장관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늘 새벽에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끝으로 이른바 슈퍼위크가 끝이 났습니다.

정치부 장아영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이유미 씨가 조금 전에 조은지 기자도 이야기를 했는데 25일에 안철수 전 대표에게 구명,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로 나온 이야기인데요.

당 차원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 안철수 전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했는데 여기서 나온 내용인데요.

김관영 의원, 지금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죠. 이 의원이 안 전 후보와 통화를 한 내용입니다. 이유미 씨의 메시지 내용은 제발 고소 취하를 부탁한다, 구속당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두렵고 죽고 싶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김관영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반응을 전했는데요. 안 전 후보가 메시지의 취지를 알지도 못했고 답문도 보내지 않았고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죽고 싶다는 내용을 보냈는데 몰랐다고 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말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사건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토요일인 지난달 24일에 이유미 씨가 처음으로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죠. 이용주 의원에게 제보 조작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후보와 독대를 하거든요. 그리고 다음 날인 25일 오전에는 이용주 의원이 안 전 대표에게 제보 조작 사실, 이유미 씨가 전달한 제보 조작 사실을 안 전 후보에게 이용주 의원이 보고를 합니다.

이용주 의원의 보고에 대한 안 전 후보의 반응을 이용주 의원이 전했는데 이유미 씨에 대해서 안 전 후보가 잘 모르고 있다 그리고 내용에 대해서 반신반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김관영 의원의 이야기에 따르면 당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이유미 씨가 안 후보에게 구명을 요청하는 내용의, 그리고 죽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안 전 후보가 몰랐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안 전 후보가 이유미 씨의 문자를 먼저 받았든 이용주 의원의 보고를 먼저 받았든 조금 설명이 되지 않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김관영 의원이 전하는 말은 있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직접 언급한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보 조작 사건을 당에서 처음 안 게 지난달 24일, 지난주죠. 그리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를 한 게 지난 26일입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안 후보는 입장표명이 전혀 없습니다.

어제 간접적으로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 김경록 전 대변인, 측근이죠. 통해서 제보 조작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 또 검찰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이렇게 입장을 전달했는데요. 하지만 언제 직접 입장 표명을 할지 또 사과를 할지 여부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분위기, 참 복잡하고 참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요즘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당은 지금 이 사건을 이유미 씨 개인 일탈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당에 위기를 불러왔었죠. 지난해 리베이트 사건을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건데요. 그때 검찰에 과잉 수사를 당했다, 그래서 당지지율이 추락했고 입지가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는데 이 사건을 재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문준용 씨 취업 의혹에 대한 특검을 같이 하자고 주장을 하다가 거둬들이기고 했고 또 어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고 어제 김현미 신임 국토부 장관을 예방하는 과정에서는 격한 하소연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토부 장관을 만나서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원 한 사람이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을 저질러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민주당이) 불난 집에 지금 부채질하고 있고 석유를 뿌리고 있는 그런 격이에요. 정치적인 의도가 상당히 음모적 성격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는 거예요. ]

[앵커]
상황이 급하기는 급한가봐요. 국토부 장관을, 물론 당원이긴 하지만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기자]
그런데 이렇게 국민의당이 해명을 하고 이렇게 이야기를 할 때마다 조금씩 수렁에 빠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용주 의원이 이유미 씨가 검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런 식으로 기자들에게 간담회를 통해서 검찰 조사 상황을 낱낱이 설명을 하기도 했고요.

또 이유미 씨 변호사 아내가 안철수 전 의원의 비서였고 또 안 전 후보의 최측근인 송강 변호사가 연결해 준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조사 결과 상황을 서로 수시로 보고받고 조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가 되었습니다.

또 어제 이유미 씨 변호사가 여기에 대해서 입장문을 내고 해명을 하기도 했는데요. 변호사의 말도 들어보시죠.

[차현일 / 이유미 씨 변호인 : 이용주 의원을 비롯해서 여러 분이 이 사건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다양한 방식으로 저희 사무실에 접촉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와도 사건의 진행 상황이나 이유미 씨의 진술 내용 등에 대해서 부적절한 방식의 정보공유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기자]
또 이준서 전 최고위원 그리고 이용주 의원이 카톡 내용을 또 공개를 했어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오히려 이유미 씨가 국민의당이 자신 때문에 망한다고 해서 사실대로 말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걸 감춘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거기에다가 한 가지 더 있는데 카톡 내용 중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 그리고 이유미 씨 두 사람이 안철수 전 후보, 당시 후보의 유세 때 반값등록금에 항의했던 대학생들의 뒷조사를 한 사실도 카톡의 내용을 통해서 공개가 됐거든요.

그래서 해당 대학생들이 어제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앵커]
보통 금요일이 되면 여론조사 기관에서 대통령 업무 지지율, 당 지지도를 발표하잖아요. 어제 있었는데 국민의당, 많이 떨어진 것 같더라고요.

[기자]
국민의당이 최하위를... 지금 원내 정당들 가운데 가장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제보 조작 사건 여파로 원내 지지율이 꼴찌로 추락을 한 겁니다.

지난주 7%였는데 2%가 더 떨어져서 5%,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다른 정당들 보시면 더불어민주당이 48%, 또 바른정당이 9%, 또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나란히 7%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 사건을 시인하고 사과 기자회견을 한 지난 26일에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다음 날인 27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가 됐고요. 또 원외 인사들 같은 경우에는 탈당 움직임이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레인 월요일에 국민의당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인데 여기에서 관련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보 조작 사건은 이쯤해서 정리를 하고요. 이제 청문회 이야기로 좀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슈퍼위크가 지난주였죠. 3차 슈퍼위크였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오늘 새벽까지 있었습니까?

[기자]
12시 40분에 청문회가 끝났는데요. 음주운전 전과 이 부분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대엽 후보자가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또 제기를 한 부분이 한국여론방송 그리고 리서치21 사외이사 등재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거든요.

[앵커]
그 부분이 굉장히 시끄럽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후보자는 돕고자 했다, 그리고 인감을 그냥 건네주었다, 발기인이 주식을 가지는지도 몰랐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여당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물정을 모르면서 어떻게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호통을 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직접 보시죠.

[조대엽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의 사외이사는 학교에 신고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 사외이사 문제는 10여 년 전에 큰 문제가 돼서 모든 대학이 승인하게 돼 있습니다. 그건 이미 2000년대부터 이미 다 확인된 겁니다. 그거 모르는 교수 없어요. 그거 모르면 교수가 아니야. 그만둬. 무슨 장관을 합니까. 교수도 못 되는데.]

[앵커]
좀 언성이 높아지고 과한 얘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저도 보니까 교수라서 그런지 순진하고 어이 없다는 반응까지 나왔었는데 일단 청문보고서 채택 어떤 절차가 남아있죠. ?

[기자]
이제 월요일인 3일에 국회 환경노동회의가 전체 회의를 엽니다. 여기에서 조대엽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다음 또 관심 있는 분이 교육 부총리 후보자 이례적으로 1박 2일 청문회가 있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교육부 자료 제출 지연 문제로 계속 정회를 거듭했었는데 그래서 그제 끝내야 됐을 청문회가 1박 2일 청문회가 되었습니다. 야당은 논문 표절 그리고 이념 편향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을 했는데요.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김 후보자를 사회주의자로 규정을 했고요. 또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은 병풍 12폭처럼 베꼈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종배 / 자유한국당 의원 : 4쪽에서 6쪽까지 한 자도 빼놓지 않고 일본 논문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10쪽에서 21쪽까지 12장을, 12폭 병풍같이 다 베낀 거예요.]

[김상곤 / 교육부 장관 후보자 : 1982년 무렵 경영학 논문을 쓰는 기준과 관행에 부합하게 했고요. 포괄적인 인용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렇게 되면 송영무 후보자까지 세 명에 대한 청문회는 일단 끝이 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까 표현하신 대로 인사청문회 3라운드가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 채택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이렇게 야3당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렇게 세 명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청와대에도 지명을 철회해라라고 촉구를 하고 있는데요.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추경 그리고 정부조직법과 연계해서 처리를 하겠다 이런 방침까지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는 상대적으로 핫하지 않나요?

[기자]
이번 슈퍼 위크보다는 조금 공세가 누그러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설명을 중간해 주시기도 했는데 가장 궁금한 게 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국회에서 채택이 될 것인가가 우선 궁금하고요.

그런데 그 다음에 만약에 지금 아까 말씀하셨듯이 잘 안 된다면 강경화 장관처럼 청와대에서 임명을 그냥 한 번 더 요청을 한 다음에 또 안 되면 할 것인지 궁금하거든요.

[기자]
지금 야 3당의 세 사람에 대한 입장이 굉장히 강경하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세 사람의 청문보고서를 계속해서 채택해 달라고 요구할 경우에는 추경과도 연계를 해서 계속 반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고서 채택에는 굉장히 난항이 예상되고요.

또 하지만 청와대가 아까 말씀을 드렸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지지도도 같이 조사를 했는데 80%가 나왔습니다. 70% 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80%로 회복을 했는데 이런 국정 지지도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넘어도 문재인 대통령이 일정 기간을 또 다시 재송부 요청을 하고 그 기간이 지난 뒤에 그냥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국 경색이 또 다시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일단 그렇게 전망을 하셨는데 대통령이 내일 돌아오죠, 미국에서. 그 뒤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치부 장아영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